우리 나라 정치 지도자 중
가장 대비 되는 두 사람은 박정희와 노무현일 것이다.
박정희는 5. 16 쿠데타로 시작하여 18년동안 정권을 잡았다가 부하 김재규의 총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노무현은 16대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정한 대로 5년 단임을 끝내고 고향에 내려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다가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면서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의 생을 마감했다.
둘 다 비극적인 죽음을 하였으나
한 사람은 집권 기간이 길었고 유신정치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긴 하나 경제건설이라는 업적 또한 대단하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여러가지 시도를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의 재임 기간에 이렇다 하게 이룬 실적이 없다,
그런데도 노무현 무덤엔 고인이 된 지도자 중 가장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정희의 묘소나 생가를 가보면 반대로 설렁하다. 박정희의 업적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 점을 매우 안타까워한다.
왜 한 사람은 우리 나라에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건설의 공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애틋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렇다할 공적도 없는 노무현 묘소에 가서는 그토록 내 자식을 잃은 것처럼 안타까워할까.
사람들은 그 사람이 이룬 공적이 얼마나 크냐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밀어 내고 새로 들어온 아버지가
수완이 좋아 돈을 잘 벌어, 전처 자식들에게 고급 고육을 시켜서 성공하게 했다고 해도 그 아버지의 죽음에 그토록 애통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가난한 아버지가 자식을 위하여 온갖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다가 어느날 그가 타고 오던 짐자전거가 음주운전차량에 부딪쳐 돌아가셨다.
아마도 위의 경우는 박정희에 해당하고
아래 경우는 노무현에 해당하지 않을까.
첫댓글 다카키 마사오는 부일배일 뿐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