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길가의 담벼락이나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를 보면서
저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
나도 벽화를 그린다면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가끔하곤 했습니다.
내 눈에 허접하게 보이는 그림은 당장 이라도 달려가서
확 지우고 다시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적도 있었지만...
작년 여름에 이런 생각을 직접 실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역아동센타의 복도를 벽화로 꾸며 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일주일 가량,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첫 경험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아~ 생각보다 재미있구나.
잘 할 수 있겠다.
이런 와중에 이번엔 좀 더 큰 일을 맡게 되었는데
경남은행의 주최로 산 밑의 오십가구를 벽화마을로 꾸미는 프로젝트에
우리회사도 한팀으로 합류 하게 되어 좀 들뜬 마음으로 시안을 작성하고 일을 시작하게 된겁니다.
제대로 된 벽화를 그린 경험도 없는 왕초보 이기에 요령도 모르고 그냥 종이에 그리는 방법만으로
죽기 살기로 매달렸지요.
일주일에 끝낼 일을 손발이 꽁꽁 얼어가며 한달도 더 걸려 완성 했으니
숙련된 조교들은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들 보았습니다.
이렇게 완성한 벽화 중에 제가 맡아서 그린 그림중 일부분입니다.^^
천국의 계단과 문입니다.
양쪽으로 세상의 동물들이
천국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햇 살에 반사되어 희미하네요.
사람은 없습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부자가 천국으로 가는것이 더 힘들다"
그래서 낙타를 넣었습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카페분위기를 연출해 보았는데
예쁘나요?^^
보이지는 않은데
명상카페는 화장실이랍니다.
창가에 앉아 편안히 자고 있는 고양이는
우리집 '사랑이'네요.^^
어젠 통영의 동피랑 벽화를 보고 왔습니다.
여기가 동피랑^^
거꾸사 님들 올해에도 건강하시고
모든 이를 품어 주시고
예술도 많이 사랑하시고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가을 편지-
첫댓글 무학산 가는 길에 함 들려봐야겠네요
전에 전시회 하신다더니
편지님의 작품이라니 눈이 번쩍 뜨이네요~
애태타님 반갑습니다.
꼭 한번 들리세요.
가이드 해 드리겠습니다.^^
와~훌륭 합니다
덕분에 동네가 동화 나라 처럼 변한것 같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동네 주민들도 기뻐하실것 같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도 훌륭한 그림입니다.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입소문으로 많이 오시니까 앞으로
유명해 질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가을편지님!
감동입니다 ^^
남쪽나라에 여행오시면
여기도 들러 주세요.^^
마을이 달라보이네요
예~ 마을이 정말 예뻐졌어요.^^
티비에서..
길을 가다~~
벽화!..보기좋아보였는데..
좋으네요...이뻐유~~
예쁜꽃만큼 예쁜 꽃방님이라
안목도 남다르 실 것 같습니다.
벽화가 전국으로 퍼져서
아름다운 거리로 변하면 참 좋겠네요.^^
이뻐요 ^^ 편지님께서 이리 사진을 올려주셔서 그마을이 더 사람으로 북적이게 될것 같네요 ^^
예~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 하시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가을님의 마음밭 풍요가 담벼락으로 나왔구먼.
좋시다.
바탕만 칠허러 댕겼지 우덜이 뱀을 그리믄 넘들은 지렁이다데
그람 그라제. 지렁이가 혀바닥을 내미능가.
ㅎㅎㅎ 멋지자님. 감사합니다.
우리들 생일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서울 서초구인가... 산새마을도 이렇게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재개발이 안되는것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동네로 만들어 가는걸 보았습니다...
노력과 변화가 큰 결실을 맺는걸보니 참으로 대단하다 느낍니다...
그렇군요.
서울 가면 꼭 한번 들러야 겠네요.^^
춘겨울 벽화 그리시느라 애쓰셨네요..
고생한 손발 따뜻하게 해주세요
예~ 시나브로님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그길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생각하신것 보다는 오래 걸리셨는지 모르지만
생각하실때마다 뿌듯한 맘은 세상을 얻은 느낌일 듯 합니다...
ㅎㅎ 저도 세상에 보탬이 되어서 기쁩니다.^^
마산사는데 그 위치가 궁금합니다..가을편지님! 넘 멋지십니다..
에바님 반갑습니다.
부림동 위 철길 너머 성호초등학교바로 위쪽 입니다.
아하~
그때 마무리 작업 하신다던 벽화군요~ㅎㅎ
예뿐 편지 언니~대단하시다~ㅎㅎ
맘이 절로 포근해지네요~ㅎㅎ
한번 놀러와요.^^
어이구야ㅎㅎ~
재법이다 잘 그렸네~
허접한 마을 골목길이 환하게 시리
동화 나라로 변했군요^^
눈도장 찍어 놨다가 근방으로 지나갈때 가을 편지님 생각이
물씬 나것다요~ㅎㅎㅎ
ㅎㅎ 감사합니다.
우리 동네 오셨네요......ㅋㅋ 전 통영 살면전 지난주에 첨으로 동피랑 서피랑 가 봤는데..ㅋㅋㅋ
벽화마을 대전도 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