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 31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큰따옴표 안이 실제 대사고 따옴표 없으면 내 사족이야!
99년도 작품이라 대사가 조금 인위적이거나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거 양해 부탁해ㅠ 일부러 오글거리게 쓰는 거 아니야,,
출처 쭉빵카페 당근케이크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인스티즈 불펌ㅗㅗㅗㅗ
“얘들아, 선생님이 이번 국어 시간까지 계속 진로 상담 하신댔거든?”
반장 지민이가 공지를 전한다
“나이수~~!!!!!!”
환호하는 아이들
“조용히 자습하다가 순서되면 차례대로 상담실로 가. 알았지?”
“알았어~~”
“아 참, 사회 리포트 말이야, 목요일까지니까 늦지말고 꼭 갖다내!!”
“응~~”
띠로리롱
“야 수업 종 쳤으니까 이제 조용히 해!”
“조용히 좀 해애애애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니네들이 치르게 될 수능시험에서는, 다양한 사회 현상을 종합적으로 사고, 이해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 교과서에 나오는 여러가지 개념과 원리를 응용하는 문제, 이런게 다수 출제될 전망이다, 알겠냐?”
“아 줘봐..!”
속닥속닥 떠드는 뒷자리 둘
“어이 너네 둘! 너네 대학 안 갈 꺼지?”
“정신 차려 이놈들아! 너네 이제 고삼이야 고삼. 그리고, 이번 기말고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 거기서 이제 대학 갈 놈 못갈 놈, 다~ 판가름 나게 돼있어!!”
“어이, 반장! 저 오늘까지 저 사회책에 나오는 용어 스무 가지 정리해오는 거, 이번 시간 끝나고 걷어와~”
“어, 뭐야x3”
“엥 왜 오늘까지야??”
술렁이는 아이들
반장 당황
선생님: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리포트 내일까지로 알고 있는데요?”
“뭐? 누가 내일까지래”
“반장이요~~~”
“짜식들이 정신 빠져가지고.. 뭐 누구 맘대로 내일까지야? 다른 반 애들은 수요일까진줄 알고 착착 제출하는데 니네들만 왜 내일까지야?”
“저,, 저기요 선생님ㅠ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나사가 풀려가지고 정신 못차리지? 하여튼 오늘까지 제출 안한 것들, 10점 감점이니까 알아서들 해! 응? 얄짤없이 내가 깎아버릴 테니까!!”
웅성웅성
“반장 어케된거야..;”
“아 뭐야..”
사색이 된 반장ㅜㅜㅠㅠ
싱글벙글 들어오는 선생님
“요즘 2학년 놈들 수업할 맛 나요. 힘들게 매 한 번 안들고, 눈에 힘 팍 주고 니들 대학! 고 한 마디에 기선 제압이 된다니까~ 껄껄껄”
애들 미래가 달려있는데 그런 걸 걸고 겁줘놓고 기뻐하는 꼰대선생;
“그거 약발 얼마 안갑니다. 수능 끝나면 다 한 때예요 한 때.”
“하여간 자식들 개성이 어떻고 자유가 어떻고 까불어도, 결국엔 대학 앞에 강자 없다니까요? 지들 스스로 알아서 설설 기잖아요 하핳하”
“누가 아니래? 기성세대를 꺠부수자, 간섭하지 말라, 우리 뜻대로 살겠다 이렇게 노래하던 그 댄스그룹들도 때가 되면 다 활동 접고 대학간다고 용쓰잖아. 노래 따로 현실 따로, 이게 현실이야.”
“어떻게 보면, 안쓰럽죠 뭐. 초등학교 때부터 일류대 보내기 전쟁 속에서 큰 애들이잖아요. 대학 갈까 말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가고 봐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다시 교실
“아 반장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할 거 아냐~”
“어떡해 우리..”
“니가 분명히 목요일까지라고 했잖아!!”
“마저 간만에 숙제헀는데 니가 내일까지라 해서 안갖고 왔잖아”
“오늘 가져온 사람 것만 내는 게 어딨어? 내일 단체로 갖다 내. 그래야 맞는 거지!”
“맞아”
“점수 깎는다잖아. 몇 사람만이라도 구제해야지. 반장, 오늘 낸 사람은 오늘 갖다 내.”
“그러는 게 어딨어! 어머, 지가 뭐라고~? 웬 큰소리야”
“알았어, 그럼 이렇게 하자. 어쨌든 잘못 전달한 내 책임이니까 오늘 가져온 사람들은 오늘 내고, 내일 내는 사람들은 점수 안 깎이도록 내가 잘 말해볼게.”
“그래~ 선생님도 괜히 기선제압하려고 그러시는 거지, 설마 점수를 깎으시겠어?”
“맞아~”
미닫이 문 열고 태훈 들어옴
“반장! 이번 시간 시간표 바뀌었다는데 어떻게 된거야?”
애들 단체로 웅성웅성
“가서 알아봐. 이번 시간 체육이라던데”
“아 뭐야~ 또 감점되는 거 아냐? 윤지민! 너 도대체 뭐하는 거야?”
웅성웅성 수근수근
고3이라 한껏 예민해진 아이들ㅠ
시발..
“너 임마 내가 저번 주에 시간표 바뀐다고 미리 예고했어 안했어?”
애들한데 극딜먹고 체육쌤한테 또 혼나는 반장
“윤지민? 너 왜 얘들 리포트 안 걷어내냐?”
“걷었는데요… 안 갖고 내려왔어요. 죄송합니다”
상황을 모면하고자 거짓말하는 지민
체육시간에 아프다고 하고 옥상에 쉬러 온 지민
“수업 안들어가고 여깄었어?”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요즘, 교실이 너무 차갑게 느껴져. 누군가랑 고민을 나누고 싶어도 다들 각자 고민의 무게에 눌려 있으니까 말도 못 붙이겠고, 그렇게 다들 각자의 고민에 치여 사니까 자기 아픔만 생각하게 되고, 서로 경계하고, 의심하고… 가끔 말야. 그런 차가운 교실 속에 앉아있다 보면 따뜻한 시선이 필요할 때가 있거든? 그건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참 많은 힘이 돼”
~다음날(목요일)~
“사회쌤이 도로 갖다주랜다. 니가 벌써 리포트 걷어갔다길래, 개인적으로 내려고 교무실에 갔는데 하루 늦었다고 안받아주겠대.. 그리고 이것들도 다 도로 갖다주래.”
“글쎄 안 받는대니까~~~~ 도로 가져가~~ 크흠”
“선생님ㅠㅠㅠ 저 애들한테 죽어요ㅠㅠ”
“그래요 선생님, 잠깐 실수한 건데 한번만 봐주세요~ 네?”
“너 나중에 수능시험 볼 때도 뭐 시간 깜빡했다고 답안지 늦게 낼꺼야? 지금부터 조심하지 않으면은 나중에 큰 실수를 하게 돼있어! 도로 가져가!!”
아 미친 대사 하이퍼 리얼리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힝... 안되는데..ㅠㅜㅠㅠ
“지민아! 어떻게 됐어?”
“야 왜 또 그거 도로 가져와~~”
“안받겠대…”
애들 단체로 아오 와 진짜 거리면서 난리남 웅성웅성 수근수근
“모야? 니가 책임 진댔자나!!”
“이럴거면 그냥 수요일 팀, 목요일 팀 같이 냈었어야지!!”
“안그래도 그렇게 냈어…”
“뭐? 윤지민, 너 왜 사람이 앞에서 말할 때랑 뒤에서 하는 행동이 다르냐? 애들한텐 수요일 팀 목요일 팀 양 쪽 다 전혀 불이익 없이 처리하겠다, 더 이상 아무 소리 못나오게 해놓고선. 뒤에서는 니 마음대로 단체 행동 조정하는 건 무슨 경우야?”
“..점수 10점 깎이는 게 그렇게 아깝니?”
“형주 말은 그런 게 아니잖아. 넌 민주적인 의사 발언을 무시했어. 그럴거면 그렇게 하겠다 솔직하게 말을 했어야지!”
“혹시 너, 니가 숙제 안해와서 그렇게 낸 거 아니야?”
궁예 오지구요;
“그래, 단체 행동 조작 좀 했다. 떨어지는 잡일은 많고 도와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너무 벅차고 귀찮아서 한꺼번에 갖다 냈다 왜!!!!”
“니들 나 반장으로 뽑을 때 뭐라 그랬어? 부반장은 필요없다, 우리 전체가 부반장 역할을 대신하겠다 그랬잖아. 그랬던 애들이 니들이었어.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어? 언제부터 점수 10점에 목숨걸고, 언제부터 니들 생각만 하게 됐느냐구!! 나는 뭐 좋아서 헤헤거리고 다녔는 줄 알아?”
화나서 교실 나가버리는 지민쓰,,
태훈이가 위로 해주고
정연이랑도 화해하고 서로 위로받고 난 뒤로 우울을 떨쳐내고 다시 밝아짐! (정연이랑 싸운 얘기는 넘 길어질 것 같아서 뺐어ㅠㅠ)
다음 날 교실 앞에 다시 선 지민. 그런 지민을 걱정스레 쳐다보는 반 아이들
아직도 화났나..?
“얘들아, 3교시 음악으로 바뀌었거든? 딴 데로 새지 말고 제대로 찾아와!! 난 분명히 전달했다?ㅎㅎ”
평소처럼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지민.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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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끝나서 뭐지 싶은 게녀들도 있겠지..? 사실 에피소드 반 정도가 다른 얘긴데 이번 글은 지민이 얘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쳐내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ㅠㅠ 반장 지민이의 힘듦, 반 아이들의 억울함 둘 다 이해돼서 재밌었던 회차였어. 게녀들은 어땠어?
중간에 선생님들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아ㅋㅋㅋㅋ 지민이가 고민 털어놓는 부분도 내가 고3때 고민했던 거랑 똑같기도 하고. 다들 힘들어서 기댈 수가 없다는 거 진짜 공감이었어. 20년 전 드라마인데 현실은 바뀐 게 거의 없어서 슬프네..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다음 편은 아마 정연이의 짝사랑 얘기일듯해!!
첫댓글 잼따 ...
와 저때랑 나때랑 별반 다를 게 없네
와 로희아빠도 나왔구나 저때 반장이랑 태훈이 엄청 밀었었는데.지민이 하이띵 ㅠㅠ
그래서 결국 점수는 다 까인거야 ㅜ?
내 공감능력이 빻은건가 ㄹㅇ빡치는데? 애초에 쌤이 반장한테 공지 전해주라 했을때 반장이 잘못 전해준거면 개빡치지,,, 거따 자기가 책임지겠다해놓고 이도저도 아니게 감점은 감점대로 수요일날 제출하려는애들한테는 너넨 의리도 없니 십점이아깝니 그러고 반애들도 ㄹㅇ시끄럽고 지점수 지가 안챙기고 지과제 지가 챙겨야지 반장탓만 하는거 어이없기도한데 자세한 상황을 모르니까 ㅋㅋ 게다가 쌤들도 반장상황 충분히 알면서 저래야하나? 저러니까 반장이든뭐든 안하려고하지 ㅋ 부반장은 왜없대냐
반장이 애초에 일을 제대로 못한거아니야?
난 선생이더빡치는데;; 융통성졸라없음... 고작 고등학생애가 실수할수도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