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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울주군수가 16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언양터미널 부지 취득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울산 울주군이 3년째 방치 중인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언양의 핵심 요지에 위치해 있는 터미널이 장기 방치돼 도심 미관을 저해하는 만큼, 공공목적 개발이라는 원칙 아래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이선호 군수는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언양읍 중심부인 남부리 126-1 일원에 위치한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2017년 가현산업개발이 터미널을 폐쇄한 뒤 방치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부지를 소유한 가현 측은 매입 당시 발생한 금융 비용에 부담 느껴 그동안 군에 구두로 매입 의사를 타진해 오다 지난 4월 군에 부동산 매도 의향서를 제출했다. 군은 한 달가량 검토를 거친 뒤 매수 의사가 있다고 회신했다. 또 매수금액과 시기 등은 추후 협의하자고 덧붙였다.
현재 부지 5338㎡와 건물 등의 가감정가는 185억원으로 가현 측이 요구하는 금액과 10%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은 연내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등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도 당초 예산에 매입 금액을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 군은 터미널 부지가 장래 행정수요에 계획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취득해야 할 부지여서 매입을 추진하지만 사업목적 구체화에 대한 검토는 거치지 않았다. 공공 목적으로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수준의 논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각 실과별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필수 조건은 터미널 부지로 지정된 도시계획시설 용도를 변경하는 것이다. 군이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용도가 현 상태로 한정된다면 사실상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군은 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다시 터미널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군은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관련해 울산시와 긍정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대체 터미널 부지 확보다. 현재 시가 추진 중인 터미널 이전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오고 대체 터미널 부지가 지정돼야 옛 터미널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가 가능해진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언양은 울주군의 정신으로, 언양이 있어 천년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핵심 부지가 터미널로 운영되면 언양 구도심은 활용할 부지가 없는 만큼 군이 확보한 뒤 주민과 함께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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