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鷄鳴山(537m)·화부산(625.7m)·天地甲山(462m) 산행기
▪일시:
'13년 8월
24일
▪날씨:
한 때 비,
25~31℃
▪출발: 오전
9시 18분 경 안동시 길안면 길안정류장
오늘은 안동 길안면에 소재한 계명산 인근 산들을 올라보기로 하고 길안으로 향하였는데, 안동을 경유하는 것보다는 의성을 경유하는 게 시간적·금전적으로 이득이다. 대전역에서 05:35發 무궁화편으로 구미역에 이른 뒤, 택시를 타고 구미터미널에 도착하여 07:05發 안동行 버스에 올랐다. 8시 18분 경 의성터미널에 도착, 맞은편 버스승강장에서 08:20發 길안行 버스를 타고 길안정류장에 내리니 8시 57분 경이다. 오는 중에는 계속 비가 내렸으나 길안에 이르니 비는 이미 그친 상태이다. 송사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버스를 1시간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므로 묵계리 방면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마트에서 간식을 구입하였다.

(09:18) 길안정류장을 출발, 남쪽으로 나아가 35번 국도에 닿았고, 길안면사무소에 이르니 ‘↑계명산휴양림 8.6km’·‘↑묵계서원 6km’ 등의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다. ‘명덕’과 ‘만음’ 마을 입구를 지나 ‘책바위쉼터’에 이르니 뒤편에 책 모양새의 암벽이 있는데, ‘책바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묵계교’를 건너 ‘가람관광농원’ 입간판에 이르니 왼편에 마을 진입로가 보였으나 좀 더 직진하였다.

<책바위가든>
(10:03) 농원·여관·휴게소에 이르러 동쪽 시멘트 농로로 들어서니 3분 뒤 T자 형 갈림길인데, 과수밭이 자리한 맞은편 산자락으로 붙을 수가 없어 왼쪽(북쪽)으로 나아갔다. 4분여 뒤 이른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 이른 갈림길에서 오른쪽(남동쪽)으로 올라갔다. 몇 개의 갈림길을 지나 ‘옹정산 황토사’ 표시판이 있는 데서 산으로 붙을 수 있나 싶어 왼쪽 비포장길로 들어서니 시골농가 같은 토담건물에 이르는데, ‘황토사’인 듯하나 인적이 없다. 산으로 붙는 길이 안 보여 다시 시멘트길에 내려서니 막바지에는 풀이 자라는 묵은 길이 대략 남서쪽으로 이어졌다.

<가람관광농원>

<산록의 과수원>

<황토사>
(10:32) 물탱크에 이르니 길은 끝나는데, 한숨 돌리고 왼편 사면으로 치고 오르니 흐릿한 족적이 보인다. 왼쪽 갈림길로 오르니 족적은 거의 사라지는데, 동남쪽으로 올라 7분여 뒤 비교적 뚜렷한 산길에 닿았다. 왼쪽으로 나아가니 8분여 뒤 덤불지대에 이르렀는데, 이후 길 흔적은 거의 사라지고 풀숲과 잡목이 성가셨다.

<과수원길 종점>
(11:01) 두리뭉실한 언덕에 닿아 동쪽으로 나아가니 고사리를 비롯한 풀숲이 짙은데, 길 흔적이 잠시 보였다가 사라진다. 8분여 뒤 폐묘에 이르니 묵은 산판 자취가 이어지는데, 조금 뒤 능선 왼편으로 산판 자취가 이어지길래 오른편 능선으로 붙으니 간벌잡목이 성가셨다. 가다 보니 방향이 남남서쪽이길래 왼편으로 비껴 길 흔적을 만났다. 이 길도 잠시 뒤 덤불에 막히는데, 오른편 능선으로 붙으니 간벌잡목은 여전하였다. 오른편으로 살짝 비껴 오르니 족적이 보였고, 왼쪽(동쪽)으로 꺾었다가 다음 언덕을 오른편으로 비껴 산판길을 만났다. 동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갈림길이고 오른쪽(남동쪽)으로 나아가 언덕(나중에 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음)을 오른편으로 비꼈다.
(11:42) 사과밭의 전기선 담장에 이르렀는데, 여기서 간식을 먹을 겸 9분 정도 쉬다가 다시 출발하였다. 담장 오른편으로 나아가 과수밭을 벗어나니 덤불이 짙은데, 오른편 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에 이르니 길 흔적이 보인다. 왼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길 흔적은 사라지고 덤불이 짙어지는데, 앞쪽에 먼저 가던 등산객을 만났다. 안양에서 차를 몰고 왔다고 하는데, 금확산을 더 올라보고 상경하겠다고 한다. 계명산 정상인 듯한 언덕에 이르니 아무런 표식이 안 보이는데, 좀 더 나아가 다음 언덕에서도 아무런 표식이 없어 되돌아섰다. 다시 계명산 정상인 언덕에 이르러서 살펴보니 ‘맨발산악회’와 ‘웅부산악회’ 표지기가 걸린 게 보인다. 다시 사과밭에 닿았는데, 이번에는 담장 안으로 들어섰다.

<과수원>

<계명산 정상>
(12:32) 사과밭 담장을 벗어나 산판길을 따르다가 1분 뒤 오른편으로 보이는 족적을 따라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언덕에 이르니 시야가 다소 트여 동남쪽 노래산, 남남동쪽 화부산이 바라보인다. 풀숲길을 따라 사과밭에 닿았고, 임도에 이르니 왼편에 ‘→등산로’ 팻말과 함께 임도 같이 너른 등산로가 보여 그 쪽(대략 남쪽)으로 들어섰다.

<산불감시초소>

<동쪽 조망>

<등산로 표식>
(12:52) 언덕에 이르니 통나무 평상이 있는데, 쉬었다가 가겠다는 등산객과 작별하고 동남쪽 가파른 길을 내려섰다. 통나무 계단은 설치한지 오래되어 거의 썩은 상태이고, 10여분 뒤 쓰러진 나무를 왼편으로 비껴 통나무 다리와 ‘↓등산로’ 표식에 이어 관리사무소에 이르렀다. 자판기의 음료수를 마시고 10여분쯤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였다. 주말을 맞아 휴양림 산막은 거의 가족으로 채워져 있는데, 매표소를 지나 휴양림 입구인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관리사무소>

<계명산자연휴양림 안내도>

<휴양림 입구>
(13:34) 동쪽 시멘트길을 따르다가 9분여 뒤 ‘→동해’ 글자가 바닥에 쓰인 데서 오른쪽(남쪽) 시멘트길로 올라섰다. 들어선지 15분여 뒤 지나가던 차가 태워주려 하였으나 사양하였다. 과수밭에 닿았고, 왼쪽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2분여 뒤 왼쪽으로 보이는 묵은 시멘트길로 가 보니 농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되돌아섰다. 다시 도로에 이르니 농장주인인 듯한 사람이 어쩐 일로 왔느냐 물어보는데, 화부산 가는 길을 물으니 뭐라 알려주는데 알아듣기가 어렵다.
(14:19) 고갯마루(‘지장재’)에 이르니 당나무와 함께 묵은 돌무더기가 보인다. 왼쪽으로 흐릿한 산길이 있고, 오른쪽(서쪽)으로는 시멘트 농장길이 나 있다. 바닥에 앉아 간식을 먹을 겸 잠시 쉬노라니 오토바이를 타고 고개를 넘어 가던 주민이 어쩐 일로 왔느냐 물어보는데, 화부산으로 간다고 하니 길이 험하다면서 걱정해준다.

<지장재>
(14:35) 다시 출발, 서쪽 시멘트길로 올라서니 길은 남쪽으로 휘었다가 움막에서 다시 서쪽으로 휜다. 조금 뒤 남서쪽으로 오르막이고, 농장 직전에서 오른쪽 산판길로 들어섰다. 안부의 흐릿한 사거리에 이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서북쪽 풀숲길로 들어서니 폐묘에서 길은 끝난다. 오른편 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에 이르니 묵은 족적이 있으나 풀숲덤불이 무성하였다.

<산판길이 지나는 안부>
(15:01) 화부산 정상에 이르니 잡목 때문에 시야는 없는데, ‘안동근교산행·웅부산악회’ 표지기가 걸려 있다. 남쪽으로 몇 걸음 나아가니 흐릿한 족적이 보였으나 왼편에 폐묘가 보이면서 길 흔적은 사라진다. 능선 턱에서 왼편(남남동쪽)으로 내려서니 잡목덤불이 성가시다가 덤불을 벗어나 흐릿하나마 묵은 산길이 보였다. 이 길 흔적은 능선 오른편 사면으로 이어지다 오른쪽으로 꺾여 골짜기로 이어지는데, 골짜기는 가시덤불이 무성할 듯하여 왼편 능선으로 붙었다. 흐릿한 능선길을 따라 묵은 무덤을 지나니 길은 오른편 덤불투성이 묵밭으로 이어지는데, 전기선도 쳐져 있어 되돌아 능선으로 직진하였다. 이내 산판 자취를 만나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역시 덤불지대인데 이를 뚫고 도로에 이르렀다.

<화부산 정상>

<930 지방도>
(15:32) 이 즈음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데, 어느 쪽으로 가는 게 유리한지 잠시 생각하다가 왼쪽으로 내려서보았다. ‘토일’마을 진입로에 이르니 ‘천지갑산등산로’ 버스승강장이 있어 등산로가 있음에 안심하였고, 다행히도 비가 가늘어진다. ‘대사(토일)’ 버스승강장을 지나 ‘천지갑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데서 오른쪽으로 ‘토일교’를 건넜다. 길이 오른쪽으로 휘는 데서 ‘→천지갑산·연점산 입구’ 팻말이 보였고, 조금 뒤 왼쪽으로 보이는 묵은 시멘트길로 들어서보니 과수밭으로 가는 길이라 되돌아섰다.

<토일교서 바라본 천지갑산>
(16:02) 얕은 고갯마루에 이르니 ‘←천지갑산·모전석탑·연점산 입구’ 표식이 있다. 그 쪽으로 들어서서 성긴 덤불 사이를 나아가니 얕은 안부에는 전주가 있고, 다음 안부에 이르니 사거리인데, 왼편은 농가로 내려설 듯하고 오른편은 나중에 생각해보니 모전석탑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직진하여 이른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오르니 덤불이 짙은데, 왼쪽으로 흐릿한 갈림길이 보였으나 직진하니 덤불이 더욱 짙어진다. 되돌아서 조금 전의 흐릿한 갈림길로 올라서니 이내 급경사이고 길 흔적은 거의 사라지는데, 조금 뒤 왼편에서 흐릿한 산길을 만났다. 이어 오른편에서도 흐릿한 산길이 합류하였고, 14분여 뒤 비교적 뚜렷한 산길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올라가니 오른편에서 갈림길이 합류하는데, 표지기도 보이기는 하나 아직 주능선은 아니다. 왼쪽으로 올라 묵은 무덤 두 개를 지나 돌탑이 있는 언덕(약 515m)에 이르니 뚜렷한 산길이 나 있고 ‘←정상(연점산), →정상(천지갑산)주차장’ 표시판과 함께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 있다.

<고갯마루>

<주능선 515m봉>
(16:43) 서쪽으로 내려서서 6분여 뒤 안부 갈림길에 닿았는데, ‘↖천지갑산 정상 50m, ↗모전석탑 0.6km(약 45분), ↓연점산 5.0km(2시간30분)’ 이정표가 있다.
(16:51) 묵은 무덤이 자리한 정상에 이르니 ‘천지갑산 정상 해발 462m’ 표시목, ‘천지갑산 제4봉’ 팻말, ‘↑하산길(제3봉), ↓하산길(모전석탑)’ 등의 표시판과 ‘천지갑산 정상 462m’ 표석이 있으나 조망은 없다. 4분 뒤 다시 출발, 서쪽으로 내려서니 1분 뒤 ‘천지갑산 제3봉’ 팻말이 걸려 있는데, 봉우리는 아니다. 몇 걸음 앞의 바위전망대에서는 오른편 길안천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았다. 안부에 이르니 ‘↑송사리주차장 1.0km(30분), ↓정상 0.2km(약 15분)’ 이정표가 있고, 제 2봉인 듯한 언덕을 왼편으로 비껴 ‘천지갑산 제1봉’ 팻말에 이르렀으나 역시 봉우리는 아니다. 지그재그 내리막을 거치니 막바지 길은 오른편(동쪽)으로 휘고, ┥형 갈림길에 이르니 ‘↑모전석탑 0.5km, ↓정상 1.1km, ←주차장 0.2km’ 이정표가 있다. 왼쪽으로 내려서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송사교’를 건넜는데, 이 즈음 다시 비가 내린다. ‘송사’마을의 ├형 갈림길에 이르니 ‘→수퍼·버스정류장’ 표시판이 있어 오른쪽(북쪽)으로 나아갔고, 수퍼겸 버스정류장에 이르러 남동쪽을 보니 천지갑산 여러 봉우리들이 우뚝하다.

<천지갑산 정상>

<3봉서 내려다본 길안천 전경>

<천지갑산 암벽>

<송사리 정류장서 바라본 천지갑산>
(17:21) 수퍼 처마에서 비를 피하며 기다리니 5시 33분 경 화목發 안동行 버스가 들어온다.
첫댓글 계명산, 화부산은 이 곳에서는 잘 오르지 않는 산이라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을텐데 어려운 걸음 하셨네요. 그날 토요일은 나도 그 쪽으로 갔다 왔는데 연락이 닿지 못했네요. 전화 주신 날이 다음날 25일 일요일이 아닌지요.
이 날 산행을 끝내고 대구로 갔다가 다음 날 일찍 다시 안동으로 가서 덕산지맥 세번째 구간을 답사하고 재산에서 안동으로 들어와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잠깐이라도 만나뵐까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내주에 청송 방면으로 다녀올까 하는데, 기회가 닿는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