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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밴 변경 및 전에 언급하지 못한 덱의 약진을 보고 이 글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조금 다시 적어 봅니다. 이제 밴 목록 바뀐 지 겨우 1주일 된 지라 큰 대회 입상 등 흐름을 바꿀 만한 사건은 안 일어났지만, 어느 정도 참고는 되리라고 봐요. 기존에 사망의식 주술사와 관계된 설명은 모두 수정했습니다.
전 아무래도 매직할 기회가 없다 보니 카드 갈아치울 일이 적은 모던을 더 선호하는데요, 그 밖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 범위, 큰 대회의 포맷 등의 이유로 모던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 글에서는 모던 토너먼트에서 자주 상위 입상을 하는 덱에 관해 간단한 소개를 드려 볼게요. 나중에 모던 덱 짜거나 플레이하려고 하신다면 이 글에서 참고해 보세요.
(근데 모던덱은 웬만한 건 20만원 이상 깨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뭔 놈의 땅이 장당 오만원이야 ㅠ_ㅠ)
카드에 관한 소개는 덱 소개와 함께 할게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해 봤기에 초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런 글을 남깁니다.
각 덱을 너무 길게 소개하면 눈에 안 들어올 것 같아서 최대한 간략하게 소개해 봅니다. 덱리스트도 마찬가지 이유로 생략했습니다. 혹시 하나 짜 보기를 희망하신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될 것입니다.
스압 예고 - 23번까지 있습니다.
맘에 드는 걸 빨리 볼 수 있도록 목차를 넣었어요. 물론 다 읽으시는 쪽을 권장합니다만 ㅠㅠ
Tier 1 - 환경 최강자들
1. 준드 및 BG - 만능 미드레인지
2. 멜리라 포드 - 상황에 맞게 다양한 생물을 불러들이는 덱
3. 어피니티(로봇) - 4턴 안에 때려서 이기는 초고속 어그로
4. 트론 - 3턴 7마나의 가능성
5. 트윈 - 안정적으로 4~5턴에 게임을 끝내는 콤보
Tier 2 - 환경 상위권
6. UWR - 전형적인 컨트롤
7. 머폭 - 뭉칠수록 막강해지는 종족 덱
8. 리빙 엔드 - 상대 판을 쓸면서 내 생물을 소환
9. 헤이트베어 - 모두를 메타한 덱
10. 보글 - 방호+부여
11. 소울 시스터즈 - 생명 회복과 비트다운
12. 번 - RDW
13. Zoo - 저발비 고효율 어그로 ** 업데이트로 변경함
14. RUG 스케이프시프트 - 땅으로 승리하기
15. UR 델버 페어리 - 생물로 공격 & 카운터로 봉쇄
** 혼자놀기 성향이 강한 덱들
16. Ad Nauseam 콤보 - 주문 한 방에 게임 끝
17. 어뮬렛 콤보 - 2턴에 녹탄이 달린다
18. UR스톰 - 5분간 계속되는 턴
19. 고료 벤전스 - 모든 것을 끝내는 한 번의 공격
**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함
20. 독 - 생물 크게 키워 때리기
21. 가가돈 밸런스 - 땅과 생물 모두 박살내기
22. BW 토큰 - 물량공세
23. 기프트 컨트롤 - 무덤으로 이득 보기
기타 덱 간단 소개
후문
Tier 1 - 환경 최강자들
보통 덱을 분류할 때 Tier이란 개념을 자주 씁니다. Tier 1 덱들은 환경의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덱들이며, 큰 규모 대회의 최상위 입상은 대부분 이 덱들이 합니다. 저는 모던에서 Tier 1로 분류할 만한 덱을 크게 아래 4종류로 보고 있습니다.
1. 준드 및 BG - 만능 미드레인지
현재 최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덱입니다. 원래는 중상위권이었지만, 라브니카로의 귀환에 힘입어 순식간에 최강으로 군림합니다.
이 덱은 강점과 약점이 거의 없고 모든 분야에 능통합니다. 특히 전문 분야는 소모전으로, 끊임없는 다대일 교환을 통해 엄청난 우위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땅은 위와 같은 페치 랜드 (희생을 통해 다른 땅을 찾아옴)와 쇼크 랜드, 그리고 오른쪽과 같은 변신 랜드를 씁니다.
페치랜드로 쇼크랜드를 찾아올 수 있기에 원하는 색을 언제든 들고 올 수 있고, 변신랜드는 중후반 장기전에 변신해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BG 외의 색깔을 안 쓰면 땅을 희생해서 상대 땅을 깨는 Tectonic Edge도 씁니다.
이런 식으로 카드 우위를 쉽게 점합니다. 다컨은 매턴 추가 드로우를 주고, 릴리아나도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상대 카드 버리기나 생물 희생하기로 다대일 교환을 합니다.
원래는 사망의식 주술사가 들어 있어서 엄청나게 강했습니다. 끊임없는 소모전으로 양쪽 무덤에 쌓이는 카드를 전부 생명점 이득으로 바꿔 주기 때문에 장기전에 큰 도움이 됐죠. (특히 페치랜드를 잔뜩 쓰는 환경 특성상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위 카드를 이용해서 카드 질 우위를 확보합니다. 다용도 파괴 및 견제 주문으로 상대의 고급 지속물과 카드를 저렴한 비용으로 파괴하고 (즉, 상대의 다대일 카드를 이쪽의 견제를 통해 일대일로 교환), 또 긴 전투 동안 두둑해진 무덤을 바탕으로 잔뜩 커진 타모고이프의 막강한 힘으로 밀어붙입니다.
덱은 여기에 추가로 몇 장을 넣음으로써 완성됩니다. 신성모독 악마 등을 추가한 순수 BG버전이 있고, 잔존하는 영혼들이 들어간 BGw버전, 그리고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벼락과 찬드라가 들어간 준드 버전이 있으며, 준드색에 잔존에 아자니 벤전트도 쓰는 아자니 준드도 있었죠. 이제는 사망의식이 없어졌으니 카드 6~7장 쓰자고 색깔 하나 무리하게 집어넣기엔 생명 손실이 좀 클 것 같습니다.
약점이라면 생명 회복 수단이 거의 없단 점입니다. 실컷 다컨으로 카드 뽑는데 로봇이 한 턴에 8점씩 때려서 죽으면 슬픕니다. 그 밖에, 딱히 견제할 수단이 마땅히 없는 트론에 대해서도 약합니다. 그 밖에 GW계열에 약한 모습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고로 일반적인 사이드보드는 vs트론 카드 몇 장, 그 밖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용도 카드가 있는 편입니다.
사망의식 주술사가 없어지면서, 그 대체 카드를 빨리 찾아야 하는 덱이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언밴된 비터블로섬이나 포식자 점액괴물이 빈자리에 적합해 보이긴 합니다. 비터블로섬은 타모 공방업에 도움이 되고, 점액괴물은 남는 무덤 카드 활용에 도움이 되고..
2. 멜리라 포드 - 상황에 맞게 다양한 생물을 불러들이는 덱
생물 중심의 콤보-어그로 덱입니다. 핵심 카드는 Birthing Pod로, 매 턴 자신의 생물진을 한 단계씩 레벨업하는 데 더불어 현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카드를 찾아오는 마법물체입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이 전장에 들어오면서/죽으면서 특수 효과를 가지고 있는 편이고, 다양한 능력의 생물이 한 장만 투입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 중 Kitchen Finks는 죽어도 부활하며 생명을 채우는 데다가, 2/1이 된 상태에서도 어쨌든 희생해서 4발비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4장이 들어갑니다. 특히 멜리라와의 콤보가 덱의 핵심으로, 멜리라가 있으면 퍼시스트 때문에 -1/-1 카운터를 들고 오는 게 무효가 되기 때문에 죽어도 계속 살아날 수 있습니다. 생물 희생 수단 하나만 있으면 생명점 무한이 가능합니다!
덱에 들어가는 생물 종류는 아주 다양해서 다 적기 힘들지만, 보통 위 카드들은 여러 장 들어가는 편입니다. 부흥은 원래 좋은 카드인 데다가 죽으면서 토큰이 남고, 낙새는 포드 때문에 마나를 많이 소비해야 하는 이 덱에 아주 좋습니다.(2단계 생물로 발전하는 데도 자주 쓰이며, 또 여기 더불어 사망의식 주술사도 많이 채용됐습니다. 이젠 밴됐으니 Noble Heirarch같은 것을 대용으로 써야겠죠.) 코드 오브 콜링은 순간마법으로 원하는 생물을 바로 전장에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콤보 완성 및 상황 타개에 주로 쓰입니다.
사이드보드에 있는 대부분의 생물은 1장만 있고, 특정 덱을 잘 파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장씩만 있어도 포드나 코드로 잘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다만 생물만 가지고는 쉽게 견제하기 힘든 덱도 있어서, 보통 지식의 강탈 4가 있는 편입니다.
3. 어피니티(로봇) - 4턴 안에 때려서 이기는 초고속 어그로
1~2턴 안에 손 7개 중 4개 이상을 쓸 수 있는 최고 속도의 덱입니다. 0발비 생물, 마법물체 대지, 목스 오팔, 드럼 등은 서로와 굉장한 시너지를 내며 첫 턴에 마나를 계속 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생물은 래비저가 대표적이고, 스틸 오버시어나 시그널 페스트, 볼트 스커지 등 저발비 또는 고효율 생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에치드 챔피언은 3발비로 좀 비싸지만 이 덱에서 거의 5색보호 확정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편입니다. 프로그마이트로 대표되는 어피니티 생물은, 안타깝지만 마법물체 대지가 4장뿐이라 0발비 발동이 확실한 편이 아니어서 잘 채용되진 않습니다.
뎀딜의 핵심은 크래니얼 플레이팅으로, 이것만 떠 주면 진짜 확실하게 매턴 7점 이상 피해가 들어갑니다.
보조 주문은 다양한 편은 아닙니다. 갈바닉이 슈퍼 벼락으로 잘 쓰이고, 최근 GP우승덱은 소트캐스트로 양을 확보하는 스타일입니다. 소트캐스트는 거의 항상 2발비 이내로 쓸 수 있고, 2장 드로우는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어피니티의 특징은 사이드보딩입니다. 모던 범위에는 10년간 누적된 초고효율 마법물체 견제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는 사이드보드에서 온갖 화려한 걸 꺼내올 수 있습니다. (고대의 원한 및 파죽기세) 반면 이쪽 역시 아무 색이나 뽑을 수 있는 수단이 12장~16장이라서 5색 사이드보딩 카드를 모두 쓸 수 있고, 또 비기본대지 위주인 덱답지 않게 블러드 문을 거리낌없이 쓸 수 있기도 합니다. 지식의 강탈, 미러매치 대비 등이 사이드보드에 잘 들어갑니다.
4. 트론 - 3턴 7마나의 가능성
정말 강한 덱이었는데, 최근엔 활약이 좀 줄어든 모양입니다. UWR보다 수가 적어질 줄이야
일단은 굳이 Tier를 내리기도 애매하고 해서 그냥 1에 놔둡니다. 예전보단 약해졌다고 보면 되겠네요.
타입 2에 존재했던 기간부터 스탠다드를 뜨겁게 달궜던 우르자 트론입니다. (위 3장을 트론이라고 부릅니다) 자기 혼자선 무색 1마나짜리 눈물나는 대지지만, 3장이 조합되면 셋만 가지고 7마나를 뽑을 수 있습니다. 각자 4장씩 들어갑니다.
탑이 어떻게 발전소나 광산보다 1마나 더 내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일단 덱에 12장이나 무색 대지를 쓰기 때문에, 크로마틱 스피어와 스타를 이용해서 무색을 유색으로 바꾸거나 Grove of the Burnwillows 등 몇 개의 다른 대지를 씁니다. 이건 이 덱에 딱 좋은 게, 어차피 상대 생명 총점은 이기는 데 큰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지가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찾아올 방법도 많기에 보통 대지 총 수는 19~21 정도입니다.
위 카드들을 이용해서 트론의 모자란 부분을 마저 찾아옵니다. 일반적으로 트론 2개랑 지도 들고 시작하면 3턴에 완성할 수 있기에 최강의 패입니다. 적당히 잘 떠주면 4턴에 트론 + 다른 대지 1개 정도가 깔리게 됩니다.
모인 마나를 바탕으로 초강력 무색 주문을 씁니다. 3턴 카른 뜨면 진짜 골때립니다. 웜코일도 악몽이고, 스톤 뜨면 판이 깔끔하게 싹 갈립니다. 사실 이 덱에는 All is Dust가 더 좋지만, 그럼 안 그래도 불리한 어피니티에게 털립니다. 극후반에 대비해서 Eye of Ugin과 엠라쿨도 하나씩 덱에 있습니다.
트론이 일반적으로 4턴쯤에 모이고, 고비용 주문이 뜬다고 승리가 100%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서 고속 어그로에게 약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이쪽 패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그래서 Pyroclasm이나 All is Dust를 스톤에 더불어 메인에 넣는 편입니다. 트론이 사이드보드 이후에 특히 힘든데, Sowing Salt 또는 블러드 문 하나면 덱이 무너지고, Fulminator Mage나 유령 지구도 막강한 적수이며, 상대가 백색이면 돌과도 같은 침묵도 상당한 유효타가 되기 때문입니다.
트론은 도저히 카드 설명을 뺄 수가 없어서 칸이 많이 길어졌네요.
5. 트윈 - 안정적으로 4~5턴에 게임을 끝내는 콤보
원래는 Tier 2에 있었는데, 글 쓴 이후 트윈 입상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1로 옮겼습니다. 사실 포드보다 더 높아졌어요.
모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콤보덱입니다. 위쪽 청색 생물 중 하나에 아래쪽 적색 카드 중 하나가 조합되면 무한 개의 토큰으로 공격해옵니다. 상대 턴 끝에 청색 생물이 나오면서 상대의 땅을 탭, 다음 턴에 적색 카드 붙이고 복제본 생산, 복제본 능력으로 원본 또는 키키지키 언탭, 이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보통 위쪽을 6~7장, 아래쪽을 5~6장 쓰는 추세입니다.
콤보에 Wall of Omens와 복천도 추가한 UWR 버전도 있고, 포드덱에 키키지키와 디시버를 넣은 키키-포드도 있습니다. 복원의 천사와 키키지키도 무한콤보가 되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테로스에 RW 점술대지가 나온 이후엔 RW트윈도 있었습니다.
세럼 비전 등의 카드 뽑기는 원활하게 원하는 카드를 손에 넣게 해 줍니다. 콤보가 다양한 견제에 깨지기 쉽기 때문에, 보통 상대가 땅 다 눕혀 놓았지 않은 이상 3턴에 칼로 소환하는 일은 드물고, 주문 해제 등의 무효화를 한두 장 확보하고 콤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레임 슬래시나 벼락 등의 카드는, 상대가 아주 빠른 어그로일 때 또는 특정 생물이 콤보 진행을 방해할 때 씁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단순한 덱이지만, 상대의 견제 주문의 유무를 잘 파악하는 눈치, 상대는 이쪽 손에 콤보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눈치 싸움이 있는 덱입니다. 꽤 강력했지만, 라브니카로의 귀환과 함께 갑작스러운 부패라는 막강한 적수가 등장해서 조금 위축된 추세입니다. 안 그래도 지식의 강탈 등으로 부담을 주던 흑녹덱들이 이걸 메인에 넣기 시작함에 따라 싸움이 많이 힘들어졌죠.
Tier 2 - 환경 상위권
Tier의 분류는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전 이 범주를 Tier 2로 부르겠습니다. (1.5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경우 티어 2는 훨씬 하위권을 이르는 말이 됩니다) Tier 2는 대회의 상위권 입상을 어느 정도 차지하는 덱으로, 나름대로 강점이 많은 덱입니다. 전반적인 승률은 Tier 1들에 비해 좀 밀리지만, 각자 특정 덱에 대한 상성도 있어서 상대를 잘 만난다면 잘 이길 수 있습니다. 전 최근 승률을 기준으로 Tier2를 분류했습니다.
6. UWR - 전형적인 컨트롤
타입 2에 끊임없이 살아남는 UW 컨트롤과 비슷한 맥락의 덱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시던 것들이죠? 위 카드 말고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잔뜩 있고, 찰나의 마도사도 있습니다.
레드가 추가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고효율 제거 주문의 추가입니다. 상대의 귀찮은 생물을 저발비로 또는 카드 수를 유지하면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큰 매력이고, 상대에 따라선 플커나 몸에 꽂을 수도 있습니다.
크립틱 커맨드는 컨트롤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카드로, 그냥 주문 무효화 + 카드 뽑기만 해도 충분히 셉니다. 보통 승기를 충분히 잡은 뒤에는 변신랜드를 통해서 매턴 4점씩 때려 이기거나 기디온, 백적 아자니로 패서 이깁니다. Tectonic Edge는 땅으로 땅 깨는 거라 별로로 보이지만, 실제 써 보면 컨트롤에서 충분히 쓸만하고 강력합니다.
덱은 보통 이 정도고, 스타일에 따라 벤딜리온 및 복천을 넣기도 합니다. 조금 어그로 버전에서는 최판 대신 블레이드 스플라이서, 월 오브 오멘, 각하 등을 추가해 복천과의 시너지를 노리기도 합니다.
사이드보드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원래부터 덱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vs트론 카드 몇 장, 그 외엔 마찬가지 다용도 카드 위주입니다.
7. 머폭 - 뭉칠수록 막강해지는 종족 덱
지금까지 머폭(인어)은 희한하게도 저발비에 좋은 대장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평범한 대장인 머폭 소버린은 쓰지도 않습니다) 판타즈멀 이미지는 자체가 머폭은 아니지만 이미 나와 있는 대장, 불리한 상황에선 상대 생물을 복사할 수 있습니다. 사실 대장만 가지고도 슬리버 뺨치는 무시무시함을 보여 줍니다.
대장이 아닌 머폭은 보통 이 정도를 씁니다. 대장 2명만 떠 있어도 발비에 +2를 한 듯한 성능이 나옵니다.
테로스 발매 이후 모노 블루처럼 이런 카드들도 씁니다. 딱히 머폭과 시너지가 크게 있는 건 아닌데 (굳이 따지자면 애들이 대부분 UU라 신앙심 잘 올려준다는 정도) 그냥 강합니다.
덱이 1발비가 엄청 부실하고 생물 대부분이 2발비라서 빠른 전개를 위해 에테르 바이얼을 씁니다. 마찬가지로 카운터를 칠 마나도 없어서 덱에 카운터는 거의 채용되지 않고(스펠 피어스 정도는 넣는 편입니다), 섬잡입 및 상대 대지 말기에 좋은 Spreading Seas나 템포 잡기 베이퍼 스낵을 주로 씁니다.
덱의 강점이라면 쌓이기 시작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압박이란 점인데 (판에 생물 4개 이상 깔리면 대충 이겼다 보면 됩니다), 약점은 쌓이지 못하면 각개격파당한다는 점입니다. (벼락-부패-릴리아나.../최판....) 예전에는 자기 생물이 주문의 목표가 되기 힘들게 하는 키라를 사이드보드에 넣기도 했지만, 부패나 릴리아나에겐 무효고 벼락은 키라 뜨기 전에 칠 수 있어서 ㅠㅠ
8. 리빙 엔드 - 상대 판을 쓸면서 내 생물을 소환
이 덱은 리빙 엔드를 발동하는 게 핵심입니다. 리빙 엔드는 발비가 없어서 일반 발동을 할 수 없고 서스펜드로만 발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스케이드 능력을 사용해서 당첨되면 바로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4마나 + 3턴의 가격이 3마나로 대폭 할인되는 콤보가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위 캐스케이드 카드들은 2발비 이하의 모든 카드를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100% 리빙 엔드가 발동되도록 덱에 다른 0, 1, 2발비 주문이 하나도 없게 구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빙 엔드의 덕을 가장 크게 보는 게 위의 사이클링 카드입니다. 그냥은 고발비 저효율 최악 생물이지만, 사이클링으로 버리고 퍼 오는 값은 훨씬 싸기 때문이죠. 초반에 할 게 없을 때 드로우를 시켜 줘서 캐스케이드 카드를 손에 들고 오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위 외에도 Deadshot Minotaur을 비롯한 몇 종류를 더 씁니다.) 판이 영 좋지 않게 흘러가면 의외로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아서 그냥 하드캐스트로 싸울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이런 카드들을 씁니다. 비스트 위딘이 주는 3/3 토큰은 리빙 엔드가 쓸어가 버리기 때문에 패널티가 훨씬 적고, 또 Demonic Dread의 목표를 만들기도 합니다. 퓰미네이터 메이지는 상대의 땅을 깨는 데다가 부활하면 한 번 더 깨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voke 생물들도 1회용 능력 + 부활 시 추가 능력으로 효율이 높습니다.
약점은 콤보가 무덤견제, 카운터 등 온갖 것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무덤견제는 사망의식이나 점액괴물이 하기 때문에 사이드에 디스멤버를 넣는 편이고, 카운터에 대항해서는 Ricochet Trap을 씁니다. 또 콤보 터지기 전에 밀어붙여 버리는 어피니티와 트론이 쓰는 렐릭 오브 프로제니투스도 만만찮은 적수기 때문에 Ingot Chewer이 들어갑니다. 사망의식이 없어졌으니 당분간 메인게임은 좋...아질지 의문입니다. 사망의식보다 훨씬 무서운 점액괴물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 같아서..
9. 헤이트베어 - 모두를 메타한 덱
이 덱은 GW 기반의 생물 비트다운 덱인데,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는 생물들 위주로 덱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덱이 어지간히 특별하지 않은 한 이 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헤이트베어의 가장 특징적인 생물은 레오닌 아비터입니다. 이쪽은 페치랜드를 비롯한 서고 찾기 카드를 단 하나도 쓰지 않고, 패쓰나 유령 지구 등 상대의 서고 검색을 강요하는 카드를 써서 상대의 생물이나 대지를 없앱니다. 레오닌 아비터에 더불어 에이븐 마인드센서도 사용합니다.
이 세 장 또한 주로 채택되는 카드로, 특정 덱에 대한 견제와 비트다운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이 덱의 비생물 주문은 1발비짜리 패쓰와 선택적으로 채택되는 에테르 바이얼뿐으로, 탈리아 사용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점액괴물은 무덤을 견제하고, Liege와 록소돈 강타병 등은 유행하는 릴리아나에 대한 메타와 강타를 한꺼번에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 덱에 메타당하는 요소가 많을수록 유리한 상대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Amulet of Vigor 콤보 입장에선 진심 헬지옥입니다. 하지만 메타가 거의 소용없는 덱도 있고, 또 상대에 맞지 않는 메타만 들리기도 하며, 한두 요소가 메타되더라도 힘이 부쳐 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사실 GW 비트다운은 변형이 많은 아키타입으로, 레오닌 아비터를 주로 한 헤이트베어 버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리스트의 일부를 메타에 맞게 다른 것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10. 보글 - 방호+부여
얼마 전까지 T2에 있었던 방호+부여 덕지덕지 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헤이트베어와 마찬가지로 GW기반이지만, 완전히 다른 콘셉트입니다. 부여마법의 단점은 부여된 본체가 죽으면 1:x로 교환당한다는 것인데, 위의 방호 생물 및 스피릿댄서로 그런 약점을 보완합니다. 스피릿댄서는 자체 방호는 없지만 부여마법을 걸 때마다 카드 하나를 뽑기 때문에 아무리 손해 봐도 1:1입니다. 덱에 생물은 위 12장 + Dryad Arbor(선택)만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첫 패에 1발비 생물이 들리는 게 좋습니다.
방호 + 부여마법 조합이기 때문에 이쪽의 부여된 생물은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깡패로 성장한 경우가 많고, 따라서 전투 양상은 대부분 데미지 레이스가 됩니다. 사실 상대는 방호 때문에 생물을 못 노리고, 이쪽은 부여마법만 줄창 걸어대기 때문에 공격 말고는 뭔가를 주고받을 여지가 별로 없는 덱입니다.
부여마법은 위와 같은 것들을 씁니다. 첫 번째 세로줄은 토템 아머 + 알파로, 매스 디나이에 내성을 갖추도록 합니다. 두 번째 세로줄은 깡패들입니다. 이미 T2시절에 둘의 흉악함은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세 번째 세로줄은 다용도 부여마법으로, 생명에서 크게 앞서나가게 해 줍니다. (특히 코로넷이 그 중에서도 가장 흉악합니다) 그 외에 기백의 외투막을 써서 추가 뎀딜을 하기도 하며, Keen Sense로 드로우를 받기도 합니다.
덱의 장점은 상대의 생물 디나이를 대부분 허탕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생물이 죄다 방호니까요. (스피릿댄서는 예외로 둡시다.. 그것도 토템아머 달면 사실상 무적 됩니다) 하지만 상대 역시 디나이얼에 크게 신경 안 쓰는 덱이면 방호의 위력이 반감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무엇보다 흑색에 너무너무 약하다는 게 최악입니다. 릴리아나는 토템아머를 다 뚫고 유일한 생물을 날려버릴 수 있고, 또 손 버리기 카드는 쌓으면 쌓을수록 유리해지는 이 덱의 계획을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손의 유일한 생물이 첫턴 코질렉에 털리면.. ㅠㅠㅠㅠ) 그 밖에 부여마법 메타 카드에 약하단 점은 있지만, 이건 그래도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게 어차피 깨는 비용이나 붙이는 비용이나 비슷해서... 그래서 웬만해선 사이드보드에 흑색 대비 Leyline of Sanctity 4장을 채용합니다.
11. 소울 시스터즈 - 생명 회복과 비트다운
T2 시절 (벌써 4년이나 됐네요) 존재하던 흉악한 콤보를 발전시킨 덱입니다. 왼쪽 두 분을 바탕으로 생명을 계속 얻어나가면서 프라이드메이트를 깔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상대가 생물 기반 덱이면 프라이드메이트가 6/6 이상으로 크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콤보는 마티르 + 세라입니다. 온통 새하얀 이 덱에서 2턴 이내에 마티르를 깔면 10점 정도는 쉽게 벌 수 있고, 세라가 6/6으로 크게 됩니다. 둘이 첫 패에 같이 뜨면 2턴에 6/6 생명연결 비행이 달릴 수도 있습니다. 레인저 오브 이오스는 1발비 생물이 많은 이 덱에서 상황에 맞는 것을 찾아옵니다.
저발비 생물이 가득한 이 덱에선 카드 질의 모자람을 극복할 카드가 아주 중요하고, 스쿼드론 호크나 스펙트랄은 이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합니다. 순수한 자들의 명예는 1/1들을 대거 2/2로 바꾸며, 사실상 이 덱에서 가장 필요한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호크는 마티르와 함께하면 9점을 벌 수 있고, 스펙트랄은 전장에 나오는 효과를 3번 발동합니다.
일반적으로 덱은 저거 다 4장씩에 패쓰 4장 땅 20장 정도가 기본 구성이고, 보통 4번째 마티르를 추가 땅이나 마인드센서 등으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헬리오드의 창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덱은 화이트 위니에 생명 얻기 콘셉트만 추가된 느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RDW나 BR번 등 적색 중심 고속 어그로를 박살낼 수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생물 기반 덱에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엄청 강한 매치업이 있는 만큼 엄청나게 불리한 매치업도 있으며, UWR컨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 상대가 콤보면 딱히 메인에서 견제할 게 없어서 콤보에 약하기도 하며, 또 상황마다 특정 카드가 다른 카드에 비해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부패에 약한 편입니다.
12. 번 - RDW
모노 레드에 블랙을 섞을 수도, 섞지 않을 수도 있는 덱입니다. 그냥 모던 범위에서 좋은 카드 다 끌어모은 겁니다.
1마나로 상대 생명을 3점 깎는 카드를 이렇게 채용합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흑색을 섞는 경우 여기에 어둠 속의 기척과 사망의식 주술사가 들어갔습니다. 이젠 사망의식 밴됐으니 흑색 섞는 데 큰 이점이 없네요. 이외에 해골 파쇄와 용암 점화를 주로 쓰는 편이고, 생물을 쓰는 덱 상대로 Searing Blaze도 잘 쓰입니다.
고블린 가이드는 첫 턴부터 매턴 2점씩 상대 생명을 깎는 최고의 생물입니다. 다른 생물들은 상대의 생물에 공격이 막히는 경우가 많기에 잘 안 쓰이거나 선택적으로 쓰입니다. 헬스파크 엘리멘탈은 2마나 3점 공격 2회가 손에 들린 거나 마찬가지로 고효율이고, 켈든 머라우더는 공격이 통하기만 하면 2마나 5점, 안 통해도 2마나 2점이므로 좋습니다. 사망의식 주술사를 안 쓰는 경우 여기에 더불어 죽음의 용암술사도 채택됩니다.
덱이 정말 단순합니다. 그냥 깔고 달리고 몸에 꽂고 하면 끝입니다. 상대가 먼저 우리를 죽이거나, 우리가 먼저 상대를 죽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체계가 잡히고 생물이 구축되기 전에 끝장낼 수 있도록 선공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어피니티보다는 느리지만, 손 터는 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단점이라면 생명회복이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있다면 판이 아주 불리해진다는 점, 상대가 Leyline of Sanctity를 쓴다면 번 카드가 다 휴지조각이 된다는 점입니다.
13. Zoo - 저발비 고효율 생물 비트
원래 이 자리에는 RG어그로가 있었습니다만, 이젠 Zoo가 부활할 것 같아서 내용을 싹 갈아엎었습니다. 나카틀 언밴 덕에 다시 백색을 섞을 이유가 생겼을 거예요.
이런 애들 덕에 Zoo라고 불립니다. 저발비에 강력한 애들이 동물이죠ㅋㅋ 얘네는 그냥 1/1로 보이지만 숲산들이 다 모이면 각각 2/3과 3/3으로 변해서 아주 강력해집니다. 페치와 쇼크가 있는 모던에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이외에 타모고이프 등을 채용하며, 나카틀 밴 시절에는 고르 부족 광란전사나 부싯돌발굽 멧돼지 등도 썼습니다. 아마 색깔별로 최고 좋은 거 다 넣고 나올 겁니다. 예를 들자면..
든든한 번 주문입니다. 둘이 좋다는 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검증된 카드들입니다.
사실 Zoo는 참 변형이 많았던 덱이고, 나카틀이 언밴되면서 가능성이 잔뜩 열려서 이외에 뭘 추가할지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정착이 될 겁니다. 일단 일반적인 걸 더 소개할게요.
페치랜드가 잔뜩 들어간단 점을 이용해서 기사를 띄우기도 합니다. 5/5정도로는 쉽게 올라가는 편입니다. 트라이벌 플레임즈는 아예 덱에 늪이랑 섬도 넣고 저걸로 5점 때리겠다는 속셈입니다. 섬이 들어가면 성 트래프트의 심령도 쓰이기도 합니다.
14. RUG 스케이프시프트 - 땅으로 승리하기
스케이프시프트 + 발라쿳 콤보로 승리하는 게 목표인 덱입니다. 땅이 7개 있는 상태에서 스케이프시프트로 산 6개(쇼크랜드 또는 그냥 산)와 발라쿳을 찾아오면 상대 몸에 18점을 때릴 수 있고, 8개 있는 상태에서 발라쿳 2개와 산 6개를 찾아오면 36점을 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Prismatic Omen이 있는 경우 발라쿳 자체도 산 취급되므로 땅 6개인 상태에서 발라쿳 4개와 아무거나 2개를 가져오면 72점을 때리게 됩니다. 스케이프시프트가 손에 안 들리면 그냥 발라쿳 깔고 농성하면서 뎀딜하면 됩니다.
이런 카드들로 땅을 찾아옵니다.
프리즈마틱 오멘과 여러 쇼크랜드들 덕분에 색깔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고, 덱의 목적이 충분한 땅이 쌓일 때까지 버티는 것이기 때문에 UWR 컨트롤처럼 위 카드를 씁니다. 그 밖에 스케이프시프트를 찾기 위해 Peer Through Depths를 쓰기도 합니다.
그냥 램프 덱인데 발라쿳 콤보가 추가된 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웬만해선 콤보가 터져야 이기긴 합니다) 사이드보드는 빠른 어그로 상대할 Obstinate Baloth, 잡다한 콤보 상대할 Spellskite가 잘 쓰입니다.
15. UR 델버 페어리 - 생물로 공격 & 카운터로 봉쇄
비터블로섬 없이도 그럭저럭 굴러가던 페어리 어그로입니다. UR 기반입니다.
UR페어리라곤 했지만, 사실 UR에서 페어리는 위 둘에 뮤타볼트 정도가 끝입니다. 벤딜리온이랑 뮤타볼트는 혼자서도 강하고, 스펠스터터는 환경 특성상 주문 발동비용이 대체로 1~3이라서, 다른 페어리가 많이 필요없기 때문이죠. 델버는 그냥 날아서 패는 3/2라는 점만으로 충분히 강하고, 이외에 찰나의 마도사가 쓰이기도 합니다.
나머지는 카운터와 번입니다. 이쪽 생물이 깔린 상태에서 상대 필드를 번으로 비우고 상대의 주문을 카운터로 봉쇄하면서 계속 때리는 게 주 목적입니다. 얘한테 당하다 보면 막 짜증납니다 ㅠㅠ
이 덱과는 다르게 페어리를 쓰지 않고 젊은 화염술사와 델버, 찰나의 마도사를 쓰는 UR어그로도 있습니다. 쓰는 생물이 다를 뿐 일단 주 콘셉트는 비슷합니다.
** 혼자놀기 성향이 강한 덱들
위에서 소개한 것들은 Tier 2 중에서도 상대랑 치고받고 하는 게 어느 정도 있는 덱들입니다. (보글이나 트윈 등은 좀 적긴 하지만... 둘 다 어쨌든 견제하고 신경쓰고 계산하고 하느라 바쁨) 그런데 이제부터 소개할 것들은 콤보 성향이 아주 강하며, 방해받지 않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굴리다 보면 상대방이 재미없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벽 보고 논다고 말합니다. 근데 굴려 본 경험으로 굴리는 입장에선 재밌습니다... ㅠㅠ히힣
16. Ad Nauseam 콤보 - 주문 한 방에 게임 끝
이 콤보는 Ad Nauseam에 위 백색 카드 둘 중 하나를 조합하는 콤보입니다. 이게 성립하는 순간 생명점을 계속 깎으면서 서고 전부를 손에 들고 올 수 있습니다.
손에 들어온 스피릿 가이드로 마나를 뽑고, 라이트닝 스톰 또는 Conflagerate를 발사합니다. 손에 카드가 아주 많기 때문에 상대 생명이 어지간히 높지 않다면 한 방에 게임이 끝납니다.
덱의 나머지는 콤보 찾아오기랑 마나 빨리 뽑아서 콤보 발사하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카운터를 메타하기 위해 Pact of Negation을 2장 넣습니다. 정말 자기 턴에 자기 일만 하고 상대에게 전혀 개입하지 않으므로, 두 명 다 벽 보고 게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ㅅ^ (마법물체 깨거나 탈리아 까는 거 정도가 가장 심한 개입) 신의 손을 타면 3턴, 좋은 손을 타면 4턴만에 콤보가 터지지만 안 될 땐 세월아 네월아 카드만 뽑다가 죽습니다.
콤보가 완성되기 전에 몰아치는 어피니티에게 약하며, 손 버리기랑 카운터를 쓰는 흑, 청에 약합니다. (다만 티어급 덱 중에 흑청 같이 쓰는 게 없어서 입지가 있습니다) 사이드보드엔 흑색을 메타한 Leyline of Sanctity를 채용하고, 상대 레이라인 및 견제 부여마법을 파괴하는 Patrician's Scorn이 잘 쓰입니다. 메인에 들어가는 Angel's Grace와 언라이프, 청팩트 사이드보드의 침묵 덕분에 다른 콤보덱에 엄청나게 강한 편입니다.
17. 어뮬렛 콤보 - 2턴에 녹탄이 달린다
생 날로 먹는 콤보입니다.
주요 콤보는 Amulet of Vigor + 구 라브니카 바운스 랜드입니다. 어뮬렛이 있으면 바운스랜드 깔고, 탭, 자체를 손으로 돌림으로써 랜드플레이 한 번을 2마나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니지만 Summer Bloom, 아즈사, Sakura-Tribe Scout 등 한 턴에 대지 여러 개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마나를 폭발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최강 패턴은 첫 턴 혹은 둘째 턴에 어뮬렛을 깔고 이후 바운스랜드-서머블룸-6마나 확보입니다.
이 덱의 모든 것은 녹탄으로 귀결됩니다. 서머너즈 팩트는 덱에 녹탄을 8장 넣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톨라리아 웨스트는 서머너즈 팩트를 찾아오게 합니다. 어뮬렛이 있을 때 녹탄이 나오면 덱에서 RW 바운스랜드와 퇴치사의 성채를 찾아오고, 나온 턴에 바로 공격을 가서 UG 바운스랜드와 톨라리아 웨스트를 찾고 다음 녹탄으로 이어집니다. 이외에 청팩트나 흑팩트도 쓰이며, 팩트와 연계할 하이브 마인드도 쓰입니다. 강점이라면 날빌 패턴이 엄청나게 강력하다는 점, 콤보가 빨리 안 터져도 어쨌든 하드캐스트로 판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고.. 약점은 텍토닉 엣지, 유령 지구가 엄청 힘든 상대란 것과 블러드 문이 뜨면 답이 없고 그냥 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8. UR스톰 - 5분간 계속되는 턴
이 덱은 고블린 전기술사 또는 파이로맨서 어센션 등을 깔고, 마나모포즈, 기탁시안 프로브 등 마나 생산 혹은 카드 뽑기를 잔뜩 발동하는 덱입니다. 주문 걸고, 카드 뽑고, 카드 뽑고, 마나 뽑고, 실컷 하다가 불타는 과거를 발동, 다시 한세월 주문 걸고 카드 뽑고 하다가 과거 회상, 또 카드 뽑고 주문 걸고...합니다. 마나풀의 마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 지겨우며, 진행하다 보면 땅을 깔았는지조차 막 헷갈립니다. 어쨌든 이 과정이 성공하면 그레이프샷이 손에 걸리며, 20점을 한번에 몸에 발사하게 됩니다. 이 주문 연쇄가 덱의 모든 것이며, 이걸 실패하면 그대로 끝납니다.
19. 고료 벤전스 - 모든 것을 끝내는 한 번의 공격
사실 티어 2로 보기엔 최근 활약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최근 GP에서 흥한 이력이 있어서 적어 봅니다.
단 한 번만 공격을 가도 사실상 승리하는 전설의 생물들입니다. Through the Breach가 있으면 이들을 5마나에 불러서 때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 Jin-Gitaxias가 쓰이기도 하지만, 순간마법 디나이에 약해서 보통 그리즐브랜드가 선호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전장에 꺼내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전설 생물을 버리고, (엠라쿨의 경우 서고 섞기가 스택에 있는 동안) 고료 벤전스로 부활시키면 마찬가지로 전장에 나옵니다. 이쪽은 겨우 3마나면 충분합니다. 지식의 강탈을 자기에게 써서 버리기도 합니다.
덱의 나머지는 펜타드 프리즘, 시미안 스피릿 가이드 등이 쓰이며, 그 밖에 그리즐브랜드가 확실히 승리로 이어지도록 Fury of the Horde가 채용됩니다. (그리즐 나오고-때리고-카드 잔뜩 뽑고-퓨리-다시 공격-7장 뽑고-퓨리-..)
정말 단순하게도 역시 이게 승리수단의 전부이며, 그냥 나오면 바로 이긴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판이 완전 허무하게 끝납니다. 순수 BR버전이 있고, 이젯 부적과 카운터, 서치 등이 추가된 그릭시스 버전이 있습니다. 빠르면 2턴만에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하는 덱이 뭔지를 상대가 모른다면 정말 쉽게 날로 먹습니다. 하지만 반면 덱 정보가 노출되면 점액괴물, 지식강탈, 카운터 등에 노출되어 많이 약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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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글은 여기서 끝이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했습니다.
20. 독 - 생물 크게 키워 때리기
이 덱의 핵심은 상대에게 독 피해를 쌓아서 이기는 것입니다. SOM블록의 인펙트 생물들은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독 형태로 주는데, 이것들을 이용해서 독을 쌓는 거죠. 보통은 1턴부터 달릴 수 있는 글리스너 엘프나 상대에게 막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에이전트, 넥서스 등이 잘 쓰입니다. (그래도 생물이 모자라긴 해서 Ichorclaw Myr같이 조금 나쁜 것도 씁니다)
그리고 인펙트 생물이 갖는 가장 큰 이점은 독으로 인한 승리 피해량은 10점으로 충분하지만, 각종 펌프 주문들은 똑같이 적용되므로 효율이 거의 2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고효율 펌프 주문을 통해 한 방에 대량의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는 상대에게 언제나 큰 부담이 됩니다. 사실 말이 쉽지 그라운즈웰 한 방 제대로 터지면 20점 기준에서 8점이 들어가는 거니까.. 이 밖에 원한도 쓰입니다.
독 생물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보통 청색의 Spell Pierce랑 녹색의 Vines of Vastwood, 그 외 무색의 Apostle's Blessing도 애용됩니다. 특히 Vines는 지킴+펌프 둘 다 되는 꿀 카드라 꽤 좋아요.
21. 가가돈 밸런스 - 땅과 생물 모두 박살내기
이 콤보는 당하면 이게 뭔 사기 콤보야 하고 욕이 막 나오는 콤보입니다만, 사실 깨지기도 무진장 쉬워서 큰 인기는 없는 편입니다. 사실 트윈이랑 비교해서 사이드보딩 이후 콤보의 깨지지 않을 가능성 + 콤보 성공 시 파괴력 둘 다 대체로 밀리는 것 같아요.
리빙 엔드와 마찬가지로, 마나비용이 없는 서스펜드 주문을 캐스케이드로 강제 발동시키는 덱입니다. 이번에는 Restore Balance로, 손 카드 수와 땅, 생물 수를 강제로 하향평준화시키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보통은 5색 다 나오는 대지 위주로 써서 Ardent Plea를 제외한 다른 3발비 캐스케이드도 채용합니다. 당연히 3마나 미만 주문은 다른 거 없습니다.
그리고 전체 평준화를 아주 불공평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 그레이터 가가돈입니다. 서스펜드 상태에서 마법물체/생물/대지 하나를 희생하면 한 턴씩 일찍 나오게 해 주는데, 이 점을 노리면 리스토어 밸런스 스택에 쌓고 자기 땅 다 잡아먹으면 밸런스로 인해 저쪽은 땅과 생물 다 날아가고, 이쪽은 몇 턴 뒤에 9/7짜리가 신속으로 달리는 상황이 나오는 거죠. 여기서 덱의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인데, 더 인기 있는 쪽은 덱에 잡다한 서스펜드 생물 더 넣어서 리스토어 밸런스의 판쓸이를 불공평하게 돌리는 거고..
또 하나는
이런 것들과 같이 활용하는 것입니다. 리스토어 밸런스가 마법물체는 안 건드리기 때문에 자기 필드에 땅 대신 얘네만 줄줄 깔아놓으면 밸런스 이후 이쪽은 마나 있고 저쪽은 땅 거덜나는 상황이 연출되죠. 다만 보더포스트의 기본대지만 된다는 조건이 다색 운용해야 하는 이 덱에는 아주 나쁜 패널티라 보통은 안 쓰입니다.
근데 덱이 리스토어 밸런스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가 CMC 2 이하를 아예 못 써서 좀 답답하긴 합니다. 입상은 힘들어요.
22. BW 토큰 - 물량공세
토큰을 많이 뽑습니다!
강화해서 때립니다!
참 쉽죠?
원래는 비터블로섬이 없었고, Raise the Alarm이 잘 쓰였습니다. (아마 비터 풀린 지금도 쓰일 겁니다) 그래서 덱은 BW지만 정작 토큰은 모조리 흰색이었고, 다른 흰색 생물들과 조합해서 쓰일 수 있는 순수한 자들의 명예가 쓰였습니다. 지금은 비터블로섬 때문에 거의 무조건 무형의 덕으로 가야 할 겁니다.
여기에 Auriok Champion이 꽤 꿀입니다. 흑적 보호라 이런 색깔 상대할 때 엄청난 효율을 보여 주고, 토큰이라 양이 많이 나오니 생명을 많이 얻기도 좋죠. 그 외에 트윈의 디시버를 봉쇄하는 부가효과는 덤ㅋ
다른 카드들은 그냥 일반적으로 BW에서 강한 카드가 쓰입니다. (다컨은 스펙트랄 때문에 못 쓰지만요ㅋ) 지금은 명예를 안 쓰니 Tidehollow Sculler보단 안정적인 코질렉 같은 게 쓰일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그렇게 약하진 않았는데 비터가 풀린 지금은 꽤 기대를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3. 기프트 컨트롤 - 무덤으로 이득 보기
이 덱의 핵심은 Gifts Ungiven입니다. 덱에서 서로 이름이 다른 카드를 4장까지 찾아서 상대의 선택에 따라 둘은 무덤으로, 나머지는 손으로 보내는 카드죠. (그리고 이것 때문에 덱에 3장 이상 쓰인 유일한 카드가 저거 4개뿐인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2장만 찾아오면, 무조건 그거 두 개가 무덤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역매장 의식과 큰 생물을 같이 고르면 다음 턴에 높은 확률로 찾아올 수 있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엠라쿨같이 너무 센 애들은 고료 벤전스 스타일이 아니면 부활을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단순히 판을 엎는 건 노른이나 Iona 등도 충분히 잘 합니다.
또다른 콤보가 이 땅 조합입니다. 텍토닉이나 레이븐은 이쪽의 땅을 희생해서 상대의 자원을 갉아먹는데, Life는 소비한 땅을 3장씩이나 회수하게 해 주므로 굉장한 이득을 얻을 수 있죠. 무엇보다 얘네가 전부 무덤에 있어도 리트레이스나 드레지로 모두 퍼오는 게 가능해서, 기프트로 이거 셋이랑 마지막 적당한 거 갖고 오면 상대는 머리가 터집니다.
덱의 나머지는 그냥 디나이얼, 카운터 등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실 많이 안 만나 봐서 덱리스트만 있고 각각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대부분의 카드가 1~2장씩만 채용돼 있어서, 급하면 기프트로 비슷한 역할 하는 거 4개 퍼 오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SOM-ISD T2시절 솔라플레어랑 Frites를 좀 섞어놓은 느낌입니다.
기타 덱 간단 소개
UB페어리는 사람들이 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둘만으로도 무시무시한 T2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아마 이제는 적청칼이나 흑녹칼을 들고 달려올 것 같습니다.
다른 페어리들도 모던에 쓸 수 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최고 판결이나 갑작스런 부패 등의 약점도 분명 존재하는 덱이고, 1턴 지식의 강탈이나 코질렉 등이 잘 대처를 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로는 간혹 만나보긴 하겠지만 주류는 아닌 덱들에 대한 소개를 할게요.
U트론
RG트론과 달리 섬을 넣고 블루 기반으로 트론을 굴리는 덱입니다. 마나가 많이 쌓일 예정이기 때문에 Condescend같은 카드가 꽤 괜찮습니다.
지도 말고는 땅 찾을 수단이 마땅히 좋은 게 없어서 찾는 속도는 느리고, 덱도 그 기준으로 짜여서 근엄한 인조인간같이 적당히 느긋한 카드들을 씁니다. U트론의 특징적인 카드는 Academy Ruins로, 웜코일이나 인조인간같은 카드들을 적절히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좋은 시너지가 Mindslaver로, 6마나 있으면 격턴으로 상대 턴을 뺏을 수 있고 12마나 있으면 상대를 모든 상대 턴마다 지배하게 됩니다.
좋은 거 다 넣은 덱
사실 옛날엔 이런 게 주류였어요. 색깔 몇 개 고르고 그 색 가장 좋은 거 다 집어넣기.. (근데 준드 빼고 블랙은 잘 안 섞였습니다) Zoo랑은 다른 게 어그로랑 주문 활용이 좀 복합적이죠. 다만 비슷한 콘셉트의 레가시 덱에 비해 짜임새가 좀 엉성하긴 합니다. 몽구스-델버-타모와 30주문의 콤비 같은 게 안 일어나서..
마티르-프록
마티르-세라 조합은 소울 시스터즈와 비슷한데, 차이점은 이쪽은 컨트롤입니다. 프로클레메이션 6마나를 모은 다음에 매턴 마티르를 부활시키는 게 주 계획이죠. 땅 7개 모아서 매턴 마티르 살리고 희생할 수만 있어도 사실 턴당 10점 회복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핸드 소모 없이 매턴 회복하는 양은 점점 늘어나니 게임 시간은 안드로메다로..
신의 분노를 쓰며, 그 밖에 쓸만한 1발비짜리 생물인 Figure of Destiny나 Student of Warfare가 자주 쓰입니다.
에그
Sunny Side Up이라고도 불렸던 덱입니다. Chromatic Sphere같이 마나소모가 적으면서 카드를 뽑게 해 주는 마법물체와, 마나를 잔뜩 뽑게 해 주는 Lotus Bloom, 그리고 마법물체 하나를 희생하며 로터스 블룸을 2마나로 꺼내오는 Reshape 등을 주 요소로 씁니다.
마법물체를 잔뜩 깔고 희생한 뒤에 신념의 보상으로 다 살려내면 걔네들이 마나를 한 번씩 더 뽑고, 카드를 한 번씩 더 뽑아줬기 때문에 더 많은 카드뽑기/마나확보가 가능했고, 이는 결국 다음 신념의 보상까지의 징검다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거 굴러가는 게 UR스톰 뺨치듯이 오래 걸립니다. 대충 한참 했으면 Grapeshot 20점을 몸에 날립니다. 원래는 신념의 보상보다는 Second Sunrise가 잘 쓰였는데, 이 덱이 대회 우승을 먹은 뒤 위자드에서 한 턴 한 턴이 너무 길어진다는 이유로 선라이즈를 밴 먹이고 나서 비주류로 추락했습니다.
UB밀
흑청의 좋은 밀기 카드 다 모아 놓은 덱입니다. 그냥 상대 60장 밀어서 이기는 게 목표입니다. 정말 단순합니다.
그 밖에 Msemeric Orb등이 쓰입니다. 여기 없는 카드 중에 눈여겨 볼 만한 건 지하묘지 침입으로, 보통 실컷 밀고 한 번 쓰면 15점 넘게 벌기 때문에 시간이 꽤 벌립니다. 사이드에 무덤견제 있으면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넣을 가치가 있습니다.
사실 직접 굴려 보시면 애들이 생각보다 화력이 신통찮아서 다 밀기 전에 맞아죽는 일이 흔합니다. 강제가 8장인 건 참을만한데 마인드 퓨너럴이 11장 이상 미는 일이 잘 안 일어나요 ㅠㅠ;;
녹색 마나펌핑 계열
Utopia Sprawl이나 Fertile Ground를 통해 땅 하나가 내는 마나 양을 올린 뒤, 수목 엘프 등으로 추가로 마나를 뻥튀기하는 덱입니다. (닉소스를 쓰기도 합니다) 이거 잘 터지면 무섭긴 한데 말리면 덱이 따로 놀아서 상대가 안쓰러워해 줄 정도가 됩니다. 쌓인 마나로는 코질렉 같은 걸 쓰거나, Genesis Wave를 쓰거나 등등.. 보통 웨이브 쪽으로 가긴 해요.
8랙
상대의 손을 코질렉, 릴리아나, 지강, 렌치 마인드, Raven's Crime 등으로 공허하게 해 준 뒤에 The Rack이나 Shrieking Affliction 각 4장으로 고통을 주는 덱입니다. 물론 상대 전장의 생물이 그거보다 강하게 때릴 수 있으면 망한 거죠ㅋ
비터블로섬이 언밴되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쪽 다 손 털린 상황에서는 꽤 무섭기도 하고.. 다컨 같은 경우 카드 이득 얻어 봤자 땅 아니면 상대 카드 버리기류뿐인 반면에 비터는 확실히 이득이 생기니까..
전에 보니까 사이드에 Ensnaring Bridge를 활용하는 버전도 있었네요.
타임워프
제이스 벨레렌이나 도깨비 광산 등으로 매 턴 들어오는 카드 수를 늘린 다음에, 5마나~6마나 타이밍부터 한 턴 추가하기 주문을 써서 계속 자기 턴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인 덱입니다. 추가 턴마다 3~4장씩 뽑아대서 다음 시간연장 주문 쓰는 거 반복하는 거죠. 심지어 Walk the Aeons엔 바이백마저 있어요. 세럼 비전이나 슬라이트 등으로 가속합니다. 사실 터지기가 꽤 어려운 콤보긴 한데 터지면 상대방은 자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 너무 자기 턴만 해서 자기 서고가 바닥나면 연구실의 미치광이 깔고 이기면 됩니다 ^_^
네츠케
Ebony Owl Netsuke를 깐 뒤, 템플 벨 등으로 상대 카드 수를 강제로 쌓거나 Exhaustion등으로 상대가 가진 카드를 소모를 못 하게 만드는 게 목표인 덱입니다. 이것도 콤보가 제대로 돌아가기까지 아주 힘듭니다-_-ㅋ 초반 몇 턴 버티는 게 정말 어려워요.
자살 덱
전 이 덱을 높이 평가합니다. 덱 파워 때문이 아니라 이런 미친 생각을 해낸 것에 대해서ㅋㅋ
이 두 카드를 통해 원하는 걸 입수하고 생명을 잃습니다. 옆에서 보니까 첫 턴에 스포일 쓰고 덱에 4장 있는 거 부르면 10점 정도는 안정적으로 잃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꺼냅니다. 우왕ㅋ굳ㅋ
앞으로 역전을 할 수 있다면 참 다행입니다.
이런 카드들도 씁니다. 허무하게 공격 맞고 죽지 말라고 친절하게 생명 1로 고정시켜 준다거나, 12/12 그림자 날려서 생명 얻고 상대 본체도 좀 팬다거나.. 사실 스포일+샤도우+그레이스+라이트가 모두 다 있다면 그레이스 쓰고, 스포일로 덱에 없는 카드 불러서 샤도우를 50/50으로 만들고 라이트로 날려 버리는 괴상한 짓도 됩니다. 전 이거 처음에 덱리스트 보고 엄청 약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셉니다. 이제는 사망의식 주술사도 밴됐으니 조금은 나아지겠네요.
기타 Blistercoil Weird - Paradise Mantle 조합에 1마나 카드뽑기 주문 잔뜩 집어넣어서 주문 대량 발동하는 콤보나, Puresteel Paladin - 0마나 장비 - Retract - Mox Opal 조합으로 주문 대량 발동하는 괴 콤보 등도 있습니다만, 안정성 문제로 아마 실제로 보게 될 일은 없을 겁니다. 참고로 걔네는 패 잘 뜨면 2턴에 게임 끝나는데 그럴 가능성이 너무 낮아요ㅋㅋ;; 아뮬렛 덱 2턴 녹탄 달리기 수준으로 힘든 대신에 아뮬렛 덱처럼 플랜 B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후문
모던은 진입 장벽(카드에 대한 지식 + 돈)이 너무 높지도 않으면서 다양한 덱들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는 포맷이고, 또 적절한 금지 목록 덕에 특정 종류의 덱이 판을 다 쓸어버리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 칼럼이 마음에 드는 덱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계속 돈이 드는 T2가 조금 질리는 느낌이라면, 이런 식으로 새로운 걸 한 번 해 보세요! 여기 소개된 덱 대부분이 이미 몇 년 전, 최근 건 올해 초부터 있었던 타입이고, 잘 돌아갑니다. 하나 맞춰 놓으신다면, 몇 년 내에 카드 몇 개만 바꿔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덱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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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탄이! 이글보고 모던에 입문했습니다ㅋㅋ
흑 그릭시스 크루얼 티칭도 강한데ㅠㅠ
추가적으로
UR파이로맨서 어센션 덱
그릭시스 크루얼 컨트롤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UWR 미드레인지로 각하를 넣은 덱도 있고요
U트론도 아직은 건제한 편이기도 합니다
드렛지와 벤지바인을 쓰는 덱도 간간히 보입니다
RW 락다운이라는
메인에 백레이라인과 블러드 문이들어가는 덱도 있습니다
사실 새벽이라 좀 졸려서 기억이 잘 안 났습니다 ㅠㅠㅋ 이제라도 부가설명을 드리자면 UR어센션은 UR스톰에서, 각하 UWR은 위의 UWR컨의 부가설명에 잠깐 언급해 놨어요.
U트론은 확실히 그럭저럭 강력한 편이긴 하고 (이제는 글 수정으로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드레지바인은 만나보긴 했는데 아직은 카드 간 시너지가 완전히 정립되지 않아 보였어요. 메인에 문 넣는 덱은 보긴 봤는데 백레이도 넣는 덱은 처음 들어 보네요.
그릭시스 컨트롤은 잊고 있었네요. 주류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강력하긴 하다고 봅니다.
마지막 덱에는 엔젤그레이스가 들어가니 앳너짐과 컨플이 들어가도 괜찮을 듯?
인어덱은 테로스 이후 파도의 대가+타샤가 추가됐죠.
하나 추가해드리자면 키키트윈의 새로운 바리에이션으로 트윈템포가 있죠 키키지키를 전부빼고 잘못때리는 디시버도 많이안넣고 해서 트윈도노리고 때리기도 확실히 잘때리는..
글 쓸 때 새벽이라 빨리빨리 틀만 잡고 지금 좀 고치려 했는데 벌써 많은 분이 봐서 코멘트를 남겨 주셨네요. 몇 가지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머폭도 생각해 보니 테로스 시점에서 업데이트됐는데 깜박하고 그냥 남겨 놨네요.
좋은글 이내요 또한 댁소스가격과 구매가 쉬운지 어려운지 등의
부가적 설명도있음 킹왕짱 글 인거 같습니다 잘봤습니당
우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자살덱이라닛....ㅋㅋㅋㅋㅋ
역시 세상은 넓고 돌+I는 많은듯하네요~저런 생각을 했을까ㅋㅋ
완전 재미있네요 ^^ 글을 보고 있자니 모던을 너무하고 싶어졌어요 ㅋㅋ
요즘엔 모던보는게 더재밌는거같아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하아.. 모던을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사망이를 구했으나 사망ㅋ
제가 알기로 Zoo라는 이름이 처음 붙은게...
당시 카미가와-라브니카 T2 시절 초원의 사자(사자)/Isamaru, Hound of Konda(개)/Kird Ape(원숭이)/Watchwolf(늑대)를 썼던지라 말 그대로 '동물들'이었기 때문에 동물원 = Zoo가 되었던 거죠. 지금의 Zoo덱에 들어가는 Wild Nacatl, Loam Lion도 동물은 맞지만요(?)
준드에서 다컨이랑 비터를 같이 쓰겠다는 것은 자살행위인거 같은데요... 사망의식 주술사가 나오기 전 준드를 생각해보면 1마나 슬롯이 죽음의 용암술사였기 때문에 다시 그런 형태로 회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모전으로 인해 중장기전에서 무덤에 활용할 카드도 많게 되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BB엘프의 빈자리가 크긴 하지만 찬드라로 어느정도는 메운듯한 모습이기도 하고요.
다른 형태로는 Bloodhall Ooze등을 쓰는 좀 더 공격적인 형태로 운용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아이러니하게도 Bloodhall Ooze의 가장 좋은 친구인 사망의식 주술사가 짤려서 안쓰일거 같긴 하지만..]
1마나 자리에 마나부스팅을 하자니 사망의식처럼 후반부 쓰임이 없고, 용암술사 같은 걸 넣자니 초반 전개가 부실해지고.. 여러모로 사망의식은 BG에 정말 든든한 존재였는데 빈자리가 크긴 하네요. 그렇지만 워낙 강한 아키타입이었으니 앞으로도 알아서 진화 방향을 찾지 않을까 싶어요. 어그로 상대로는 확실히 비터는 나쁜 수가 될 것 같긴 하네요.
후훗 수정된거 확인후 ㅠ 반트는없군요. ㅠ 눈물 글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