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복나눔재단, 이주배경 청소년 체류 자격 등 ‘사회 속 작은 문제’ 끌어올려
5개 대학생 팀이 직접 발굴한 사회 문제 솔루션 성과 공유
‘Sunny Scholar’ 3기 성과 공유회 진행
SK그룹의 대표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 ‘Sunny Scholar’ 3기의 성과 공유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2024 Sunny Scholar Final Stage에서 이주배경청소년의 체류자격을 고려한 진로 설계 방안을 제안 중인 Sunny
SK행복나눔재단 1층에서 전시 중인 Sunny Scholar의 문제 정의 여정의 일부 모습
Sunny Scholar는 청년 인재들의 사회변화 실험터 ‘Sunny’가 진행하는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학생이 참가해 직접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그 원인과 실질적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문제 정의’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진행한 Sunny Scholar 3기에서는 총 5팀이 1월부터 8개월 동안 세 단계(△사회 문제 정의 △솔루션 기획 △실행)에 걸쳐 프로그램을 수행했으며, 현재 솔루션 검증 작업을 마쳤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5팀은 성과 공유회에서 직접 기획해 검증을 맡은 △학습 어휘가 들리지 않아 수업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난청 학생에게 학습 어휘 듣기 연습 도구 제안 △진로에 따라 한국 체류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이주배경청소년에게 체류 자격을 고려한 진로 설계 도구 제안 △치매 환자 보호자들의 주야간보호센터 정보 탐색 어려움 해소를 위한 상세 정보 및 이용자 후기 제공 서비스 제안 △장애 아동의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학부모&학교 정기 회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난청 학부모를 돕기 위한 서비스 제안 △중도 입국 청소년의 교과 학습에 중요한 학습 한국어를 쉽게 익히기 위한 보조 도구 제안까지 5개 솔루션을 참석자에게 선보였다.
또한 Sunny Scholar의 문제 정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준비해 성과 공유회에 참석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프로그램의 주제와 진행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특히 PROPER 팀이 제안한 ‘이주배경 청소년의 체류 자격을 고려한 진로설계의 필요성’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작은 문제를 끌어올려 이주배경 청소년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발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이주배경 청소년의 체류 자격은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부모를 따른다. 그러나 만 19세 이후 독립된 체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미등록 체류 상태로 취급해 한국에 거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일부 이주배경 청소년은 진로 설계 과정에서 이를 고려하지 못하고 성인이 된 후에야 뒤늦게 체류 문제에 마주하는데, 이에 체류 자격을 기반으로 진로를 재설계하는 과정에서 큰 기회비용을 소모하게 된다.
PROPER팀은 진로에 따라 한국 체류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이주배경 청소년을 돕기 위해 체류 자격을 고려한 진로 설계 도구를 제안했다. 이후 다양한 기관과 연계 및 협업해 실질적인 임팩트 창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한양대 서현선 교수는 “참가자들이 진짜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인내를 갖고 현장을 탐구했던 과정을 살펴보며, 이 과정 자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Sunny Scholar를 기획하고 운영 중인 조신화 매니저는 “Sunny가 발굴하고 정의한 문제들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해결이 긴요하고 절실한 문제 지점”이라며 “청년들이 본인들의 자원을 가지고 해결가능한 크기로 문제를 구조화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까지 제안해 보는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Sunny Scholar의 핵심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unny Scholar 4기 모집을 올해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