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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번역의 역사 / 1970년부터 현재까지
1.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B, 1971)
비영리 기독교 단체인 로크만 재단(Lockman Foundation)의 후원으로 보수적 개신교 신자인 익명의 번역자 58명이 원문에 가까우면서도 읽기에 어렵지 않도록 번역한 문자적 번역본입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텍스트를 기초로 미 표준역(ASV, 1901)의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원문에 없는 부분을 문맥상 필요하여 쓸 때에는 이탤릭 체로 구분하는 등 철저하게 문자적인 번역을 하여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스터디 바이블로 그 가치를 현재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복음주의적 개신교인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성경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ASB, 요 3:16)
2. Living Bible(TLB, 1971)
케네스 A. 테일러(Kenneth A. Taylor)는 가정 예배 중 자녀들이 성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자, 쉬운 말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미 표준역(ASV, 1901)을 의역하여 로마서에서 유다서까지 신약 서신서를 묶어 The Living Letters(1962)를 출간하였습니다. 그 후 교계의 지원을 받아 1971년 성경을 모두 완역하게 됩니다. 이 성경은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미 표준역을 의역한 것이며, 마치 신문을 읽거나 TV 뉴스를 듣는 것처럼 명료하고 이해가 쉽습니다. 예배용이나 스터디 바이블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 인기 있는 영어 성경 중의 하나입니다. 한글 성경인 현대인의 성경(1985)은 이 Living Bible의 영어 텍스트를 기초로 번역된 성경입니다.
3. Good News Translation(GNT, 1976/1992)
(전 Today's English Version(TEV))
미국성서공회는 전통적인 어휘와 문체를 벗어나 영어를 처음 배운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정된 어휘와 단순한 문법, 간단한 문장으로 평이하게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이 성경은 의미 중심 번역으로 이해를 돕기 위한 600개의 삽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 때문에 미국판과 영국판이 따로 출간되었으며, 1992년 전체적으로 개정되어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For God loved the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not die but have eternal life. (GNB, 요 3:16)
4. New International Version(NIV, 1978/1984)
킹제임스 성경(1611)의 고어체로 인해 성경을 어렵게 여기고 거리감을 두는 성도들을 위해 시작된 성경 번역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대의 일상 영어로 의역하여 자유주의적 신학으로 빠지는 것에도 반대하여, 가장 보수적인 입장에서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번역한 것이 바로 이 NIV(신 국제역)입니다. 문자적 번역과 의미 중심 번역이 균형적으로 조화되어 있는 번역으로 공예배와 성경 연구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묵상과 성경 읽기, 암송에도 사용되는 명료하고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번역입니다. 현재 국제성서공회의 전신인 뉴욕성서공회와 다양한 개신교 교단들에서 후원하여 115명의 영어권 개신교 복음주의 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일상적이거나 특정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영어 표현보다는 성경 시대의 표현 그 자체를 평이하고 정확한 영어로 옮기는 데 충실하여, NIV의 표현과 어법은 생활 영어라기보다는 국제 영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낭독과 암송에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운율이 탁월하게 맞추어져 있으며, 문체의 측면에서도 공을 들인 번역으로 문장이 매우 유려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유장함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은 특히 문어체로 번역하였으며, 킹제임스 성경과 비교하여 NIV에 빠져있는 부분은 난외주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읽기 쉬운 영어 번역본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복음주의적 영어 성경인 NIV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기념비적 영어 성경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IV, 요 3:16)
6. New King James Version (NKJV, 1982)
토마스 넬슨 출판사의 후원으로 킹제임스 성경(1611)을 현대의 어법과 어휘를 사용하되 기존의 킹제임스 성경의 체제를 유지하여 번안한 성경입니다. 문자적 번역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어체와 의미가 변한 어휘 등을 수정하여 읽기에 더욱 수월하여졌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존 킹제임스 성경의 문학적 운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킹제임스 성경을 현대적으로 개정한 성경에는 21세기 킹제임스 성경(21st Century King James Version, 1991)과 American King James Version(1999) 등이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NKJV,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21세기 킹제임스 성경, 요 3:16)
7. Revised English Bible(REV, 1989)
New English Bible(1970)의 “급진적인 개역판”입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배제하여 읽는 사람의 나이나 문화적, 학문적 배경에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게 하였으며, 고어체 대명사 “thou”를 모두 “you”로 교체하였으며, 남성중심 단어들을 배제하였습니다.
8. New Revised Standard Version(NRSV, 1990)
전미교회협의회에 의해 RSV(1952)를 개정한 번역본입니다. 개정판은 RSV에 여전히 남아있는 고어적인 표현들을 없애고, 남성, 여성 모두를 포괄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여 번역하고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not perish but may have eternal life. (NRSV, 요 3:16)
9. New Century Version(NCV, 1991)
이 성경의 모체는 어린이들을 위해 번역된 영어 성경인 International Children's Bible(1986)입니다. 이 성경의 제한적인 어법과 어휘를 좀 더 확장하여 의미 중심으로 의역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영어로 번역한 성경이 바로 이 NCV로, 토마스 넬슨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God loved the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e so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may not be lost, but have eternal life. (NCV, 요 3:16)
10. Contemporary English Version(CEV, 1995)
GNT와 같은 취지에서 미국성서공회의 후원으로 번역된 아이들을 위한 번역으로 성경의 의미를 동일하게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의미 중심 번역을 하였습니다. God loved the people of this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has faith in him will have eternal life and never really die. (CEV, 요 3:16)
11. God's Word Translation(GWT, 1995)
복음주의에 입각한 현대 영어 성경 번역으로 의미 중심과 문자 중심의 균형 하에 번역된 성경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성경을 전하자는 기치로 번역되었습니다. God loved the world this way: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will not die but will have eternal life. (GWT, 요 3:16)
12. New Living Translation(1996)
90명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의미 중심으로 번역된 성경입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TLB(1971)의 텍스트와 면밀하게 비교, 검토하여 번역된 성경입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영어 성경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 언어적 거리감(킹제임스 성경의 시대적 거리감과 NIV의 일상적 거리감)을 보완하고, 영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포착하여 쉽고도 정확한 영어로 성경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가장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현대 미국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NLT는 미국 초등학교 6학년의 어휘와 문법 수준으로 읽고 이해가 가능하며, 생활 영어 표현이 살아있어,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성경입니다. 2004년에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wi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LT, 요 3:16)
13. English Standard Version(ESV, 2001)
영 개역(RV, 1885), 미 표준역(ASV, 1901), RSV(1971), NKJV(1983)의 연장선상에서 개정 번역된 성경으로, “본질적으로 문자적인” 번역 원칙 하에 번역되었습니다. 따라서 원문의 어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으며, 각 성경 기록자들의 문체도 그대로 살리고 있는 번역이 완성되었으며, 또한 영어의 고유한 표현과 원어의 차이를 고려하여 번역을 완성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NIV(1978)보다 더 문자적 의미에 충실하며, NASB보다는 관용적인 영어 성경 번역본이 완성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ESV입니다.
RSV(1971)에 기초를 두고,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되었으며, 다양한 사본들을 참조하여 개정되었습니다. 단어의 의미가 시대가 지남에 따라 변하였으므로, 고어가 된 단어들을 교체하였고(예를 들면, “항아리”를 나타내는 고어 “cruse”를 “jug”로 바꾸고, 고어 대명사 “thou, thee”를 교체하는 등), 보수적 개신교 신학에 입각하여 철저하게 번역되었습니다(예를 들면 이사야 7:14의 “젊은 여인(young woman)”을 “처녀(virgin)”로 교체하고, 남성 중심 언어를 그대로 살리는 등).
ESV는 현재 영어권의 교회에서 점차 공식적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루터 교회에서는 2005년 ESV를 준공식 번역본으로 채택하였으며, 많은 교단과 교회에서 공예배와 성경 연구용 성경으로 채택되고 있는 성경입니다. 또한 번역된 본문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가독성도 뛰어나, 독자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ESV, 요 3:16)
14. 메시지 성경 (The Message, 2002)
목회자이자 작가인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자신이 사역하던 교회의 교인들이 성경을 지루해하고 멀게 느끼자, 살아있는 성경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갈라디아서를 매우 현대적이며 재기 넘치는 친숙한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10여 년에 걸친 성경 번역 작업으로 성경 전 권을 번역한 것이 이 메시지 성경입니다. 메시지 성경은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현대 미국 영어로 직접 번역하였으며, 제네바 성경 이래로 지켜온 절 수 구분을 없애고 격식에 구속된 상투적인 표현들을 배제하여, 마치 소설책처럼 걸림 없이 읽히는 “읽는 성경”입니다. 전형적인 의미 중심 번역으로 현재의 미국 문화가 반영된 표현들로 구어, 속어적 표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기존 성경 번역의 엄숙성을 떨치고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되었던 신약과 같은 정신 하에 번역되었습니다. 성경의 본문뿐만 아니라 유진 피터슨이 집필한 각 성경과 섹션(모세오경, 역사서, 지혜서, 선지서, 신약)별 서론이 함께 수록되어,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묵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This is how much God loved the world: He gave his Son, his one and only Son. And this is why: so that no one need be destroyed; by believing in him, anyone can have a whole and lasting life. (메시지 성경, 요 3:16)
15. World English Bible (WEB, 2006)
미 표준역(ASV, 1901)을 기초로,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된 성경입니다. 킹제임스 성경과 미 표준역의 고어성을 탈피하면서, 동시에 쉽게 풀어쓰는 성경 번역을 배제하고자 하는 번역입니다.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기존 영어 성경의 “여호와(Jehovah)”를 “야훼(Yahweh)”로 수정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성경은 NIV와 NASB와 같은 공예배용 대중 성경의 저작권 정책에 반발하여 번역된 성경이기 때문에 저작권이 없으며 누구나 출판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경으로 번역되었습니다. 현재 신약과 시편, 잠언, 구약 일부가 출간되어 있으며, 구약의 나머지 부분을 포함한 완역본이 현재 출간 준비 중에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WEB, 요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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