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램프 지니가 아닌 하나님
(진짜 믿음의 기도)
저는 올 여름 만성신장병 5기 판정을 받고 건장한 27세 청년의 삶을 잃을 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만져주셔서 절대 고쳐 질 수 없었던 이 병이 점점 회복되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유명한 의사선생님들도 이젠 어찌 할 도리가 없다고 하였을 때 , 아 그러면 나를 고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없다 라는 마음으로 철저히 기도의 삶을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의 삶을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제 병을 고쳐주실 뿐만 아니라 저를 한 단계 성숙된 기도의 사람으로 만들어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앙적으로 그저 어린아이였던 저에게 성숙한 기도의 사람이 되기 위한 몇 가지 깨달음을 주셨는데 그 중 한 가지를 나누어 보려합니다.
저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 한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 간절히 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반드시 주실 것이다 , 그렇게 해 주실 것이다 라는 그 “응답” 을 믿고 기도하는 것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큰 믿음이 있다 자부했었고 저의 건강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기도할 때 늘 그런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였습니다. “내가 이렇게 매일 열심히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잘못된 것만 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실 것이야! 그렇게 하여 주실 것이야! 그렇게 해 주실 주님을 믿습니다! ” 저는 늘 이런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였지만 이상하게도 제가 기도하며 나아가는 문제들에 대한 걱정 근심 염려는 전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도의 삶을 나아가는 동안 제 마음은 오히려 편해지지않고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점점 기도하는 것이 하나의 일처럼 되어버렸고 행여나 내가 기도하지 못한 날에는 그 걱정과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 저의 소원들을 내려놓고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제 간구를 들어주실거라는 믿음이 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평안하지 못한가요? ” 주님 제가 진짜 믿음이 있는 사람이 맞는건가요?“ “혹시 믿음이 부족한것이라면 저에게 진짜 믿음을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기도에 대한 답을 주셨습니다.
“니가 기도할 때 믿고 바라봐야 할 것은 기도응답이 아니라 나를 믿고 바라봐야 한다 연천아”
건강으로 인해 회사 휴직을 하며 재활에 집중을 하고있던 중에 남산교회 12기 중보기도학교가 열리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청년을 대표하여 참가해볼 것을 제안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 너는 너의 건강으로 인해 목사님 ,장로님 ,청년들 그리고 수 많은 성도들의 중보기도를 받았으니 , 너도 시간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위해 중보기도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라는 마음을 주셔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학교 첫날 첫 1교시에 강승구 목사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걱정과 근심에 가득 찬 저의 믿음의 기도에 대하여 올바른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4가지 형태로 응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Yes(그래) , No(안돼) , Wait(기다려) , Better(더 좋은 것).
그리고 No , Wait 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대한 분명한 응답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 어떤 응답을 하시든 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시므로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좋은 답으로 주시는 분 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늘 Yes라는 응답을 기대하고 우리의 소원과 간구를 하나님께 아뢰지만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Yes가 우리에게 좋은 답이 아닐때는 우리에게 때때로는 No라고도 응답하시고 Wait이라고도 응답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답 임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처음 들어 본 말씀은 아니었지만 이것을 가슴 깊이 느끼지 못하며 살아왔었습니다. 저는 그저 신앙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아서 Yes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늘 내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았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제가 기도할 때 진짜 가져야 할 믿음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아 내가 기도할 때에 진짜 믿고 바라봐야 할 것은 Yes라는 “응답”이 아니라 어떤 기도든 간에 나에게 가장 좋은 답으로 응답하실 “하나님”이 구나!
제가 자동차를 달라고 기도할 때 온전히 믿고 바라본것은 “자동차”였기에 기도하면서 늘 불안하고 힘든 것이 었습니다. 제가 기도할 때 진짜 믿고 바라봐야 할 것은 지금 내 기도를 듣고 반드시 일하여주실 “하나님”이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는 어린아이의 생떼와 같은 기도 였습니다. 하나님 꼭 그것을 주십시오! 그것에 대해 꼭 문제해결을 해주십시오! Yes라는 응답을 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실거죠? 믿습니다!
문제가 해결되거나 Yes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향해 응답하신것이 아니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내 기도에 귀기울이시고 항상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늘 경험해오지 못했다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모든 소원과 간구에 단순히 Yes라고만 응답하실 하나님, 마치 요술램프 지니와 같은 분으로 하나님을 축소하고 믿어왔던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항상 내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 지니의 하나님으로 믿고 가둬왔었기에 제가 오로지 기도할 때 믿고 바라본 것은 Yes라는 응답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기도할 때 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기도할 때 믿어야 할 하나님은 요술램프 지니의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내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고 이 문제를 위해 반드시 일하여주실 하나님 그리고 나를 가장 잘 아셔서 어떤 답이든 나에게 가장 좋은 답으로 응답하여 주실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고 내 모든 문제를 기도로 맡겨드리는 것이 내가 진짜 기도할 때 가져야 할 “믿음” 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내 모든 소원과 간구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다 주실 것이다 다 들어주실 것이다 라는 저의 단순한 믿음도 하나님을 향한 훌륭한 믿음 이었지만 그것만 바라보고 있으면 오직 믿고 기다리는 것은 내가 원하는 Yes라는 응답이니 늘 기도가 왠지 모르게 힘들었던 것입니다.
Yes든 No든 Wait 이든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가장 잘 아셔서 내 모든 기도에 가장 좋은 답으로 응답하실 그 “하나님”을 믿게 된 순간부터 저는 “기도응답”에 집중하지 않고 내 기도를 듣고 반드시 일하여주실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걱정 불안 근심은 평안과 설렘으로 바뀌어갔고 그때부터 제 기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내 소원과 간구만 드렸던 기도 시간이었지만 내 기도를 듣고 반드시 일하여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니 기도하고 싶은것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아뢰고 싶어졌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저에게 기도는 단순히 소원들을 말하는 시간이 아닌 저의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말하는 철저한 하나님과의 대화이자 교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도의 삶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하나씩 체험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한 요술램프 지니의 하나님은 버리고 내 기도에 지금 귀 기울이시며 이 문제에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나를 위해 일하여주실 “하나님” 그리고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그 “하나님”. 이것을 믿는것만으로도 저에게 기도는 정말 큰 축복과 즐거움의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응답하실지는 그저 하나의 흥미와 같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자동차를 달라고 기도할 때 제가 온전히 기대하고 바라봐야 할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이 기도를 듣고 반드시 일하여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제가 기도할 때 가져야 할 진짜 믿음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저는 이 말씀을 처음봤을 때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어떻게 염려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기도를 할수 있을까.. 염려 할 문제가 아니라면 기도 할 일이 없을거 같은데..
하지만 저는 저의 마음속에 요술램프 지니의 하나님을 버리고 난 뒤 저는 이렇게 고백할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 기도를 듣고 계시는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서 지금 제 기도를 듣고 저를 위하여 일하여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를 가장 잘 아시고 사랑하셔서 Yes든 No든 Wait이든 저에게 가장 좋은 답으로 응답하여 주실 하나님을 믿고 바라봅니다 저는 Yes라고 해주시면 좋겠지만.. 혹시 Yes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모든걸 아시는 하나님께서 다른 것이 저에게 더 좋은 답이라는데.. 문제될게 뭐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실지는 하나의 흥미로 맡겨둡니다.. 저는 그저 아무것도 염려하지않고 모든것을 기도할뿐입니다.. 그저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이 고백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가슴 깊이 느낄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내가 기도할 때 믿고 바라봐야 할 것은 온전히 내가 원하는 “기도응답”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하여 주실 “하나님”이었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어떤분이신지 더 알게하시고 저를 더욱 더 기도의 사람으로 살게하여 주신 선하신 주님, 영원히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