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7일(월) 상영작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년,115분)
Breakfast At Tiffany's
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오드리 헵번, 조지 페파드
1961년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뉴욕의 상류사회에 진입하기를 열망하는 홀리를 통하여
하류층의 삶과 애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영화
영화의 첫장면으로 오드리 햅번은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홀리가 택시에서 내려
베이글 빵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티파니 보석가게 건물 앞에서 커피와 빵을 먹는 장면이 꽤 인상적
뉴욕을 방문하는 전세계 여성들이 한번쯤 흉내내는 명장면
뉴욕 57번가에 현존하는 티파니 보석상은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단번에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쇼핑 행렬은 지금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의 패션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50년 전 영화인데도
굉장히 세련되고 도회적이며 전혀 촌스럽지 않다
블랙 드레스와 진주 다이아몬드 목걸이, 업 스타일 헤어,
버그 아이(bug eye) 선글라스는 오드리 헵번을
불멸의 영화배우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군림하게 했다
깡마른 몸매에 작은 가슴, 인형같이 커다란 눈 등
모델 같은 외모가 이 작품으로 유명해진
지방시의 패션을 오드리 햅번이 누구보다 잘 소화해냈다
이 영화에서 원작자인 유명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는
오히려 오드리 헵번의 캐스팅에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사실 카포티는 마릴린 먼로를 염두에 두고 이 소설을 썼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릴린 먼로도 이 역을 하고 싶어서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와 접촉했지만 에드워즈 감독은
섬세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헵번을 섭외한다
영화의 주인공 홀리는 달빛 은은한 밤의 인간적 서정을 느끼면서도
부와 상류층의 상징인보석상 '티파니'를 동경하기 때문에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난한 작가 폴과 색다르고
부드러운 사랑을 나누면서도
부자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헨리 만시니가 작곡하고 오드리 헵번이
부른 주제가 《문 리버 Moon River》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햅번이 창가에 걸터앉아 기타를 치며 속삭이듯 불러
더 할 수 없이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당시 파라마운트 사장은 내부 시사회 때
이 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빼버리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과 헵번이 고집해서 삭제를 면했는데,
196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작품이
거머쥔 트로피는 음악상과 주제가상 뿐이다
뉴욕 맨하탄의 새벽 거리, 한 여인이 택시에서 내린다
소매가 치렁한 이브닝드레스에 얼굴을 반이나 가린 검은 안경
그녀는 티파니 보석상을 활보하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보석을 바라 본다
한 손에 빵을 들고, 우아한 몸짓으로
새벽거리를 리드미컬하게 걸어가는 그녀의 이름은 홀리
사실 그녀는 택사스 농부의 아내로
어떻게 그녀가 뉴욕 맨하탄에 정착했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작가인 폴은 홀리의 이웃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부자인 여인의 후원을 받으며
곤욕스러운 애인 노릇을 하던 중
귀엽고 매력적인 홀리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된다
마음에도 없는 중년 남자가 귀찮게 군다며 한밤중에
폴의 침대 속으로 들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팔에 안겨 잠드는 그녀의 모습에서,
길 잃은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폴은 홀리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데.....
상영기간 2020년 9월 7일(월)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2:40 3회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