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내장산(763m)
산행일 : 2024. 10. 27 (일)
산행구간 : 대가제-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 : 5-00 (1120~1620 운동4-20, 휴식0-40))
산행거리 : 8.2k
날씨 : 흐리고 가끔 빗방울 내림. 시계 불량.
특징
내장산은 정읍시, 순창군, 장성군에 걸쳐있는 호남의 5대명산(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정읍
내장산, 부안내변산)에 속한 국립공원으로 남한 최고의 단풍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원래 영은산이라고
불렸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사로 바꿨다고 한다. 내장사를 중심으로 연자봉,
장군봉,신선봉,까지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월령봉으로 이어지는 기암능선이 말발굽 모양으로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산행일지
1120 봉덕리 대가저수지(신선봉1.3k)
1200 전망바위(대가저수지 백암산방향 조망)
1225~1250 신선봉(대가마을1.3k 까치봉1.5k 연자봉1.1k)
1330 까치산하단갈림길(소등근재1.9k 까치봉0.3k 신선봉1.2k)
1344 까치봉(717m)
1404 연지봉(까치봉0.9k 망해봉0.5k)
1425 망해봉(679m 연지봉0.6k 불출봉1.4k 서래봉2.6k)
1514 불출봉
1546 서래봉갈림길(서래봉0.4k 불출봉0.9k 서래탐방지원센터1.3k)
1625 서래탐방지원센터
1650 내장탐방지원센터
▲내장산 개념도
몇 년 전 단풍철을 맞아 찾았던 내장산이었는데, 이번에는 내장사를 중심으로 말발굽 모양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능선 산행을 위해 내장산 최단코스인 대가마을에서 오르기 위해 부산출발 4-20분 만에 순창
봉덕리 대가저수지에 위치한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신선봉 최단코스 들머리인 대가저수지
산행은 대가제-내장산-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탐방지원센터 코스로 약8.2km 휴식포함 약5시간
소요된다. 대가탐방로입구표지판이 있는 이곳은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을 오르는 최단코스다. 블랙야크와
100대명산 인증샷을 남기려는 등산객들인지 인근 주차공간에는 10대의 차량이 보인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내장산국립공원 안내판과 신선봉1.3km표지판이 반긴다.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길이
갈지(之)자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20분후 첫 번째 전망바위에 도착하자 대가저수지와 저수지 뒷편으로
백학봉-기린봉-상왕봉-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백암산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곧이어 대가0.8k 신선봉0.5k지점을
지나며 15분후 두 번째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가저수지, 백학봉과 백암산
▲신선봉-화개봉 능선 뒤로 추월산, 병풍산이 멀리 보인다.
조금 전 대가제와 백암산 왼편으로 신선봉에서 화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까이 보이며 멀리 추월산, 병풍산,
무등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가파른 급경사 오름길에서 인증 샷만을 남길 위함인지 간편한 등산복에 벌써 하산하는
몇몇 등산객을 만나며 8분후 최고봉인 신선봉에 도착하자 잡목에 가려 조망이 제한되는 넓은 공터에 커다란 정상석이
반긴다. 다함께 점심과 함께 인증샷을 남겨본다.
▲신선봉
신선봉은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아 신선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봉우리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다.
▲신선봉 우측 추령을 지난 호남정맥 마루금
진행 할 까치봉은 좌측방향이지만 우측 탐방로는 연자봉~장군봉-추령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내장사로 하산할 경우에는 우측 연자봉 갈림길에서 내장사방향으로 내려서며 탐방로 또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고사목과 까치봉-불출봉-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까치봉 탐방로는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 조릿대와 고사목, 덱 계단을 지나며 멀리 망해봉~불출봉~서래봉~
월영봉까지 암릉으로 이어지는 조망을 즐기면서 30분후 까치산 하단갈림길인 소등근재1.9k 까치봉0.3k
신선봉1.2k지점에 도착한다. 소둥근재 방향은 호남정맥분기점으로 순창새재를 지나 백암산으로 이어진다.
▲호남정맥분기점인 까치봉하단 소등근재갈림길
까치봉까지 0.3k구간은 가드레일과 바윗길 능선으로 왼편으로 순창세재, 백암산, 입암산, 멀리 방장산과
정읍시 우측으로는 내장산 아홉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능선, 깊게 파인 골짜기들이 그려내는 풍광을
즐기면서 15분후 까지봉에 도착한다.
▲까지봉으로 가는 도중 전경
까치봉은 2개의 바위봉우리로 바위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백암산을
연결하는 내장산 제2봉이다, 내장산 9봉이 까치봉을 중심으로 좌우 말굽형을 이루고 있다.
▲까치봉안내도
내장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내장사에서 금선계곡을 거쳐 까치봉으로 오른 후 신선봉에서 내장사로 하산하거나
신선봉으로 오른 후 까치봉에서 금선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기에 체력에 따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연지봉으로 가는 도중 만나는 울창한 단풍 숲길
우측 내장사방향을 피해 10시 방향 연지봉으로 향한다. 연지봉까지 0.9k에 이르는 탐방로는 평탄한 울창한
단풍 숲길로 이른 시기로 단풍이 물들지는 않았지만 단풍철이 되면 가을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20분후 연지봉에 도착한다.
‘예로부터 연지봉에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 고 전해오고 있다는데, 산행시작부터 흐리던 날씨가 연지봉이 가까워지자
구름이 점차 짙어지며 한두 방울씩 작은 빗방울이 내리더니 연지봉에 도착하자 엷은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며 시계가
흐려지며 점차적으로 조망이 막히기 시작한다.
▲흐려진 날씨로 시계가 막히기 시작한다.
▲연지봉 정상안내도
연지봉은 일명 연오봉이라 부르며 망해봉에서 서남쪽 있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발원하는 물은 원적계곡으로
흘러 금선계곡과 합류하여 서래봉을 돌아 내장호를 이루며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 된다.
▲연지봉에서 망해봉으로 가는 도중 보이는 전경
연지봉에서 망해봉까지 0.5k구간은 고도차가 조금 있는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다소 힘든 구간으로 가파른
철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더욱 짙어진 구름으로 시계가 제한된 가운데 20분후 망해봉에 도착한다.
▲망해봉이정표지판과 망해봉
망해봉은 불출봉과 연지봉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안쪽으로 먹뱀이골과 원적계곡, 바깥쪽으로는 고창군 일대와
방장산, 정읍시가 보이며 맑은 날이면 변산반도와 서해바다가 보인다.
▲정읍시와 서해변산반도 방향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 최고의 전망처지만 낮게 깔린 구름과 약한 빗방울로 시계가 제한된다. 희미하게 내장산
골프리조트와 용산저수지, 정읍시가지, 하산지점인 내장산수목원과 내장저수지, 능선 왼편으로는 불출봉과 서래봉,
뒤편으로는 지나온 능선이 옅은 구름사이로 보였다가 사라지곤 한다. 아마도 날씨만 좋았다면 서쪽으로 방장산,
입암산, 삼성산 멀리 변산반도 서해안까지도 훤히 보이련만...
▲망해봉에서 바라 본 내장호
다행스럽게도 가는 빗방울은 멈췄지만 여전히 낮게 깔린 구름은 모든 시계를 흐리게 하여 많은 아쉬움 속에 멀리
우뚝 솟은 불출봉을 바라보며 급경사 암반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망해봉에서 불출봉구간은 대부분 깎아지른 절벽 암릉이지만 국립공원답게 위험구간마다 안전시설물이 설치
되어있고 전 구간에 걸쳐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아마도 이 구간은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과 내장산 아홉
봉이 그려내는 암릉 미, 깊은 계곡과 폭포, 몇 개의 암자가 있는 내장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닌가 싶다.
▲망해봉에서 불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불출봉까지 1.4k구간은 고도차가 적은 3~4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45분후 불출봉아래 내장사2.1k갈림길에
도착한 후 덱 계단을 올라서며 덱 쉼터가 있는 불출봉에 도착한다.
갈림길에서 일부 산우들이 하산시간 단축(?)을 위해 내장사로 하산했는데 내장산 입구까지는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산행 전 산행에 따른 사전계획 준비가 아쉽기도 하다.
▲불출봉아래 갈림길과 불출봉
불출봉은 서래봉 서쪽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내장저수지와 정읍시가지. 남쪽으로는 신선봉을 비롯한 7개의
봉우리가 한 눈에 보이는 원적암의 주봉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장관이라고 하여 ‘불출운하’라고도 하며 남쪽
암벽에는 불출암이 있었던 반굴형의 커다란 공간이 있다.
▲안전쉼터와 서래봉갈림길 이정표지판
서래봉으로 내려서며 25분후 능선 숲길에 설치된 안전쉼터를 지나고... 다시 8분후 서래봉0.4k 서래탐방지원센터
1.3k지점 서래봉갈림길에 도착하며 아쉽지만 하산시간에 쫓겨 서래봉을 포기하고 서래탐방센터로 내려선다.
서래봉은 내장산 뒤쪽에 위치하며 정상에서 내장산의 모든 봉우리와 주능선, 벽련암, 내장사까지 훤히 보이는
천혜의 전망 처로 탐방로가 월령봉과 내장사로 이어지기에 시간이 되면 다녀오도록 권하고 싶은 곳이다.
▲서래탐방지원센터 날머리와 생태공원입구
희미하게 보이는 내장호와 주변에 조성된 관광단지를 정면 멀리 바라보며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지는 수많은
계단과, 울창한 숲길을 따라 40분후 서래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며 차도 건너편에 대규모로 조성된 내장산생태
공원 입구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산행 후 내장사로 하산한 산우들과 합류하기 위해 내장사공룡터미날 이동
2024. 10. 27
이 찬 수
▲내장산 신선봉에서 인증 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