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Sparrowhawk산을 등정하였다. 최근 캘거리의 하늘은 BC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하여 뿌연 연기로 뒤덮여 있었는데 다행히 몇일 전부터 바람의 이동 방향이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불어 연기와 매캐한 나무 타는 냄새는 더는 이 날 없었다. Sparrowhawk산의 이름은 1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대영제국의 군함이 Jutland해전에서 독일함대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여 1920년대에 앨버타 당국에서 이름을 지은 100년 전부터 이름이 지어진 산이다. 아울러 198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이곳을 알파인 스키장으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캔모어의 개발업자들의 힘에 밀려 당시 후보지에서 탈락하였다.
산 정상은 해발 3121m이며 산행 들머리에서는 등반고도가 1415m이다. 전체 산행거리는 단선으로 5km이다. 따라서, 이날의 산행은 한국의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과 거의 유사한 거리와 등반고도를 자랑하나 한국의 설악산과는 달리 이곳의 등산로는 매우 험준하여 곱절로 힘들다. 필자는 이날 정상까지 등산을 할 예정이었으나 체력의 한계와 그리고 마지막 200m를 남겨놓고 올라가야 하는 가파른 낭떠러지 등반길이 위험해 보였고 이날 엄청나게 부는 바람으로 인하여 정상 등반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한편, 이날은 총 5명이 기후관측대가 위치한 콜 지대까지 등정하였으며 3명이 정상까지 등산하는데 성공하였다. 캘거리하이킹클럽 화이팅 !!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여기서 보이는 정상지대는 "가짜정상"이다.


Scree지대인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공간사랑님.



Read's Ridge. 정말 멋진 바위산이다.



Read's Ridge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캘거리하이킹클럽 대원들.

판이론에 따르면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충돌하여 이곳 로키산이 예전에 바다 아래에 있던 이곳이 융기하였다는 증거물인 화석.


공간사랑님.

기후관측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어 겨우 서 있는 필자.



















이날 기후관측대 부근의 바람이 상당하였다.
첫댓글 산행 첫해 가본산중에서 최고였었는데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군요.
사진만으로도 스미스 도리안 지역의 최고의 산을 감상해봅니다. 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