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제목이 참 재미 있을 것 같아 꼭 보고 싶었답니다.
예술극장 나무와 물은 사실 지난 번 '우리 동네'를 보러 갔을 때에 좌석이 좁아서 힘들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일찍 극단에 가서 통로에 붙은 좌석을 부탁하여 받았답니다.
예수가 남궁선 이라는 남자를 식사에 초대를 했지요.
남궁선은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갱년기가 와서 힘들어 하고 있던 차에 친구들의 장난으로
예수 라는 사람이 나타난 줄 알고 엄청나게 불신을 하면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된답니다.
점점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속적으로 어렵고 꼬인 질문들을 던지지요. 하지만 그런 남궁선을
웃으며 예수는 말합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을 원하시며 창조주는 피조물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어떤 조건도 없이 그들의 죄를 대신하여 죽을 수가 있기에 죽었다는 말을 합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달라지는 남궁선은 점점 예수에게 끌리게 되지요.
결국 기쁜 마음으로 예수와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남궁선은 아내를 사랑했었던
시절을 다시 떠올리며 아내와 춤을 추면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며 끝을 맺지요.
그 옛날부터 만나기를 원했던 남궁선을 위해서 오랫동안 같이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해 왔었다고 말하는 예수.
정말 그런 일이 있다면 얼마나 놀랍고 즐거울까요!!
예수와 끝으로 이야기 하고 헤어지는 장면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요. 남궁선의 불신적인 마음이 점점
바뀌어가는 것이 조금씩 보이긴 했지만 (식탁을 조금씩 자리를 벌리며 멀어졌다 점차 가까이 다가오면서 달라지는
모습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뭔가 마지막의 대화에서 정리 되지 않은 결정적인 느낌이 오지않았답니다.
조금 더 이야기가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열심히 연기하신 남궁선역의 신승환씨, 예수역의 최정원씨, 그리고 모든 멀티역을 하신 웨이터, 웨이트리스,아내역의
수고하신 배우님들 모두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