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26 김부선, '이재명 사이코패스'라 했는데… "이제 보니 소시오패스"
배우 김부선씨가 10월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 강윤형 여사의 주장을 다룬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이 글을 보니 그는 소패(소시오패스)였다"고 밝혔다. 그는 "몇개월 전, 이재명과의 민사재판에서 나도 모르게 재판부에 이렇게 소리쳤다"며 "'재판장님 이재명은 매우 위험한 사이코패스입니다'라고 발언권 따위는 아예 잊어버리고 소리질렀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씨는 지난 8월 법정에서 "상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이코패스"라며 울먹였던 바 있다. 김씨는 이재명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씨는 지난 2007년 무렵 약 1년 동안 이재명 후보와 연인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가짜총각' 행세를 하며 자신에게 접근해왔다는 것. 이재명 후보 측은 일관되게 "허황된 루머"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런 이재명 후보의 태도에 대해 '사이코패스'라 했던 김씨가 강윤형 여사의 주장을 들어 '소시오패스'라고 또 언급한 것이다.
김씨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강윤형 여사의 발언을 두고 "비윤리적 행위다. 강씨를 제명하고 당국에 의사면허 취소를 건의해야 한다"고 비판한데 대해선 "당신 논리대로 따지자면 이재명은 날 허언증 환자라 했는데 도지사, 대선후보 자격박탈 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지사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여사는 지난 10월 2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 경향이 있다"며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공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나 배려보다는 분노, 뒤틀림, 원한, 한풀이, 복수 이런 게 있다. 치료가 잘 안 된다"고 밝혔다.
"尹캠프가 달라졌다"… 洪 · 劉 공격 안 피하고 되치기까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전두환 발언’ ‘개 사과’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경쟁 주자들의 공격에 보다 공세적으로 맞서고 있다. 그 동안 타 후보들의 네거티브에 무대응 기조로 일관하던 윤석열 캠프가 본경선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눈에는 눈’ 전략을 통해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10월 25일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후 ‘원팀’ 정신으로 가야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네거티브 정치 공세나 인신공격에는 분명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캠프 측은 최근 경쟁 후보들의 도덕성 공격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10월 23일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비리 후보’로 규정하자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범죄 전과 전력을 갖고 있는 후보가 클린 운운 하니 참 뻔뻔하다”고 몰아붙였다. 전날 홍준표 캠프가 윤석열 후보의 실언·망언 리스트 25건을 작성해 발표했을 때도 윤석열 후보 측은 6시간 만에 홍준표 후보의 망언·막말 리스트 25건을 작성해 응수했다.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는 캠프 공식 논평으로 “문재인 정부보다 더 급진적인 원전 축소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론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대외적으로 원팀 정신을 강조해왔다. 네거티브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에게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다. 경쟁 후보에 대한 불만은 당원협의회 방문 등 소규모 행사 때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었다. 홍준표 후보가 지난 10월 10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언급하며 ‘범죄 공동체’라고 맹비난했을 때도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 같이 갑시다”라며 확전을 피한 바 있다. 윤석열 캠프의 날선 모습에 경쟁 캠프는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 측의 불안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캠프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서로 느끼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가 맞대응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 스스로가 실언 리스크를 예방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충청권역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즉석 연설 대신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었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상대 정당이나 경쟁 후보를 단 한번도 신경 써본 적 없다”며 “여의도 정치에 발딛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文대통령, "마지막까지 위기극복 전념"… 부동산 사과는 안해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5일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정부예산안 국회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다섯 차례 정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모두 국회에서 가진 첫 대통령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2017년 북핵 위기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2020년 코로나19 대응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의 발돋움, 코로나 위기 극복 등을 성과로 치켜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해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다”며 적극적 재정지출이 필요했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확장재정’의 기조하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국회에 604조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4년간 현 정부 치적을 부각했지만 실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가장 큰 비판을 받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라는 단 한 문장으로 갈음했다. 검찰 개혁 등 권력기관 개편 문제, 최근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두고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과 정부 성과를 조목조목 잘 정리해 주셨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정표를 담대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겨냥해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댈 수 있는가”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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