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의 혁신을 꾀하는 30·40대 인사가 주축을 이룬 7명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정,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학연·지연을 떠나 생활정치네트워크라는 자체 모임을 결성, 후보자 경쟁력 개발에도 힘을 쏟는 등 지역단위의 새로운 정치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결성이 추진된 생활정치네트워크는 4월18일 첫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역의회 진출을 위한 연구사업 △지역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사업 △자치와 분권을 위한 연대사업 등을 주요활동 목표로 설정한 생활정치네트워크의 회원은 모두 10명. 이 가운데 7명이 최근 본지와의 취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 천안시의회가 전문성과 다양성, 비전제시가 부족하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신용동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김영수(38) 충남자치분권연구소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의 오랜 경험과 자치와 분권의 정신을 기초의회에 접목, 시의회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신용동에서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청룡동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신용일(40) 쌍용자동차 중앙영업소 대표는 “급속한 변화가 두드러진 천안에서 기존의 사고로는 한계가 있다”며 “개혁적이고 젊은 세대가 천안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청룡동에서 출마 계획이다. 이윤상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쌍용분회장은 좀 더 강경한 어조로 현 시의회를 평가했다. 이 분회장은 “지방자치의 핵심은 분권인데, 토호세력이 장악한 분권은 의미가 없다”며 “진보정당과 시민사회가 네트워크를 형성, 더 이상 지역이 막개발되는 일을 막기위해서라도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쌍용3동에서 출마를 결정한 이 분회장은 후보로 확정되기까지는 분회의 추천과 지역위원회의 투표, 중앙위의 인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석패했던 장기수(38) 천안KYC 공동대표는 “시민운동을 계속하면서 운동의 성과가 조례 제정이나 행정을 통해 구체화돼야하는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시의회가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들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분동을 전제로 쌍용3동 출마를 밝혔다. 열린우리당 천안시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종한(40) 동물병원 원장은 “2002년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생활정치에 눈 떴다”며 “지역을 바꾸고 마을을 바꾸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목천읍이나 충남도의회제1선거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리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상무위원회 조강석(38) 위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봉사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봉명동이나 충남도의회 제2선거구 출마를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생활정치연구모임 여성 회원 가운데 유일하게 출마의사를 밝힌 한희자(56) 천안여성의전화 대표는 “지금까지는 남성이 마음대로 방향을 정하고 속도를 조절, 운전하는 버스에 여성이 무임승차했다”며 “이제 여성이 직접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재 광덕에서 살고 있지만 도심지 동지역에서 출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출마를 결정하지 않은 3명의 회원 가운데 김미경(46) 충남가족복지센터 대표는 “인구 50만 시대 천안에도 여성의원이 필요하다는 주변분들의 출마 권유가 있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쌍용1동에 출마 않더라도 생활정치연구모임의 다른 출마자들을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김혜영(39) 천안여성의전화 사무국장은 “같은 단체에서 두명의 출마는 어려울 것" 이라며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 2005.06.26 윤평호 ) |
첫댓글 이목아니 삼목 사목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