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15년째 이어온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상설 공연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 ⓒ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7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9월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으로 시작한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로 최덕렬 작곡의 ‘조율’을 들려준다.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조율’은 다양한 악기와 소리로 구성된 국악관현악 안에서, 악기들이 서로 도와 소리를 조율(助)하고 존재를 조명(照)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피리에 위재영 단원, 대금에 박경민 수석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대금과 피리를 위한 2중 협주곡 ‘청사초롱’을 연주한다. 최지운 작곡의 ‘청사초롱’은 <정오의 음악회>를 위해 위촉 초연하는 작품으로 어두운 밤을 은은하게 밝히는 등롱의 시각적 이미지와 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따스한 감정을 담아낸다.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코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홍민웅 편곡의 ‘하늘과 대지, 그리고 바다’를 들으며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죽은 딸을 그리워하는 광부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 서부 민요 ‘클레멘타인(Clementine)’에 한국의 민요 ‘도라지타령’을 엮어 상실감을 넘어서 희망찬 내일을 그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에서 제공한 캘리포니아의 푸르른 풍광 영상이 함께 펼쳐진다.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가수 조성모가 함께한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삽입곡 ‘너의 곁으로’, 데뷔곡 ‘투 헤븐(To heaven)’과 옷깃을 흔드는 안무로 잘 알려진 ‘다짐’ 등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가 선곡한 국악관현악곡을 만나보는 ‘정오의 초이스’에서는 양방언 작곡의 ‘아리랑 로드 – 디아스포라’를 연주한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해야 했던 고려인의 삶을 ‘아리랑’ 선율에 얹어 그들의 아픔과 고국을 향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전한다. 2019년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인투 더 라이트>에서 위촉 초연한 곡으로, 총 7악장 40여 분 길이의 원곡을 10 여분 구성으로 집약해 선보인다.
2023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3명의 지휘자가 매달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달에는 서울대학교 음악과에서 국악 지휘로 석사 졸업을 하고, KBS국악관현악단·서울시청소년국악단·세종국악관현악단 등 다수의 국악관현악단에 객원 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채길룡이 맡는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제작한 간식도 제공하며, 2023년 총 6번의 <정오의 음악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도 계속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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