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불공평하게도...
사고와 사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거의 대상이 되는 것 같네요.
사고가 나도 이번 이천냉동공장화재사고에서도 볼 수있듯이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참변을 당하게 되고, 사기도 꼭 없는 사람이 사기를 당하기 일쑤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진 계층이 참변을 당한것을 본것은 딱 두번 있었던거 같네요.
아웅산폭발사건와 삼풍백화점붕괴사고!
아시겠지만,아웅산사건때에는 똑똑한 행정관료들만 희생되고,
ㅆㄹㄱ 같은 정치인들만 살아서 돌아왔었죠.^^
그리고 삼풍백화점붕괴때에는 법조인가족들이 많이 희생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택시기사나 대리기사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인간들도 많더군요.
택시요금않내고 도망가는 인간들은 비일비재하고,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대리기사더러 커피뽑어
오라고 심부름시키뒤 줄행랑친 사례등을 밤이슬카페에서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며칠전에 어이없게 당했습니다.
엊그저께 토요일저녁6시쯤~신림역근처에서 올라온 오더!
"차량물품배달 신림역~안양/신림 40,000원 "
"차량물품배달"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소했는데...
역시나 몇번을 잡았다가 뱉어서 과금이 1,500원이나 붙어있더군요.
오더를 잡자마자, 상황실에서 전화가 와서 나더러 차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여기서 "차량물품배달"이란 대리기사차량으로 손님과 함께 사과박스로 3상자정도를 안양에 전달해주고 돌아오는 오더였습니다.
기름값빼고 콜비빼면 별로 호감이 가는 요금은 아니었지만,그냥 드라이브한다는 생각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신림역근처 양지병원건너 **회집이라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 한국관나이트앞에 차를 세우고 전화를
하니 손님이 차있는데로 찾아 갈거라고 업소에서 말하더군요.
이윽고 땅딱막한 체구의 50십대중반의 남자가 설레벌레 뛰어오더군요.
지금까지 대리하면서 손님이 대리기사한테 뛰어오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ㅋㅋ
그런데 행색이 좀....그추운날에 철지난 얇은 점퍼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때 뭔지모르게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게다가 처음에 상황실에서 설명한것과는 다르게 상자3박스를 출발지가 아닌 안양에가서 싣고 와야한다고
손님이 말을 바꾸더군요.
상자3박스면 퀵서비스를 이용하는게 훨씬 저렴할텐데, 굳이 대리를 불러 나라시로 왕복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않갔습니다.
일단은 찜찜한 마음으로 출발은 했습니다.
가는동안내내 손님이 나를 안심을 시키려하는지 여러가지 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대리를 불렀을때에는 "다마스같은 가스차가 올줄알았는데 휘발유(티뷰론)차 이네요."
기름값빼고 콜비빼면 별로 남는게 없겠다하면서 고맙게도 콜비정도는 더주겠다고 선심을 쓰더군요.
8시까지는 물건을 싣고 돌아와야한다고 해서 제가 좀 급하게 차를 몰았더니
나더러 운전병출신이냐고 묻고는 자기가 아는 운전병출신인 사람의 운전스타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던군요.
그러다 보니 어느덧 안양 2001아울렛앞에 도착!
물품을 가지러 들어간다고 하길래 상자로 3박스면 한번에 옮길수 없을테고해서,
내가 도와준다고 하니까 극구 사양! 이때 불안감이 약간 증폭!
건물안으로 들어가다가 왠일인지 다시 뛰어나오더니 나더러 잔돈가진거 있냐고 묻네요.
자기는 수표밖에 없대나~ㅠㅠ
자꾸 의심쩍은 구석이 많아서 잔돈 없다고 했더니, "카드로 찾아야 하겠네!"하고 다시
뛰어 들어가네요.(나중에 생각해보니 무임승차로는 부족해서 내돈까지 빨아먹을 생각이었나 봅니다^^)
금방 나와야 할 인간이 10분이 지나도록 않나오네요.ㅠㅠ
그러자 혹시 이양아치한테 당하는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더욱 강하게 들더군요.
더군다나 업소전화로 통화했기때문에 이양아치의 전화번호도 모르는 상태!
바로 상황실로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하니 업소단골인것 같다고 하여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업소로 전화해서 그 양아치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업소에서 하는 왈~
처음온 손님이고 예약을 한다며 이것 저것 물어만 보더니
아는 대리회사있으면 연결해달라고 했다하더군요.
"아~~이 인간한테 완전히 당했군!!"
그런 인간한테 당하다니, 참 어이가 없고 , 미리 선불을 않받은게 후회가 되더군요.
혹시나 해서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어리숙하게 당한 나를 비웃으며 도망갔을 그 양아치놈이 다시 나타날리가 만무죠.ㅠㅠ
그나마 상황실에서는 나를 의심하거나, 나의 탓으로 돌리지않고 위로를 해주니
고맙네요.
앞으로 회원님들도 혹시나 나라시나 장거리콜을 수행할때에는
처음에 약간 느낌이 않좋으면 콜을 운행 않하는 일이 있더라도 선불을 요구해야할 것 같습니다.
나라시는 불법영업이라서 요금을 못받아도 어디가서 하소연 할데도 없고....ㅠㅠ
이번에 확실히 좋은 경험을 했고요,
출발할때 생각처럼 드라이브 한번하고 돌아왔네요.^^
첫댓글 별놈의 인간쓰레기들도 있군요.
철칙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낌새가 생기면 선불요구,,, 아니 반이라도 먼저 받고,, 반먼저 주는것도 거절한다면,,, 그건 분명,,,
고생만 하셨네요 ~~수표를 바꿔줬으면 더 큰 손해를 보셨을뻔 했네요..
고생하셧네요 좋은생각으로 마무리 잘하세요 힘내세요
이 방법은 예전에 택시에서 많이 사용한 방법입니다. 택시는 소문이 많이나서 대리로 전환까지했넹 씨벌놈...
벼룩의 간을 빼먹는 놈도 있네요 처음부터 사기칠 작정을 했구만
야..정말 ..할말이 없네요..
세상에 별 인간들이 다 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띠벌...진짜....18넘이네....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