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음 여신님!
올라오는 사연을 읽어보다가,
갑자기 제 사연도 이음 피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충동에!!....출근 6시간을 남겨 놓고 새벽에
분노의 타자질을 하고 있네요. 그러니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조용히 회사를 다니면서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있는,
올해 딱 30살을 먹은 남자 사람입니다.
연애를 오래 쉬고도 눈이 전혀 낮아지지 않아서!!
몇 번 소개팅을 주선했다가 제 터무니없는 눈높이에 질린 친구들로부터..
넌 누구랑도 안될거라는 구타+구박+욕설 등 비난 3종 세트를 선물받으며
솔로탈출은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려니...하고 살아가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회사 동료의 소개로 이음(www.i-um.com)을 알게 되어 가입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제 눈이 높긴 높나봅니다.
이음에 입국한 지 몇 달이 넘도록
…OK 해야겠다!!싶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일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남은 5분의 자투리 시간을 야무지게 써보려고!
커피를 들이키면서 이음 프로필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대 . 박 맘에 드는 분이 나오신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생각해봐도...
첫 눈에 반했던 것 같아요
나이는 저보다 2살 어린 28살...귀여운 인상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그 분을 보고 끓어오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아니하고,
냅다 OK권을 결제해서는 OK를 날렸습니다.
너무 빨리 OK 수락을 하는바람에 제가 쪽지를 뭐라고 보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
그러나…
회사에서 계속 깨지면서도 그 분 생각만이 머리에 가득했건만...
잠자면서도 2시간 주기로 계속 핸드폰을 켜보며 확인했건만...
야속한 그녀는
다음 날 12시 30분까지도 답장이 없었을 뿐이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기가 생겨 다시 한 번 OK를 해보려고 했더니 1만원을 내라고 하시더군요
만.원…
왠지 아깝기도 하고…이 걸 쓴다고 절 받아주는 것도 아니니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고민만 한 1주일만 하다가…어게인 데스티니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눈 딱감고 남자답게 어게인 데스티니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려니…
마침내 OK가 왔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ㅠㅠㅠㅠㅠ
▲오늘의 퀴즈: 이 축구선수의 이름은?
제가 먼저 문자를 보냈고, 그렇게 연락이 시작되었어요.
그렇게 좀 친해졌다 싶을 무렵, 용기를 내어서 물어봤습니다.
왜 저를 처음에 OK하지 않았는지...
그랬더니 말씀하시길…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고…
진짜로 OK가 오는 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를 보낸 다음 찜찜해하다가,
제가 어게인 데스티니까지 날린 것을 보고 진심인 것 같아서
OK를 눌렀다고 하더라구요.
1주일의 기간 동안,
제 마음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매일매일 머리를 쥐어 짜서 모닝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회의에 의욕을 보였다면, 아마 대리를 한 1년은 일찍 달았을 듯 싶네요 -_-)
그녀도 사뭇 연락을 잘 받아주고...
가끔 저에게 애들이 속썩인 이야기 등등 고민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그런 예의도 없는 애#^)#*@#%)들을 보았나!!!
라면서 격하게 드립을 쳐드렸구요.
그렇게 저는...누가 보면 사귄 지 2일 된 사람처럼 휴대폰을 모시고 살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얼굴 한 번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대학로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그녀는 정말...키가 컸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ㅠ_ㅠ족히 172~3?은 되겠더라구요.
...
그래도 이음 프로필에 정직하게 키를 써둔 것을 보고 배려하셨는지...
굽이 낮은 구두를 신고 나오셨어요.
그렇게 큰 키에 동글동글한 얼굴, 살짝 통통한 체격에 웃는 얼굴이 이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만나서 밥을 먹으러가기까지,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도
제가 이야기를 하면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저의 말을 진심을 다해 들어주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말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진심이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그런 분이었어요.
그렇게 훤칠한 이음녀와 첫 데이트를 하고 난 후…
저는 연애초기 증상을 아주 골고루 겪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보자고 하고
툭하면 문자하고 전화하고…
그 분도 적절히 저의 이러한 억지를 받아주셔서,
저와 이음녀는 커플이 되기 0.00001초 직전까지 갑니다.
그렇게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던 날이었어요.
카페에 앉아서 다정하게
처음 OK한 날, 처음 만난 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분이 지나가는 듯이
“우리 오빠(=그 분의 친오빠)도 오빠(=나)랑 같은 회사 다니는데~~~
그래서 처음에 프로필 회사 키워드 보고 놀랬어~"
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읭…?
같은 회사?
흠…
무심결에 들어 넘겼어요.
왜냐하면 저희 회사에는 수없이 많은 계열사가 있는데다가,
저희 건물에만해도 약 1000명의 사원들이 근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연이네~~~라고 하면서 웃는데
갑자기
<ㅇㅇㅇ>팀의 □□□씨 알아???
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헐…
그 분은 바로 저의 직속상사로서... 툭하면 야근을 시키면서도
"넌 잘하는게 뭐냐? 밥 먹는거 말고?"
라는 얄미운 말을 에브리데이 쌍큼하게 날려주는 덕택에
매일 회사를 뒤엎어버리고픈 충동을 안겨 주시는!!
바로 그런 분!!!
은 다행히 아니셨지만…
입사 직후,
신입사원 연수 시절...조장이랍시며
깝치면서 맺은 인연으로 술도 몇 번 마시고…
휴게실에서 살짝 담배라도 피울라치면 항상 두 팔 벌려 저를 따사롭게 받아주시는...
저희 부서와 한 층을 쓰고 있는 팀의 팀장님이었어요…
OTL
...
...
그저께도 그녀의 오빠와 함께 다정돋게
마지막 남은 말XX 두 개피를 나눠피웠는데...
제가 얼굴이 굳어지자 약간 놀랐던지
“왜 그래? 아는 사이야?”
라고 합니다.
암요...알다다요…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오빠에게 저의 이야기를 물어봤냐니깐 아니라고 합니다.
서로 사이가 안좋은 건 아니지만
나이 차이가 좀 나는 남매간이라서
서로 남친, 여친 이야기는 민망해서 안하게 된다고 하네요.
일단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해놓고
집에 돌아오고 나니 막막~~~합니다
곧 프로젝트도 같이 할 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한 건물 옆 부서에 있는 분의 여동생과 만나다가 잘 안되기라도 하면????????????
그리고 그걸 그 분이 아시게 되면??
이라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To be continued-
첫댓글 으와 궁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앗 새ㅣ발 궁금해ㅠㅠㅠㅠ 다음편 ㅠㅠ 아오 ㅋㅋ ㅋ재밋다 ㅋㅋㅋㅋ
이게 방금 올라온 글이라서 ㅠ_ㅠ 아직 안나온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잉 잘 됐음 좋겠다 ㅋㅋㅋㅋ 뭐 어때 ㅋㅋ
다음편을 달라..
없...없어 미안해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각색은 저기서 해주는듯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뭐야 궁금하자나!!!!!!!!!!!!!아오 짜증나 ㅋㅋㅋㅋㅋㅋㅋ빨리 써빨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내가 쓰는거아니야 ㅋㅋㅋ 그나저나 이 여시 닉넴 싱크빅터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하다!!다음편을 읽고싶다!! ㅋㅋㅋㅋㅋ
이음 ㅋㅋㅋ 다시하고싶은데 ㅋㅋ 구남친이나 구남친 친구들 엮어줄까봐 못하게쓰 ㅠㅠㅠ
이거 이음 광고같다는 느낌............. 저번에도 이음에서 만난 사람 이런 식의 형광색색 글씨배경+ 웃긴짤로 올라왔었는데... 아..아니면..마..말고..
나 매일 들어오는데 눈팅만 하는 여시라서...반응 좋길래 계속 퍼오고 있어~문제되면 그만 할게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궁금하게 해놓고 이러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남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팅사연] 집에가서 볼꺼야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니웃기다잉
이음 판글보면 항상 짤방과 함께 글씨크기 조절 잘되있고.......누가봐도 남자가 쓴거라 보이지 않음... 너무 광고 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