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대표하는 시인이고 학자이신 강희근 국립 경상대 명예교수님께서 경남일보에 오감도 88년 동안 잘못 해석되어 왔다! 칼럼을 올려주셨다. 부족한 필자의 “이상 오감도 해석”을 2023년 2월 2일에도 경남일보 지면에 “시인 김유섭 난해시 오감도를 풀다”라는 제목으로 올려주시면서 필자를 격려하시고 오독의 늪에 빠진 “오감도”를 바로 알리기 위해 힘을 보태주셨었다. 그 후로도 “한국 현대시 해석”을 출간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다.
그리고 앞서 2019년 9월에 오감도 시제1호부터 시제4호까지 해석을 문예지 월간 “시”에 실어주신 민윤기 시인, 2022년 여름호부터 김소월 백석 한용운 해석을 실어주신 문예지 계간 “창작21” 주간이신 문창길 시인, 눈물겹게 고마운 두 분이 있었다. 또한 이상 전공자와 학자 시인들이 직접 그리고 간접적으로 보내오는 “이상 오감도 해석”에 대한 격려가 더러 있었지만, 그러나 그 누구도 강희근 교수님처럼 공개적으로 나서주신 분은 없었다.
필자는 학계와 문단이 거대한 카르텔이고 그 카르텔을 지배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당연히 필자의 해석에 대해 그 타당성과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기존 학계가 몰랐던 부분이 있는지 등 토론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상 오감도 해석을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겪었던 음흉한 묘략의 사건들과 결국 1인 출판으로 책을 출간한 이후 지난 7년 동안 하루하루 달력 구경이나 하면서 알게 되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강연 역시도 2023년 5월 22일 당시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님과 서울 서촌 이상의 집 관장님의 배려로 부산 문화공간 수정에서 “이상 오감도 해석” 강연을 한 이후, 시절이 수상해서인지 SNS에서마저 일제강점기 시 해석이 차단 삭제 정지 등을 당하는 일이 있었고 강연도 잘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필자의 사정을 안타깝게 바라보시던 강희근 교수님께서 용기 잃지 말라고 경남일보에 여러 번 칼럼을 올려주시기도 했었다.
필자는 이번 “오감도 88년 동안 잘못 해석되어 왔다!” 강희근 교수님의 격려에 힘입어 마음을 다시 세운다. 변곡점에 서 있는 AI 시대에 한국 문학 역시도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성찰의 자세로 되돌아보아야 하고 재평가해야 한다. 오독의 100년을 덮어두고 결코 새로운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은 한국 현대문학에 너무나도 놀라운 천재다. 세계 문학사에도 그 유례가 없을 천재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문학 카르텔의 오독과 암장은 이상에서 그치지 않고 김소월, 한용운, 백석, 김수영 그 너머까지 이어진다. 어찌해야 할까.
이런 비극이 벌어진 이유는 여러 번 밝혔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과 일본어 교육 때문이다. 우리말을 모국어로 읽고 말하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일본어로 번역하거나 일본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는 외국어 읽고 말하기 방식이 모국어 사용에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을 만들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래서 해방 이후에도 일제강점기 초중등학교와 대학에서 가르치던 선생과 교수가 고민 없이 그대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래서 모국어 되찾기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치명적인 모국어 사용 결함을 고칠 수 없었다. 우리말에 섞여든 일본말만 제거하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80년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지금 심각한 문해력 저하에 부딪혀 있다.
마찬가지로 그런 상태에서 1960년대부터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학자들이 망상에 불과한 외국의 문예사조나 미학을 전염병처럼 퍼뜨려서 한국 현대문학 100년 해석이 오독의 잔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 민족 전통의 비유법을 잊어버리고 그 비유법이 이상과 김소월 한용운 백석 김수영에게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참히 짓밟고, 외국의 문예사조나 미학 따위를 으스대면서 읊어대기만 했다.
지금이라도 모국어 사용의 치명적인 결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교육과 현대문학 100년 재해석과 재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심각한 문해력 저하를 되살리는 길이고 한국 문학을 바로 세우고 AI 시대에 새로운 문학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필자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상 오감도 해석” 무료 강연을 시작하려고 한다. 어떤 문학단체 요청이라도 PPT를 띄울 수 있는 장치가 있는 장소라면 교통비 식비 강연료 없이 달려가서 강연하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신형철” 교수에게 이상 오감도 15편 해석에 대해 공개 토론하자고 서울대 앞이나, 이상의 집 앞에서 1인 시위도 할 계획이다.
무료 강연은 평일 또는 토요일도 가능하고 시간은 오후 2시다. 강연하고 진주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다. 메일 yyuop23@naver.com 강연 요청을 해주시면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겨주시면 통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개인은 메일로 참석 의사를 밝힌 분이 10명을 넘으면 그 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진주시 평거동에 있는 진주 문고 “여서재”를 필자가 임대해서 무료로 강연하겠다. 많은 신청 바란다. 강연은 오감도 시제1호에서 15호까지 해석이고 시간은 2시간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문학단체와 문학 독자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
오감도는 일제강점기 용광로 불기둥으로 일어난 1인 전쟁의 항쟁이고 인류 역사와 문학사에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