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고로쇠물 받느라 집집마다 산으로 다니기 바쁩니다.
고로쇠물이 많이 안나와서 전문으로 고로쇠물을 받는 분들은
손해가 많다고 해요.
경칩이 음력 2월에 드는 해는 고로쇠물이 많이 안나온답니다.
바람 불어도 ,날이 따뜻해도,비가 와도
고로쇠나무는 물을 내지 않아요.
고로쇠물이 남아서 맛간장을 담궜습니다.
고로쇠물은 생물을 마셔도 달지만
끓이면 당도가 수 십배 높아집니다.
마치 기분좋게 진한 설탕물을 마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말 맛있답니다.
끓이면 천연감미료가 되기에 당뇨나 기타 설탕을 먹지 않아도
될 분들에게는 최고랍니다.
고로쇠물 한 말(18리터)에 50,000원이니
집에 건강식을 꼭 먹어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권장해 드립니다.
고로쇠맛간장

1.5리터 두 병을 담궜어요.
ㅊ친구,후배,선배,사촌,육촌...기타 등등 한 말씩
문 앞에 두고 가면 어떨 때는 인정이 너무 많이 쌓일 때도 있어서
친척들에게 나누 주곤 합니다.
고로쇠맛간장은 봄마다 만들지 않으면 허전합니다.
귀찮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허전하면 채울 뭔가가 없을 듯 하여....ㅎㅎ

요즘은 전국적으로 고로쇠물이 나오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리산물 만큼 미네랄이나 기타 영양성분이 생생한 것도 없는 듯 해요.
후배가 준
1)고로쇠물 12병중 두 병을 사용했습니다.
후배의 물자리는 지리산 세석평전방향으로 몇 시간이나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실 때마다 고마움까지 더해서 물맛이 더 달콤하면서 좋습니다.

재료 : 고로쇠물, 멸치, 마른홍고추,표교버섯, 다시마, 마른새우,커피
기타 소주 한 잔, 후추,백차,소금
커피는 간장의 색감을 내기 위해서기도 하고
맛간장의 맛에 향미를 좋게 하기도 합니다.
소주는 멸치나 새우의 잡맛을 없애 줍니다.

고로쇠물 3리터를 냄비에 붇고 끓입니다.
2) 100도 이상에서 약 5분 만 끓이고 나머지는 뭉근히 끓여야 합니다.
센불이나 중불에서 하면 간장의 양이 너무 많이 줄어 듭니다.
약불에서 30분~1시간을 끓여 주면 됩니다.
3)30~4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아직은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소금을 넣게 되면 간장이 맛이 없답니다.
천일염이 몸에 좋긴 하나 특유의 쓴맛이 납니다.
자칫 음식맛을 버릴 수도 있습니다.

4)뭉근히 끓입니다.30~40분 정도
5)10그램 정도 넣습니다.
백차는 녹차와 달리 쓴맛이 나지않고 상큼하기도 하고 단맛도 많습니다.
비타민까지 섭취하는 녹차는 드문데 백차는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 납니다.
감칠맛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마도 카테킨,가바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서 그렇겠지요?
방부제역할도 든든하게 해 준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우리 동네는 야생차특구이기도 하고
차시배지가 있어서 간장이나 김장을 할 때
찻잎을 따서 간장이나 김장김치 밑에 넣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방부제 역할을 톡톡히 해 줬으니까요.

6)불을 끈 후 백차를 넣고 30분 이상 두세요.
후추도 같이 넣으세요.
백차의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오게 두면 됩니다.
백차는 오래 끓여도 상관없지만 감칠맛을 높이고
카페인과 타닌이 적게 우러 나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비타민을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 불을 끈 후 백차를 넣습니다.
백차를 오래 끓여도 무방은 합니다.
녹차나 홍차와 달리 떫거나 하지 않으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백차는 최소한의 가공만 하여서
녹차잎이 가진 좋은 성분들이 최대한 살아 있는 차랍니다.
항산화,항노화,항염 등등 좋은 말을 막 첨부해 봅니다.^^

7)다시 불을 켜서 올려 줍니다.
이제 소금을 넣습니다.
팔팔 끓이지 말고 끓을락말락 할 때 다시 불을 꺼 주세요.
주걱을 휘저어서 소금을 녹여 줍니다.
소금은 물 양의 10%를 넣습니다.(일반 집간장 담글 때는 15~20%)
바닷물의 염도가 7%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고로쇠물 3리터니 소금은 300그램이 되겠네요.
여기서 소금은 더 넣어도 되고 덜넣어도 됩니다.
그 다음 미지근하거나 뜨거울 때 걸러 주세요.
거를 때 광목이 좋은 것은 아시죠?

냄비에서 바로 보니 사진이 잘 안보여서 유리그릇에 담았습니다.
또 하나 우리집 건강을 책임질 맛간장입니다.
사실 저는 간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룩으로 간장을 감그기도 하고
콩을 삶아서 바로 담그기도 하고
새우와 집간장으로 어간장을 담그기도 하고
다양하게 심심할 때마다 담궈서 먹습니다.
꼭 메주로 담궈야 하는 법은 없어요.
우리 할머니께서는 김찍어 먹는 간장도 따로 담궜거든요.

달달하기도 하고 짭짤하기도 하고 감칠맛도 있고요.
어디에 사용할까요?
불고기, 샐러드, 생선 어디든 좋아요.
물엿이나 설탕이 필요한 경우에 좋구요.
맑은 음식을 사용할 때는 더더욱 좋답니다.
일반 진간장과 섞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미역국, 무국, 북어국 등등...국맛이 달라져요.

병에 넣어서 냉장보관하세요.
경칩때까지는 고로쇠물 가격이 높습니다.
3월 말쯤에는 고로쇠수액도 가격이 많이 낮아질거예요.
한 절반가격?
그 때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한 번쯤 담궈 보세요.

우리 집 위의 녹차공원입니다.
지난 겨울 눈,비가 안와서 차나무가 누렇게 말랐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 움이 막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 nbc에도 나올 만큼 비경이 뛰어나답니다.
왼쪽 끝 모퉁이에 삼각형 모양의 산꼭지가 보이지요?
이곳이 세석평전이랍니다.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추리레시피 : http://blog.daum.net/mindeolrae
정소암의 차밭에 핀꽃 : http://blog.naver.com/pink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