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1주일이 금방 오네요
출조 전날 밤,
장비, 소품, 갈아입을 옷가지들 준비 하고 알람 맞춰 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보통 자기전에는 5~10분 단위로 알람을 5개정도 맞춰놓고 잡니다.
이날은 맨 마지막 알람에 겨우 일어 났네요 ㅎㅎ
혹시 차가 막히나 싶어 도로 상황 확인 해 보니, 성산대교 넘어 서부간선도로가 약간 막히네요
평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려서 자월 낚시 들러 혼무시와 소품 소량 구매 후 등대로 출발 합니다.
오늘도 목장갑을 서비스로 주셨네요. 개인적으로 참 유용한 품목이라 넘 만족스럽습니다. ^^
드뎌 등대 도착
지난 번 활력맨 없다고 못 만든 포인트카드 만들고 운영자님께 인사 드렸습니다.
아침 8시쯤 도착 했는데 사람이 많네요.
운영자님 옆자리엔 이미 사람이 있어서 사무실쪽 우측편 깃발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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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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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 독거미 1.75호
릴 - 2500번 (다이와 플레임호크 - 저가릴)
원줄 - 스파이더 인비지 브레이드 1.5호 (합사)
면사 - 5미터(바늘까지)
반달구슬
찌홀더
날개찌 1호 - 운영자님이 주신 튜닝찌로 장착
수중찌 - zzis B호 (j쿠션)
원줄도래묶음 - 2중도래묶음 + 3번돌리기
도래 - 10호
목줄도래묶음 - 2중도래묶음 + 3번돌리기
목줄 - 80cm (체리피시 M16 2호)
바늘 - 가마가츠 3호 핑크(남자는 핑크맞죠?)
미끼 - 혼무시 (바늘다 가리고 + 1cm 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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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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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까무잡잡하기도 하지만, 너무 잘 타는 피부라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ㅜㅜ
모자 + 마스크 스카프 + 팔토시 + 썬그라스 + 목장갑
자리 잡고 채비를 다 하고 나니
운영자님이 친히 오셔서 직접 튜닝하신 찌를 주시며 사용하라고 하시네요
"저 깃발 5m 넘겨 캐스팅하고, 조류에 의해 깃발을 거쳐 슬슬 바닥을 스치며 오게 하는 거야"
그리고 캐스팅 후 잠시 찌가 흐르는 것을 함께 봐 주시네요
잠시 후..찌가 흘러 나와 깃발 앞 1m까지 위치하자
"앗 찌 들어갔다"
"엇..저는 못봤어요 ㅜㅜ.."
잠깐 평상 정리 하느라 몸을 돌렸는데 그 사이에 입질이 있었나봐요...
"찌가 쑥 들어갔다 나왔어.. 잠깐 기다려 보자.."
"네~ (기대 기대..)"
"음.. 한번 감아봐"
미끼만 먹고 가셨네요..
"자 이제 이 방법으로 계속 해봐"
"넵~"
그런데 신기하게도 고수가 옆에 있기만 해도 없던 입질이 생기는데,
반대로 저만 있으면 입질이 없이 잠잠합니다 ㅜㅜ
그 와중에 왼편의 5학년 쯤 되 보이는 남자아이는 참돔을 걸고 발앞까지 끌고 오네요..저보다 잘하네요 ㅎㅎ
앗 그런데 뜰채를 찾는 사이에 바늘이 빠졌어요. 많이 아쉬워 하지도 않고 쿨합니다.
저도 자극 받아서 열심히 캐스팅, 흘림 반복합니다.
한참 해도 입질은 없지만 재밌습니다. 찌를 보고 있으면 왠지모를 기대감이 있으니까요 ㅎㅎ
운영자님 좌측에 반에반님이 낚시중이시네요
인사 드리니 손맛 많이 봤냐고 물어보십니다 ㅜㅜ
아직은 못봤어요 ㅎㅎ
아침에 전체적으로 조황이 안좋아서 보트로 전체 호지를 휘 저어 줍니다.
몇일간 지속된 고온탓인지 수온이 고기들에게 잘 안맞나 보네요..
기대감도 잠시 점심 지나도록 제 찌에는 변화가 없네요 ㅜㅜ
이후 다량으로 방류를 하고 보트로 또 다시 휘 저어 줬지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캐스팅 연습이라도 열심히 해 두자.
하지만 여전히 고각입니다. 각도를 낮춰보자..
다른 분들을 보니 막판에 과감하게 잡아 채며 휘익~하고 소리가 나네요
저도 따라 해 봅니다.
고각은 해소 되었는데 이번엔 라인드라이브라네요 ㅎㅎ
그 중간적인 감을 익혀야 할것 같네요
오후 3시경 우측분들이 냉동새우를 벗겨서 살을 통째로 꼽아서
물골에 계속 흘려가며 참돔을 조금씩 잡기 시작합니다.
좀 있다가는 운영자님 옆자리에 자리도 비어서 이동합니다.
드뎌 가두리에 던져보게 되네요
반에반님이
"아니 머리아픈 가두리 낚시를 왜 하려고 해요~ ㅎㅎ"
저는 가두리 낚시를 배우는줄은 몰랐어요 ^-^;
그냥 유터 범용 낚시 기법을 배우고 싶었는데..
넘 초보가 고급기술을 배우게 되서 민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암튼 이제부터 개인 레슨 시작입니다.
1. 가두리 오른쪽 뒤편 대각선 1m 를 목표로 캐스팅 하고
2. 바람과 조류에 의해 찌가 가두리로 흐르면 조심스럽게 릴을 감아서 가두리 뒷쪽이 아닌 옆면에 붙게 한 뒤
3. 부력통과 부력통 사이로 찌를 위치 시키고
4. 아주 부드럽고 작은 고패질로 물속 채비를 살짝 띄워가며 물 위 찌의 흐름이 더 좋게 하여 가두리 아래로 진입
5. 이제는 릴을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감아 원줄을 팽팽하게 한 뒤
6. 원줄을 살짝 잡고 입질을 느끼며, 부드럽고 살짝 고패질을 주기적으로 하기
7. 찌가 앞가두리로 빠져나오면, 초릴대를 물 속으로 담궈 다른 줄과 걸리지 않게 채비 회수
글로는 쉽지만 아직 어렵습니다.
- 캐스팅이 맘데로 안됩니다. 먼저 캐스팅 된 찌가 있으면 그 뒤쪽으로 던지면 되는데, 앞으로 던지면 서로 걸리다보니 초긴장을 해가며 던지게 됩니다
- 어쩌다 캐스팅이 제대로 되도 처진 원줄을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바람때문에 원줄이 가두리 위 기둥에 걸려 찌를 몇개나 터뜨렸습니다 ㅜㅜ
- 찌가 안착된 이후로는 찌를 원하는 경로로 이동시켜야 하는게 또 관건이고요
- 찌를 가두리 옆에 붙인 뒤로는 포인트 진입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 이젠 눈에 안보이는 가두리 아래에 이미 진입한 찌와 걸리지 않도록 매우 조심히 운용해야 합니다.
오늘 새로 알게 된 중요한 것들은
- 캐스팅은 과감히, 최대한 낮은 각도로 투척되게 한다.
(저는 얼마전까지 지인에게 초원투(surf casting)를 배워서 그런지 너무 높은 각도로 투척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찌를 원하는 경로로 이동 시킬 때는 내 기준보다 훨씬 조금씩 천천히 릴링하거나 로드 끝을 살짝 들어야 적당히 움직인다.
- 원줄을 팽팽히 할 때와, 느슨히 할때를 구분해야 한다.
- 찌가 가두리 아래로 들어가면 매우 조심히 고패질해야 한다. 안그럼 다른 채비와 엉킨다.
등입니다.
이 모든게.. 운영자님에게 배운거지요 ㅎㅎ
혼자 독학하려고 했으면 아마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을 듯 합니다.
왜냐면 제 예상과는 반대로 해야 하는 행동이 몇가지 있었기 때문이지요
배운건 배운거고..
하지만 실전에선 처음으로 가두리 아래에 진입하자마자 다른분들 채비와 다 엉켜버립니다.
제가 뭔가 운용을 잘못한거지요 ㅜㅜ 얼마나 죄송하던지 ...
완전 어리버리 했습니다 '-';;
머 그러면서 배우는거라 스스로를 격려 해 봅니다 ^-^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가두리 아래로 진입 성공합니다.
와..이제는 기대감이 엄청나네요
잠시 찌를 거치해 두고 기다려 보는데..
초릿대 끝이 확확 휘고 드랙을 차고 나갑니다. 아 나도 드뎌 잡았구나 ㅜㅜ...
배운대로 가볍게 로드를 세워 후킹하고..릴링을 시작하는데..
엇..계속 드렉만 풀리네요..그러더니 툭~ 하고 팽팽하던 원줄의 긴장감이 풀려버립니다.
감아보니 바늘 바로위 목줄이 끊어졌네요
얼릉 바늘 묶고 다시 던집니다.
놓쳤지만 아쉬움 보다는 포인트에 진입하면 잡힐꺼란 기대가 더 크네요
얼마 후 또 다시 포인트 진입 성공합니다.
이번엔 릴을 거치해 두지 않고 들고서 원줄을 한손으로 팽팽히 잡고 있습니다.
톡.. 토톡.. 하는 느낌이 오네요
원줄로는 처음 느껴봣습니다. 색다른 맛이 있네요..
잠시 후 원줄을 쭉~ 가져갔지만...
가두리 안에서 물고 찌까지 안으로 끌고 갔는지 원줄을 터트리니 채비 다 분실 했네요 ㅜㅜ
그 이후 가두리로 몇번더 보내면서 운용법을 익혔습니다.
처음보다는 다른분께 방해가 덜 되었고
캐스팅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네요
"이제 한..80% 캐스팅이 되네.."
운영자님이 용기를 주십니다.
잠시 후 옆으로 오신 짐승8호님도 처음 뵙고 인사 드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본건데
반에반님 - 등대어느고수님 - 짐승8호님 - 운영자님 - 그리고 저
최하수가 최고수들 옆에서 하고 있는 상황을 떠올려보니 넘 민망하네요 ㅎㅎ
어느세 해가 저물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를 접고 채비를 정리 했습니다.
네..오늘은 꽝입니다 ㅎㅎ
하지만 운영자님께 많은걸 배웠어요..^^
그리고 직접 튜닝한 찌를 무상으로 무제한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돌돔 한마리 빌렸다가 허리가 휜다"
"시원한 물도 리드코프 시스템이 적용이 된다"
는 무시무시한 농담이 오가는 것을 듣고야 말았지만.. ㅎㅎ
나오는 길에 운영자님과 반의반님 짐승8호님께 인사드리러 식당갔다가
돌돔회 맛도 보고 집으로 잘 돌아 왔습니다. 돌돔은 역시 맛있네요.. ^-^b
첫댓글 고생 많이 하였고..농담은 농담일뿐입니다..ㅎㅎㅎ
초보님에게는 리드* * 적용 안 합니다.....
네~ ㅎㅎ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b
담에 대박하세요^^
넵~ 화이팅!
수고하셧습니다
담에는 짜릿한 손맛 보실것입니다
넵~ 감사해요~ ^^
곡 옆에서 보는것같이 훤이 그려지네요~~~
수고하셧슴니다.... 그래도 저보담은 캐스팅실력이 나으신것같으시네요...
등대만 5년이상간거같은데 아직도 초보에요~~ㅎㅎㅎ
그럴리가요 ㅎㅎ
겸손 뒤에 숨은 엄청난 실력이 느껴지네요~ ^^
더운날씨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번출조는 적금들었다 생각하시고 담출조에는 찐한손맛 보시기 바람니다.
그리고 저는 운영자님 옆에서 낚시를 하지않았는데 착오가 있었네요.
저도 태양이님과 아직 인사를 못했는데 담출조때는 차라도한잔하죠.
수고많으셨습니다.
제가 잘못 기억했나봐요 ^-^;
담에 만나면 인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