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시 망각하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나라 뮤지션은 전자양이다.
문라이즈에서 '편지'라는 노랠 듣고 딱 반했는데
때마침 앨범이 나와서 바로 구입! 몇달간 푸욱~ 빠져 있었다.
한참 소리바다에서 방송할때 아이디를 전자양으로 바꿨고
전자양 홍보에 어느정도 기여를 했다고(-_-) 혼자 생각하고 있다.
그는 앨범을 낸지 1달만에 홀연히 군대를 가버렸고 ㅜ.ㅡ
나를 포함한 그의 팬들은 닭쫓던개 지붕 쳐다보는격으로 망연자실.
세상에 앨범내고 공연 한번도 안하고 군대를 가냐 -_-+
그렇게 보고 싶었던 그녀석의 공연은
휴가나와서 기습적으로 평일에 해버린 공연 놓치고 (주말에 하면 사람들 많이 올까봐 평일에 했다고;;)
또 휴가 나와서 공연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서울에 가서 대기했으나
역시나 또 월요일에 해버려서 바부직딩은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서울에서 대기하고 있을때 왠지 빵에 무지 가고 싶었는데
빵은 무슨 빵이냐 술이나 먹자!고 꽃에 갔드랬다.
그런데....
그녀석. 그날. 빵에서 조촐하게 연습겸해서 공연을 했다는 소문도 바람결에 들렸다.
흑흑흑
암튼 앨범이 나오고 한참 전자양에게 빠져있을때
역시 전자양을 좋아하는 그리고 내 방송에 자주 오던 한 고딩소녀와 메신저 친구가 되었는데
그 소녀의 아이디. dencihinji@*******.***
난 당연히 MSN 메신저는 hotmail.com으로 끝나는줄 알고 그렇게 등록했다.
그 소녀가 메신저에 들어오자 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그쪽 반응이 상당히 이상했다.
그리고나서 잠시 침묵, 그쪽은 내 프로필을 탐구했나보다.
'나두 폴 오스터 좋아해요' 라고 했다.
혹시 그 소녀가 날 기억 못하나 싶어서
'나 소리바다 전자양이에요' 라고 했다.
헐, 그런데 그쪽에서 제가 전자양이에요. 란다. ;;;;;
사실 믿을수가 없었다.
처음엔 장난이겠지하고 서로의 취미에 대해서 시시껍절한 이야기만 나누고
믿음반의심반하고 헤어졌다.
두번째 그녀석을 메신저에서 봤을때, 난 방송중이었다.
그래서 또 나의 방송을 듣는 이중, 의심 많고 캐묻기 잘하는 인물을 섭외하여
전자양의 진위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헐;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녀석은 나에게 너무나 맛있는 먹이를 던졌다.
바로 데모곡! 그리고 미발표신곡! 컥!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그때부터 가슴은 콩닥콩닥 떨리기 시작했다.
흐... 대화를 꽤나 소탈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자주 자리비움 상태를 하고 있었는데
자리비움 해두고 스타크래프트를 항상 했다. (맨날 지고 이모티콘으로 울었다. 크하하;;)
음악 얘기도 많이 했다.
그녀석은 레드하우스페인터스를 무진장 좋아한다.
피쉬망즈랑 폴라리스도 무진장 좋아한다.(휴가 나왔을때 폴라리스EP 주니깐 또 이모티콘으로 울었다;;)
코넬리어스도 좋아한다.
그리고 의외로 마우스온마스도 좋아한다.
다음앨범은 어쿠스틱한 샘플들을 이용한 전자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코넬리어스랑 마우스온마스가 이미 해버려서 사람들이 또 따라쟁이라고 그럴까봐 걱정했다.
재작년 9월24일에 군대를 갔으니 정상적으로 제대를 한다면 11월24일이겠지만
군복무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 관계로, 계산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11월24일보다는 빨리 나올것 같다. -_-;
암튼 어여 나와서 열심히 작업하시고 2집을 발매하시어 문라이즈 부흥에 앞장 서주길 바란다;;
(노동1호가 문라이즈를 나간 이후로 김사장은 문라이즈를 그냥 팽개친것 같다. ㅠ.ㅜ
현재 문라이즈의 희망은 마이언트메리의 3집밖에 없는 상황이다. -_-;)
여튼 갑자기 전자양 생각이 난 이유는....
로그아웃해있는 메신저의 대화명들을 쭉 보다가 너무 웃겨서.... 혹은 멋져서....
"다들 열심히 안살면 잘때 도끼로 찍어버릴거다"
후하하하하~
전자양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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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호.그런 인연이..어쩐지..대략 부럽다는....
+ㅁ+ 어머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