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였음 해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말고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억새풀처럼 늙어 갈 순 없을까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물오리떼 쉬어 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https://youtu.be/AQdW8RH-_b4?si=_yQKd2E8qkjhdQFV
첫댓글 해를 품은 억새가 일품이네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억새풀처럼 늙어 갈 순 없을까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도종환님의글과갈대가 넘 아름다워하늘 공원에 가보고 싶네여.. 좋은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흔히 볼수 있는 가을꽃가을은 시인의 나라처럼 아름답게 곱습니다살랑이는 갈대를 보면서갈대의 순정을 노래하기를수년 보다 못한 친구 등신 넌왜자꾸 억새보고 갈대라고 하는겨 뭐래 ? 갈대하면 얘지 재냐옥신각신 하던때가 있었죠 선머슴처럼 거칠 거칠 한데갈대라 한다고 바락이던 때가 길게있었지요 물찬 제비꼬리 닮은 갈대 아닌 저 억새 맘에 안든다고 투덜대던 때가 좋았던거 같아요
첫댓글 해를 품은 억새가 일품이네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 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도종환님의글과
갈대가 넘 아름다워
하늘 공원에 가보고 싶네여..
좋은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흔히 볼수 있는 가을꽃
가을은 시인의 나라처럼 아름답게 곱습니다
살랑이는 갈대를 보면서
갈대의 순정을 노래하기를
수년 보다 못한 친구 등신
넌왜자꾸 억새보고 갈대라고 하는겨
뭐래 ?
갈대하면 얘지 재냐
옥신각신 하던때가 있었죠
선머슴처럼 거칠 거칠 한데
갈대라 한다고 바락이던 때가 길게있었지요
물찬 제비꼬리 닮은 갈대 아닌 저 억새 맘에 안든다고 투덜대던 때가 좋았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