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동창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하여 동창회날을 글로 써 보려합니다.
4월 18일 오전 11시 연산사거리 앞에서 시간이 허락되는 친구들만 모였는데 멀리서
온 친구들이 아침식사를 못해 연산묵집에서 간단히 요기를하고 관동리의 성터를
오르면서 쑥, 달래, 취를 뜯으며 정상까지 올랐어요.
정상에서 훤히 보이는 논산, 계룡, 신암, 탑정저수지,연산읍내가 한 눈에 들어와
마치 남산타워 같은 느낌이었어요.
우리는 성터에 앉아 쉬면서 순덕이가 해온 홍어회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희자는 카메라에 우리 모습을 예쁘게 담아 주었어요.
하산하고 관동리를 지나면서 저기는 도 중옥네 집이었는데 방과후 놀려가서 소꼽장난을
했다는둥 옛추억을 떠올렸어요.
연산순대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계백장군 박물관을 찾아 백제의 계백장군이
신라의 김유신과 항전을 벌이다 전사한 역사자료들을 보며 우리고향이 충절의 고장,
역사의 고장이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생겼어요.
시간이 조금 남아 희자오빠 오복남선배 사업장에 들렸는데 계룡산줄기와 천호산 기슭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그곳은 너무 아름다워 지상의 천국 같았어요.
백년이 넘은 운치있는 한옥과 신건물이 조화를 잘 이루었고 여기저기 방송국에서
촬영을 해갔다는 발효실은 항아리가 어마어마 했어요.
향지촌연구소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불쑥 찾아온 후배들에게 값진 발효식품도 맛보여
주시며 대접 받고 왔어요.
오후 5시 반부터 송정리 대석골식당( 전기정 동생이 경영) 에서 본격적인 임시총회가
열렸는데 식당안을 가득 메운 친구들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뿌듯했어요.
29명이 참석하여 싱싱한 회와 한우특수부위로 만찬을 하면서 회장님 인삿말도 듣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옛추억을 더듬으며 이야기꽃이 피었어요.
연산토주대감 현수가 빵구 때웠던 얘기, 장난치다 희자안경 깨져 벌섰던 얘기,
여자애들 고무줄 놀이할때 양수가 고무줄 끊고 도망간 얘기등 우리들의 웃음소리로
식당이 떠들썩 했어요.
2차로 연산사거리 노래방 ( 옛날 신인섭친구 집터 ) 으로 가서 인원이 많아 두 방으로
갈라 가수와 춤꾼이 온것처럼 각자의 재주를 뽐내며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가 1박하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다음모임때 만날것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동창회는 그렇게 끝났어요.
희자가 개설한 밴드와 카페에 그날의 모습을 사진 찍어 올렸으니 친구들 많이
들어와서 멋지게 나이드는 친구들의 모습과 함께 하세요.
다음 가을 정기총회땐 보고싶은 그리운 친구들의 얼굴을 많이 봤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친구들 만날때까지 건강 하세요~!!!
첫댓글 승래친구가 친구들에게 기념품 수건을 돌렸는데 감사의 글을 빼 먹었네. 감사합니다.
기념품에 새겨진 글귀 ( 연산51회 초딩친구들 어울림마당 2015년 4월 18일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27 23:06
총무님 수고가 많았내요.
배려속에 필요한 곳에 자신을 묻는 모습 언제까지라도 복받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