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피볼락: 조피는 겉이 꺼칠꺼칠하다는 우리말이다.
볼락은 남해 연안에 매우 많은 종류의 볼락들이 있는데 영어로 pollack과 무관하지 않은것 같다.
pollack은 대구종류의 물고기로 명태도 pollack이다, 우리말의 뽈락과 똑같다.
대구머리로 찜을 해놓고 뽈찜이라고한다.
해방후 편찬된 어류도감에 처음으로 조피볼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약200여년전에 서유구가 편찬한 전어지에는 울억어(막힐울 누를억 고기어)라했다. 꾹다문입이 답답한 고집불통같다.
아마, 울억어가 변해서 우럭이 된것같다.
우럭은 세계 전역에 살며, 서해,남해,동해에서 다 잡히는데 연안에서는 40cm넘는것은 잡기어렵고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야 5~60cm짜리를 잡을수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록은 72cm로 알려져있고 내가 국내에서 잡은 최대어는 2018년11월에 가거도에서 잡은61cm이다.
1978년 이란의 아바단에서 짱뚱어를 미끼로 사용해서 약80cm짜리(손뼘으로 대략 계측)우럭을 잡은적이 있다
우럭은 별도의 금어기는 없으나 산란철(4월경)에는 자발적으로 알배기 우럭은 방생하는 조사들이 많다.
23cm이하는 방생을 해야하며, 낚시꾼들 사이에 30cm이하는 애럭, 3~40cm는 깜팽이, 40~60cm는 사짜, 오짜개우럭이라하며, 60cm가 넘는것은 일부지역에서는 할애비우럭이라고 부르기도한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우럭을 우럭조기라고 부르기도하고 애칭으로 우레기라고 부른다.
(2023년4월17일 내가 출조했던 배의 조황)
우럭은 영어로 black rock fish라고 하듯이 해저 바닥의 돌틈이나 침선등에 서식하며, 낚시 미끼는 오징어, 미꾸라지, 쭈꾸미, 웜등을 사용한다.
어두일미라는 말은 우럭에 어울리는 말인것같다.
나는 우럭을 찜이나 탕으로 해놓으면 대가리하나 뜯으면 충분하다.
자연산 우럭은 뭐니뭐니해도 회가 으뜸이며, 탕으로는 서해안 지역에서 반건조하여 새우젓으로 간을한 우럭맑은탕인 우럭젓국이 으뜸이다,
찜,구이,매운탕등 입맛을 돋울 만한 요리가 많다.
특히 가거도에서 먹어본 우럭내장볶음이 특이했다.
한10여년 전에는 우럭은 아카시아꽃 향기를 맞으며 올라온다고 했는데 요즘은 매화꽃만 피어도 올라오고 한겨울에도 잡힌다. 그만큼 수온이 상승했다는 말이된다.
내일밤에 또 출조하는데 더도 덜도 말고 지난번 만큼만 잡았으면 좋겠다.
혹시모르니 갈치 잡을때 가져가는 대장쿨러를 끌고 가야겠다.
지난번 쿨러는 바퀴가 없어서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