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시간단축 촉구 체인스토어앞 기자회견 진행
○ 마트산업노동조합은 2월 23일(수) 오전 10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앞에서 영업시간단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마트노동자들의 요구안을 체인스토어협회에 전달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서비스연맹 김광창사무처장, 이성원 한상총련 사무총장, 정민정위원장, 전수찬수석부위원장, 이현숙부위원장, 김성익사무처장이 참석하였습니다.
○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체인스토어협회는 ‘영업시간 단축’, ‘유통산업발전법 확대적용’ 을 바라는 유통판매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노사 상생과 유통판매노동자들의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마트노조와의 산별교섭을 통해 만들어나가기 바란다>고 말하였습니다.
○ 이성원 한상총련 사무총장은 <대규모 점포에서는 방역패스도 적용이 안되고있으며 자영업자와 대형마트간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마트 입점업체와 남품업체의 건강권도 중요하다며 동등한 정부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 전수찬 수석부위원장(이마트지부 위원장)은 <대형마트, 중소마트, 식자재\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권리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완전히 노동자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기본급 104만 원 쥐어주며 야간노동을 거부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강탈하려는 파렴치한 이마트 경영진과 관리자는 협박 면담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 김광창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야간노동을 2급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노동자에게 야간 노동을 시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에서 야간노동은 이제 사라져가고 있지만 유통물류업에서 야간노동은 코로나를 계기로 오히려 증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통대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고 요구하였습니다.
○ 마트노조는 올 한해 체인스토어협회를 대상으로 유통서비스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요구안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며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영업시간단축을 촉구하는 요구안은 체인스토어 협회에 전달하였으며 전향적 수용을 촉구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
코로나위기 극복과 마트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단축하라!
지난 수년간 마트노동자들은 심야영업 제한, 휴일노동 제한 등을 요구하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24시간 영업은 없어졌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모두 22시~24시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으며 수많은 노동자가 야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코스트코, 이케아에서는 영업시간 종료 이후에도 심야, 새벽 노동이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이케아는 가구보다 공산품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전문점 명패를 달고 의무휴업일 규정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식자재마트는 의무휴업일, 영업 시간제한 등 유통산업발전법 규제에서 벗어나 중소자영업자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유통 공룡으로 급부상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린 유통산업의 온라인전환이 가속화되고 심야영업이 확산됨에따라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유통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노동자의 야간노동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야간배송, 새벽배송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이 영향은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불붙어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자단체와 국회는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여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이는 근로자의 건강권 및 유통업의 상생발전이라는 이 법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코로나위기 상황이 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자영업자들의 영업은 제한되고 있지만, 필수시설이라는 이유로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제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대면업무를 지속하며 코로나 위험에 노출되고 신규채용이 없는 소리없는 구조조정 속에 줄어든 인원, 확진자의 몫까지 일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이마트에서 22시로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단축하였지만 말 그대로 한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언제든 23시, 24시로 영업시간을 다시 늘릴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야간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야간노동을 유발하는 심야영업을 법제도 정비를 통해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트노동자들은 지난 2월 14일(월)부터 20일(일)까지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활동을 통해 야간노동의 위험성을 알리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 개선을 촉구하였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를 비롯한 사용자단체들은 ‘영업시간 단축’ ‘유통산업발전법 확대적용’등 마트노동자들의 요구에 호응하길 바란다. 무분별한 유통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서 그 안에 노동을 보라! 노동자의 행복 없는 고객의 행복은 없다. 오너가 점포 앞 쓰레기 줍는 것이 ESG 경영이 아니라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하도록, 중소자영업자들과 상생하도록 하는 것이 ESG 경영이다.
유통서비스 노동자의 삶의 질, 건강권 보장하라!
영업시간 단축하고 코로나위기 함께 극복하자!
진짜 상생의 길, 유통산업발전법 확대적용하라!
2022년 2월 23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