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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기죽을 필요 없다"
"잘못된 건 우리 후진적인 정치 문화"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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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충암고 출신 인사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조롱과 모욕 등 애꿎은 피해를 본 가운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암고 졸업식에서 “잘못된 건 어른들”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8회)뿐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김용현(7회)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17회)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상민(12회)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출신 고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암고가 위치한 서울 은평갑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 서울 충암고 제54회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최근에 있어서는 될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뜻하지 않게 충암고 학생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도 겪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정치를 하는 저 같은 사람이 좀 잘못한 것 같고 그 점에 대해 매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은 기죽을 필요 없다. 여러분들이 뭘 잘못했냐. 잘못된 건 어른들이고,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제 여러분들이 조금 더 넓은 사회로 나가시게 될 텐데 그동안 사귀었 친구들,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 부모님들이 진짜 소중하고 고맙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라며 "이런 고마운 분들이 가슴 속에 있는 한, 힘든 일을 겪으시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