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기업체나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개인 상담을 해보면 오히려 수입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저축을 못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아니 자주 본다.일반적인 생각에는 당연히 수입이 많은 사람이 저축이나 투자도 많이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직장내의 사무실에서도 수입으로만 따지면 당연히 부장님이 제일 저축을 많이 해야 하고 다음으로 차장님,과장님,대리님,주임,사원의 순서로 저축을 해야겠지만 실제로 직급이 높으면 오히려 저축을 더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역시 소비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현명한 소비는 오히려 자산을 늘려준다는데 소비의 현명한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현명한 소비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병원에 가서 치열 교정, MRI 촬영, 내시경 검사, 혹은 의학 처방이 요구되는 재활 치료 등 정기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치료를 받거나 예정 중이라면, 해당 치료에 대한 ‘적절한 가격 수준’에 관해 보험회사에 문의를 한다. 사전에 관련 보험 하나 쯤은 가입해 놔야 한다.
그리고 이 자료를 토대로 의사와 가격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아마 대부분의 의사는 보험회사에서 제시한 가격 수준을 감안해서 진료비 청구를 할 것이다.
나누면 커지는 부(富)이기에 현금이 아니라 주식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일 뿐 아니라 기부로 소득 공제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자선 단체에서 이러한 절세 효과를 위해 필요한 서류 작업 정도는 기쁘게 해줄 것이다.
강의를 하면서 가끔 지난달에 본인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한 달에 여러 번도 아니고 한번 빠져나가는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본인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알지 못한다.한 달에 본인의 월급에서 얼마나 세금을 내는지 1년 동안 낸 세금과 실제 세금의 차이를 통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에 과연 얼마나 세금을 내고 살아왔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는 들어오는 돈보다는 나가는 돈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들어오는 돈은 한정되어 있고 늘리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가는 돈은 얼마든지 고민하고 실천만 제대로 한다면 줄일 수가 있다.
물론 무한대로 줄일 수는 없겠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충분히 소비생활의 변화를 통해서 지출을 줄일 수가 있다.
금융생활에 있어서도 금리에 대해서 알 지 못한다고 그냥 편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큰일 날 일이다.
물론 금리가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직까지는 변동금리 대출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1%이상 저렴하고 향후 금리가 끝없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연말정산 소득공제의 미리 준비도 또 하나의 절세 전략이 아닐 수 없다.미리미리 연말정산 소득공제 관련 금융상품에 가입해서 공제한도까지 납입을 준비하거나 신용카드의 적절한 사용,현금영수증 활용의 생활화,병원비*교육비등의 영수증을 챙겨놓고 미리 준비하는 습관만이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또한 매년 바뀌는 세금관련 내용이나 소식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를 방문해서 수시로 확인하고 향후 변경되는 사항에 대비하는 습관도 가져야 겠다.
차분히 앉아서 매월 우리 집의 월수입과 월 지출을 적어보자.맨 정신으로 힘이 든다면 맥주라도 한잔하면서 해보도록 하자.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 꽤 많이 나올 것이다.혹시 기혼자라면 당연히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가진 후에 하나하나의 지출에 대해서 반드시 이 지출을 해야만 하는 이유와 근거를 논의해 보자.그러다 보면 분명히 여러 개의 지출이 필요 없음을 알게 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실천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