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은 네 개의 복음서 중에 가장 간결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록한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내용의 길이도 다른 복음서에 비해 짧은 편이고, 사건의 기록도 비교적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는 편입니다. 네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복음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마가에 의해 기록되었는데, 마가는 마리아의 아들이며(사도행전 12:12), 바나바의 조카이기도 한 마가는 베드로의 제자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베드로전서 5:13 참조). 마가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꽤 부유한 재력가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유월절 만찬을 나누었던 집도 마가의 집이었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120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렸던 곳도 마가의 다락방이었을 정도로 마가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예수님의 사역을 적극적으로 도왔었습니다.
마가는 마가복음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소개할 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1절)라고 소개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그리스도(메시아)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성자(聖子) 하나님으로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분이라고 아주 함축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고 이 마가복음을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 마가복음을 시작합니다.
마가는 이사야 40:3에 나오는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라는 말씀을 인용하여 2절과 3절을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메시아를 보내실 때 미리 그 길을 준비하라고 선지자를 보낼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 광야에서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는 침례 요한이 바로 이 예언의 성취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4절~8절). 침례 요한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6절) 메시아가 곧 오실 것을 선포하셨습니다(7절, 8절). 메뚜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것이 없어 빈궁할 때 주식(主食)이 되기도 하였고, 석청(石淸, Wild honey)은 포도주 대신 먹은 것으로 보이는데, 메뚜기와 석청을 먹을 정도로 청빈(淸貧)한 삶을 살아가면서 오실 메시아에 대해 예고했다는 말씀입니다.
침례 요한이 베푼 침례는 회개의 침례였습니다(4절). 침례는 그 당시 이방인들이 유대인으로 개종(改宗)하려고 할 때 받는 의식이었습니다. 물로 모든 것을 다시 정결하게 하는 의식으로 이방인에서 유대인으로 그 신분이 바뀌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런데 5절에 보니 이방인만이 아니라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나아와 죄를 자복(自服)하고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침례 요한의 침례는 이방인에게 베푸는 침례와는 다른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의 죄를 자복하고 정결하게 하는 의식으로 받는 침례였습니다.
그러면서 침례 요한은 자신은 죄를 정결하게 하는 침례를 물로 베풀고 있지만, 메시아가 오시면 성령으로 침례를 베푸실 것이라고 예고합니다(8절). 성령으로 침례를 베푼다는 것은 거듭남의 의미로 베푸는 침례를 의미하는 말로,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베푸시는 구세주가 되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침례 요한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아(그리스도)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침례 요한은 자신을 예수님의 신발끈 풀기도 감당하지 못할 자라고 묘사합니다(7절). 그 당시 주인이 외출하기 위해 나갈 때나, 외출 후에 돌아오면 그 종은 주인의 신발끈을 매어주기도 하고, 풀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침례 요한은, 메시아는 선지자인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례 요한이 메시아에 대해 전파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침례 요한에게 나아오셔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십니다(9절). 이 부분도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결과만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침례를 받지 않으셔도 되지만,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기에 이렇게 침례를 받음으로 공적(公的)으로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님께 내려오셨습니다(10절).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신비한 그 모습을 묘사하기 어려워 하늘이 갈라진다고 표현하였고, 성령도 비둘기 같은 모습으로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를 나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마치 최종 확인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아)로서 이 땅에서 대속(代贖), 구속(救贖)의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마가는 이제 마가복음에서 기록할 예수님의 생애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길 위해 사역하셨고, 그 사역을 모두 완성하셨다는 것을 굵직하게 기록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메시아, 그리스도)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이 구속(救贖)의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성자(聖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믿음은 이러한 것을 받아들이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그것이 곧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복음의 기쁨을 다시 한번 누리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마가복음1장1절부터11절
#하나님의아들예수그리스도
#메시아이신예수님
#그리스도이신예수님
#예수그리스도의복음
#침례요한이메시아이신예수님을증거하다
#광야에서외치는소리
#침례요한이회개의침례를베풀다
#나는예수님의신발끈풀기도감당하지못한다
#예수님은성령으로침례를베푸실것이다
#거듭남의의미를지닌침례를베푸실예수그리스도
#구속의사역을감당하실예수그리스도
#대속의사역을감당하실예수그리스도
#침례요한에게침례를받으시는예수님
#너는내사랑하는아들이라
#내가너를기뻐하노라
#복음의기쁨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