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을 통틀어 말합니다.
여성의 유방에 생기는 암인 유방암은 서구 여성에게서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생활이 서구화되고 고칼로리 식생활이 보편화 되면서 우리나라 여성에게도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이 되었습니다.
유방암은 그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후 예후가 좋은 비침윤성
상피내암과 진행성인 침윤성 상피암의 두 가지로 구별됩니다. 비침윤성 상피내암이란 암세포가 상피세포 내에 머물러 있는 초기 암(0기) 상태를 말하며, 침윤성 상피암이란 암세포가 세포 외벽인 기저막을 뚫고 나가 그 주위로 퍼져나간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유방에 있는 많은 종류의 세포 중 어느 것이라도 암이 될 수 있으므로 그 종류가 다른 암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젖샘꽈리가 모여있는 단위)에 있는 세포, 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에서 기원하므로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는 것은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을 말합니다. 유관암과 소엽암은 암이 생긴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이름붙인 것으로 유관(젖이 운반되는 관)에 생긴 암을 유관암이라 하고 젖이 생성되는 젖샘(소엽)에 생긴 암을 소엽암이라고 합니다.
침윤성 유관상피암은 유방암의 약 65~80%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비침윤성 소엽상피내암은 침윤성보다 약 10년 정도 젊은 여성층에서 나타나고 거의 90%가 페경 전 여성에게서 나타납니다.
특이 암으로는 염증이 생긴 것처럼 유방의 피부가 빨개지는 염증성 유방암(약 1%)과 유관에서 암이 생겨 유두와 유륜의 피부로 번지는 파젯씨병(약 1%)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유방의 기타 다른 조직에서 나타나는 암종은 상대적으로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한 가지 원인이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 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하나 유전적, 환경적, 영양적, 호르몬적 인자들이 관여한다고 보는데 여러 원인들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여성호르몬입니다.
실제로도 여성호르몬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그 자체가 유방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경우 그 발생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유방에 혹 또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약 75%가 이러한 혹이 만져져서 병원으로 오게 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혹이 손에 만져지려면 암의 크기가 1cm 정도 자라야 하는데, 이렇게 혹이 커지려면 암세포가 무려 10억 개 이상으로, 이미 암세포가 처음 생겨 보통 3~8년 시간이 경과한 후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유방에서 몽우리가 만져집니다. ②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집니다. ③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옵니다. ④ 유두가 당겨 들어갑니다. ⑤ 피부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⑥ 피부 색깔이나 모양이 변합니다. ⑦ 유두의 모양이 변합니다. ⑧ 염증처럼 붓거나 뻘겋게 됩니다. |
유방암의 예후
보통 예후는 암의 진행 정도나 암 진단 시의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유방암은 다른 암보다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은 수술하고 5년 이상 생존해 있을 때 치료된 것으로 인정하며, 1백 명의 환자 가운데 몇 명이나 5년 이상 생존하였는가를 '5년 생존율'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서 생존율이 뛰어나므로 10년 생존율로 표시합니다.
보통 암의 병기가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고, 기수가 높아지면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암이 유방 안에 국한되었을 때 5년 생존율은 96%, 암이 유방 주위까지 퍼졌을 때는 75%, 암이 몸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면 2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