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약 5만 대가 판매된 신형 싼타페의 옵션 선택 성향을 분석했습니다. 싼타페 오너들은 어떤 옵션을 가장 많이 선택했을까요?
자동차의 옵션은 차주의 성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떤 운전자는 외관을 가꾸기 위한 옵션을 선택하는 반면, 누군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옵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물론 운전의 편리함을 위한 옵션이나 음악감상 같은 멀티미디어 옵션 등 다양한 선택이 존재하죠. 여러분은 단 하나의 옵션을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신형 싼타페의 옵션 선택을 분석해 중형 SUV 운전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사는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안전을 위한 선택이 많았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2월부터 7월 19일까지 판매된 신형 싼타페 49,757대의 옵션 선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운전자가 지각하기 어려운 후석과 후방 안전을 지켜주는 첨단기술 옵션 선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밀리카로 활용도가 높은 중형 SUV답게 옵션 선택에서도 가족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싼타페 옵션 장착현황은?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뒷좌석 안전기술을 선택한 운전자는 10명 중 6명꼴로 나타났습니다(현대 스마트 패키지1, 현대 스마트 패키지2,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모두 합산). 비용을 좀 더 내더라도 새 차를 구매할 때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사양을 추가하는 경우가 늘고 있죠.
사양 구성 별 순위는 어떨까요? 뒷좌석 안전기술 옵션인 현대 스마트 센스 2(52.5%)를 선택한 운전자가 가장 많았으며, 8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 3(41.6%), Tech Plus 패키지(29.9%)가 뒤를 이었습니다. SVM+KRELL 사운드(29.1%), 파노라마 선루프+LED실내등(28.3%) 패키지가 다음 순서였습니다.
1위. 현대 스마트 센스 2(52.5%)
‘후석 승객 알림(ROA)’과 ‘안전 하차 보조(SE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 후석과 후방 안전기술을 묶은 ‘현대 스마트 센스 2’ 패키지가 26,109대(장착률 52.5%)에 장착돼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후석 및 후방 안전기술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 센스 2’는 4차산업혁명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기술 트렌드인 ‘캄 테크(Calm-Tech)’가 반영된 기술 패키지입니다. 캄 테크는 인간이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나 편의를 제공해주는 인간 배려 기술이죠. 현대자동차는 운전자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인간의 불완전한 지각 능력을 보완해 승객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후석 승객 알림’은 운전자가 도어를 잠근 뒤에도 뒷좌석에 승객이나 반려동물이 남아 있으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뒷좌석 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이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3차에 걸쳐 경고(경적음 발생, 비상등 점멸, 문자메시지 발송)를 보내죠.
특히 이 기능은 지난해 해외에서 자녀를 차에 두고 내린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신형 싼타페 출시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승용차와 유아 통학차량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죠.
‘안전 하차 보조’는 정차 시 후측방에서 다른 차량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해주는 기술입니다. 뒷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문을 열려 해도 잠금 상태를 유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도 해줘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후석 승객 알림’과 ‘안전 하차 보조’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신형 싼타페에 처음 적용한 기능입니다. 아직 많은 운전자들에게 생소한 기능이지만 신형 싼타페를 구매한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미뤄 봤을 때, 평소 자동차 뒷좌석에 탑승한 자녀 안전에 대한 요구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죠.
마지막으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전면 주차된 자동차를 후진해서 뺄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레이더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주차공간이 좁고 사각지대가 많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주차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이죠.
2위. 8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 3(41.6%)
후석·후방 안전사양 다음으로 많이 선택한 옵션은 ‘8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 3’입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대형화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ICT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에서도 큰 화면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 수 있죠. 이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 이용 인구와 스마트폰 연동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내비게이션 활용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위. Tech Plus 패키지(29.9%)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클러스터(계기판)도 디지털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신형 싼타페에서도 아날로그 계기판을 7인치 컬러 LCD로 대체한 ‘버추얼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묶인 ‘Tech Plus 패키지’가 세 번째로 많이 선택된 옵션이었습니다. 수많은 정보를 담는 클러스터의 가시성을 높이고, 자동차 앞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예방하는 이 옵션으로 많은 운전자가 주행 편의를 높이고 있습니다.
4위. SVM+KRELL 사운드(29.1%)
네 번째로 많이 장착한 사양은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와 ‘크렐 사운드 시스템’을 묶은 사양입니다. 특히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전·후방, 측면 등 360도 주변을 모니터에 보여줘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매우 유용하죠.
2위부터 4위를 차지한 옵션을 살펴보면, 운전자들이 자동차 내 영상표시 장치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을 자동차에 연동해서 활용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아날로그보다 디지털 영상에 익숙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소비자 선호를 고려해 볼 때 앞으로 자동차 내부의 영상표시장치와 터치스크린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위. 파노라마 선루프+LED실내등(28.3%)
다섯 번째로 많이 장착된 사양은 ‘파노라마 선루프(LED 실내등 포함)’입니다. 안전과 영상표시 편의사양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가족단위 캠핑·레저 활동 증가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기술
자동차에 장착하는 카메라, 레이더 등 각종 센서와 첨단장치가 늘어나면서, 운전의 편의와 즐거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간의 불완전한 지각능력까지 보완해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죠.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카 라이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안전·편의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앞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옵션 표를 보는 일이 더욱 즐거워질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