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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천리'
1. 조원: 박시현, 박현진, 염순홍, 박현준, 정진호, 임명숙
2. 날짜: 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3. 장소: 거창 카페라예
★추억
박시현: 상반기 실리감사평가회.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준비팀이 사전답사와 일정과 준비물을 꼼꼼히 성실히 준비했다. 그런데 당일은 정작 비가 내렸다. 준비팀의 준비가 자칫 무용해질 수도 있었으나, 준비팀과 동료들도 비가 오는 날의 운치와 낭만을 마음껏 즐겼다. ‘햇및만 비치면 사막이 된다.’는 중국 속담처럼, 우리는 햇빛만 바라지 않는다. 비 오는 날,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주 아름답게 감명 깊게 보냈다.
박현진: 사회사업 3팀 팀 회식
임경주 선생님께서 올해 마지막 근무라 팀원들에게 식사 대접을 해 주셨다. 식사를 하며 임경주 선생님과 홍채영 선생님의 생일을 간단히 축하했다. 그 날의 분위기가 생각난다.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주고 받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염순홍: 산책의 추억 ★
곽기영 씨를 전담지원하고 처음 산책을 시작할 때 잠두봉을 오르며 손을 잡아 주고 독려하던 일. 물맞이길에서 계곡물을 건너다 함께 빠진 일, 질컥거리는 운동화를 신고 내려오며 함께 웃던 일. 중간에 기영 씨를 놓쳐서 당황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찾던 일. 체력이 오르고 산책을 즐기는 곽기영 씨를 보며 흐뭇함을 느끼던 일 등등.
박현준: 상하반기 내부연수
내부연수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비가 오는 날 비를 맞으며 연수를 진행하는 데도 어느 것 하나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참여하려는 선생님들의 모습. 즐길 때는 누구보다 함께 즐기려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정진호 : 경주
올해 경주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한 번은 사회사업 4팀 동료와 떠 난 당일치기 여행이었고, 그다음은 월평빌라 동료와 함께한 상반기 내부연수였습니다. 두 번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3년, 올해를 시작하며 사회사업 4팀을 꾸렸습니다. 팀 동료와 경 주로 떠났습니다.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앞으로 힘 모아 일할 수 있 을까? 잘하겠다는 포부만큼 마음 한편에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 여 행으로 모두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모습과 역할에 맞게 서로를 채워 주었고, 웃음과 추억만 남긴 채 거창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세먼지와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월평빌라 동료와 함께한 상반기 내부연수도 기억에 남습니다. 삼륜차를 타고 줄지어 경주 시내를 달
렸던 그날. 오래도록 잊기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임명숙: 낙랑 18세 ★
경주 여행갔을 때 그 감성이 좋아서 입주자들 보면 그리고 제가 한 음식 맛있게 먹어줘서 좋았다.
★사례
박시현: ‘문제를 문제 삼지 않는’ 곽기영 씨 창북교회 성도의 삶
곽기영 아저씨의 많은 어려운 형편과 처지에도, 때로 문제행동 도전행동으로 불릴 어떤 상황에도, 염순홍 선생님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그 형편과 처지에서 그래도 해 볼 만한 것을 찾아, 사람 구실하며 사람들과 어울릴 것을 찾았다. 다닐 만한 교회를 알아보는 중에 창북교회를 소개받았고, 6개월 채 되지 않아 성도로 자리잡았다. 매달 한 번은 성도들에게 대접하겠다며 한여름에 수박을, 학생들에게 선물 꾸러미를 대접하며 겪은 아람다운 사연들을 가슴 먹먹하게 감동이었다.
박현진: ★
① 양해민 군 할머니와 할아버지
거창에 살고 계시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분들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워낙 바쁘시기도 하고, 일 년에 한 두 번 만나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올해는 그래도 자주 만나며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추석 대목에는 일부러 찾아가기고 했고, 미술학원에서 만든 피자를 구실로 만나기도 했다.
② 양해민 군 학교 생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학하니, 학교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체감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추억이 많이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과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과 학교 생활을 의논했고, 때마다 직원의 생각을 전하고 담임 선생님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그랬더니 1체험학습과 1박2일 수련회를 다녀오고 야간 야구장도 다녀왔다.
③ 양해민 군 중앙교회
작년 12월부터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되어 다시 출석한 지 딱 1년이 되었다. 신앙이 없어 걱정했고, 큰 교회라 염려스러운 마음에 매달 한 번씩은 직원과 함께 교회에 가기로 하고 올해 딱 10번 직원과 함께 교회를 다녀왔다. 어머니께서 해민이가 교회를 가게 된 계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셨지만 공주선 집사님께 들은 해민이의 교회는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5살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교회에서 해민이를 키웠다.
염순홍: 일주일의 리듬
곽기영 씨가 과연 사람들과 어울려 살수 있을까!
곽기영 씨는 과연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걸 좋아하긴 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던 기영 씨의 신앙생활.
산책을 통해 알게 된 기영 씨의 가능성을 통해 돕는 사람이 열심히 궁리하고 계획해서 잘 주선할 수 있다면 춤분히 사람들과 함게하고 어울리고 더불어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짐. 그리고 그 확신으로 열심히 기영 씨 신앙생활을 지원할 수 있었고 현재는 기영 씨가 창북교회 성도로서 귀하게 존중받으며 신앙생활 하고 있다. 일요일 신앙활동을 통해 일주일의 리듬이 생기고 삶이 리듬 있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박현준: 갈치낚시 ★
이보성 씨 아버지와의 갈치 낚시가 생각났다. 이보성 씨와 아버지의 여행을 지원하며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중 갈치낚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다. 아버지께서 아들과의 첫 여행에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며 낚시 도구를 챙기셨고 함께 저녁바다가 보이는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다. 이보성 씨도 누구보다 즐거워 했고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도 행복해 하셨다.
두 번째 여행에서도 낚시하는데 보성 씨도 한번 해봐서 그런지 시큰둥해 고양이와 놀며 딴짓을 해고 있었고 아버지만 진지하게 낚시하는 모습이 웃겼다. 날도 추웠고 빨리 들어갔으면 좋겠다 내심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아버지 낚시대에서 추가 떨어져 나가는데 그 모습을 보며 보성 씨와 나는 속으로 웃은 것 같다. 덕분에 아버지가 손수 준비해주신 갈치회도 먹어보며 푹 쉬었다.
정진호 : ‘하은 군 주일학교’
2023년 하은 군 개인별 지원 계획의 과업은 총 네 개였습니다. ‘가 족, 학교(거창나래학교), 신앙(가천교회), 재활’. 그 가운데 핵심 과업 으로 삼은 것은 신앙(가천교회)였습니다. 물론 다른 과업도 무어라 할 것 없이 모두 중요하지만, 사회사업으로 풀어낼 여지가 많고 기 대할 구석이 많은 과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은 군이 주일학교 동생들과 선생님들, 목사 님을 집에 초대했습니다. ‘하은이 형, 하은이 오빠’ 집에 놀러 온 아 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주일 예배에 출석해서 얼굴 트고 어울리 는 일에 얼마쯤 남아 있던 갈증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집에 놀러온 일로 해소되었다기보다 사회사업가로서 가지고 있던 괜한 염려를 비 로소 놓을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주일학교 동생들이 놀러 오던 날, 분주히 움직이며 손님 맞을 준비 하고 긴장과 설렘을 느끼던 순간이 마음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임명숙: 형광등
언제나 자신의 일도 바쁘실텐데도 형광등이며 주방과 월평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시는 박시현 선생님이 생각난다.
★배움
박시현: 고도지원
월평빌라 15년 역사에 처음으로 ‘고도지원이 필요한 입주자 지원’을 공부했다.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과 준비한 사례를 전국의 동료들과 나누며 함께 공부했다. 따로 공부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도 동료들은 자기 실천의 근거를 찾으려 애쓴 흔적을 발견했다. 덕분에 부끄접지 않았고, 올바르게 잘하고 있었다. 올해 공부 덕분에 고도지원이 필요한 입주자를 어떻게 지원할지 분명해졌고, 그만큼 올바르게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박현진: ‘나’의 관계
인권지킴이단 간사로 꽤 오래 사업을 맡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분들과 활동면서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고, 인맥을 만들었다. 입사 후 3년 정도는 ‘나’의 관계로 입주자를 지원했는데, 이후로는 입주자의 관계로 ‘내가’ 도움 받는 일이 생겼고, 지금은 다시 나의 사업으로 관계를 쌓아간다.
염순홍: 시선
자폐성향은 모든 인간에게 내재 된 특성이라는 인식 안에서 그동안 내게 문제행동으로만 보았던 입주자의 특이한 행동 방식도 그냥 그 사람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볼 수 있겠다는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됨.
어떤 현상과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속도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 이 일반적이지 않고 독특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입주자를 바라보게 됨.
박현준: 지원계획준비 워크숍
우리는 매년 지원계획을 세우기 위해 입주자의 가족, 둘레 사람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삶의 계획을 구체화 해나간다. 누구는 작년의 지원계획서‧평가서를 가지고 가기도 하고, 입주자 파일을 들고가 의논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작년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잘 정리해 의논하기도 한다. 올해 지원계획준비 워크숍을 하며 우리가 입주자의 삶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지 고민하듯 가족, 둘레 사람들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나름대로 준비해 가는 그 자료들을 잘 정리해 우편으로 먼저 보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두고 의논해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정진호: ‘이해하려는 노력’ ★
올 한 해를 보내며 가장 큰 배움이라면, 아무래도 변화한 환경 가운 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큰 변화는 조직 개편으로 사회사업 4팀이 생기며 간사 일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과 다른 역할, 그동안과 다른 범위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배워 가며 정리할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쓴 것은 저마다의 생각과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데 기인한 것입니다. 월평빌라 사회사업가가 같은 가치와 지향으로 일해도, 각자 생각과 판단으로 풀어내는 것처럼 업무에서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한 해였습니다. 나에게 편한 것, 내가 맞다 생각하는 것, 내가 경험한 것을 고집하지 않고, 저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럴 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명숙: 김장 ★
올해 입사하고 처음으로 월평 김사을 함께 했다.
너무나 놀랐고 즐거웠다. 선생님들 모두가 솔선수범해서 김장을 도왔고 함께했다. 노는 손 하나 없이 각자 자기의 손을 보탰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일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다.
★강점
박시현: 독립, 자취 ‘문화 윤리 사상 철학’ ★
근래 읽은 책에서 중국, 일본, 한국 동아시아 세 나라의 선진국화하는 현상을 풀어쓴 내용을 봤다. 중국과 일본은 철학을 먼저 세움으로써, 문화 윤리 사상 철학을 받아들이고 자기화했다. 그로써 선진국이 되었다.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 늘 수입국으로 노예처럼 남의 문화 윤리 사상 철학에 기대어 사느라 중진국에 머물렀다. 이를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로 부연했다. ‘중국과 일본에 석가가 들어오면 중국의 석가, 일본의 석가가 된다. 공자가 들어오면 중국의 공자, 일본의 공자가 된다. 허나, 조선에 석가가 들어오면 석가의 조선이 되고, 공자가 들어오면 공자의 조선이 되었다.’
월평빌라를 생각했다. 월평빌라는 수입국인가 생산자인가? 월평에 PCP가 들어오면 월평의 PCP의 월평이 되는가, PCP의 월평이 되는가? 월평에 도전행동이 들어오면 도전행동의 월평이 되는가, 월평의 도전행동이 되는가? 이것이 월평의 강점이다.
박현진: ① 이다솔 선생님의 적극성과 열정, ② 어머니의 의지 ★
① 이다솔 선생님의 적극성과 열정
이다솔 선생님은 올해 첫 임용에 합격하여 첫 발령을 받으셨다. 워낙 긍정적이고 활발하셔서 선생님의 성격이 올해 해민이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② 어머니의 의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어머니를 봤는데, 올해 유독 어머니께서 ‘해민이도 하면 된다’하는 의지가 있으셨다. 그 예로 야구장에 갔다 돌아오는 시간이 1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마다 하지 않으시고 해민이를 마중가겠다 하셨고, 덕분에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 보내고 왔다.
염순홍: 몰입
한달동안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하면서 일상을 바쁘게 계획하고 부지런히 실천했습니다. 어르신의 과업을 위해 궁리하며 노력하고 또 우리의 실천을 되돌아보며 실무를 다듬던 일들이 지나고 보니 기쁜 몰입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몰입하지 못하기에 도리어 권태로운 척 시들시들하거나 시니컬하게 생활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현준: 흐르는 대로
물줄기가 흐르는 대로 그대로 흘러가듯 내 길이 보이는 곳으로 그곳으로 가려 노력한다.
정진호: ‘침착함’
제가 생각하는 올해 저의 강점은 ‘침착함’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에 그러고 싶습니다. 언제나 온유하고 침착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덜컥 드는 생각이나 감정에 휩쓸릴 때가 많습니다. 잘 압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것은 이 모습이 드러나서 좋게 작용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임명숙: 원만한 성격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원만한 성격이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와도 원만하게 지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성격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희망
박시현: 16개 전담팀 ★
2023년 조직을 개편했다. 사회사업 3개팀에서 4개팀으로 늘이고, 팀장을 간사로 이름을 바꾸고 역할을 조정했다. 기획팀의 역할을 축소 조정하였다. 이를 보완할 전담팀을 꾸렸고, 16개 전담팀을 만들고 팀원을 모집하고 운영했다. 매우 성공적이다. 처음이라 어수선할 줄 알았으나 모두 열심히 성실히 즐겁게 감당해 주었다. 이것이 월평의 희망이다.
박현진: 고등학교 2학년 문제 없겠다.
이다솔 선생님의 적극정과 열정이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해민이의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처럼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염순홍: 재미난 직장 ★
입주자를 지원하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그 속에서 배움이 적지 않음.
일을 재미있게 하고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짐.
박현준: 월평이 월평하게
‘당신이 월평입니다’ 이 말이 가슴에 계속 남는 해였다. 모든 직원들이 자신이 월평이니까. 내가 하는 이 모든일이 월평이니까. 워크숍을 해도, 평가회를 해도 모두가 자신이 월평이란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모습에 벅찼고 내가 월평이란 생각으로 앞으로도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정진호: ‘하던 대로’
마음속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이 있을 때, 어느 동료가 해 주었던 말에서 착안했습니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그 말이 어느 것보다 마음에 깊이 와닿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낸 한 해를 생각했을 때도, 앞으로 남은 한 해를 생각할 때도, 다가올 내년 한 해를 그릴 때도 여전히 이 말이 떠오릅니다. ‘하던 대로’. 저도, 동료도 하던 대로 우리 일을 꾸준히 해 나가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임명숙: 요리
누군가 나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 주는 것. 그 것을 보면 힘이나고 더 노력한다는 것을 월평에 와서 느낀다. 입주자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다 이야기 해 줄 때마다 힘이난다.
★감사
박시현: 감사의 해 전담팀 ★
먼저, 국장님과 행정의료팀에 감사한다. 월평의 살림을 잘 꾸려줘서 아주 안정적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꾸려줘서 고맙다. 행정의료팀은 각자 사업이 있고 할 일이 있으나, 사업에서도 업무에서도 사회사업팀을 지원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나의 업무와 무관하다. 내가 감당할 일이 아니다 할 수 있다. 누구 하나 이런 불평 없이 나의 일로 나의 몫으로 지체의식으로 감당했다. 나에 대한 강한 확신은 자신을 열어 놓는다. 월평 동료들의 주체의식이 이런 지체의식 동료의식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월평 모든 동료들이 각자 주체로 주인으로 살기 바라며, 강한 개인의로서 강한 집단을 형성하니 감사하다.
박현진: 새로운 일, 그럼에도 평안 ★
올해는 모든 일이 순조롭고 평안했다. 직장의 새로운 일, 개인적으로 새로운 일들이 유난히 많았지만 모두 평안하고 순조롭게 한 해를 마무리 한다.
염순홍: 여쩔뻔 봤어(동료) ★
고마운 일을 생각하면 늘 동료들이 먼저 떠오른다.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하도록 제안하고 이끌어 준 임우석 선생님 감사
함께 단기 사회사업하며 격려하고 지지해 준 신은혜선생님 감사
빈자리 채워주며 팀을 잘 챙겨준 1팀 동료들에게 감사
306호를 함께 챙기며 마음을 맞추려 애쓴 박현준 선생님께 감사
당직 파트너로 함께하며 배움을 주고 마음써 준 서지연 선생님 감사
일일이 나열 할 수 없지만 나머지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
박현준: 한마디가 가슴을 뛰게 만든다. ★
얼마 전 김장호 선생님이 지나가며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다 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그만큼만 하면 돼.’ 그 말을 듣는데 울컥하기도 하고 평소 저런 소리 하실 분이 아닌데.. 하며 참 감사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때가 달랐고 상황이 달랐을 뿐이지 모든 선생님들이 나에게 전해준 한마디 한마디가 감사로 느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난 지지해주고, 걱정해주고, 힘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정진호: 매일 간식 ★
‘감사’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궁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바로 ‘매일 간식’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종종 동료로부터 간식을 받습니다. 초콜릿 하나, 사탕 한 개, 붕어빵 한 개, 커피 한 잔….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몰라 매번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쌓여 언젠가 마음에 담을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면 아무 말 없이 간식만 올려 두고 가는 동료의 손이 참 고맙습니다. 별것 아닌 그 간식이, 이렇게 저렇게 받은 주전부리 하나가 올해 깊은 감사로 남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임명숙: 배려 ★
동료들의 배려, 같이 일하는 우리 양홍란 선생님의 배려, 그 모든 것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