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KT의 탈주가 큰 화두이긴 했으나 이와 동시에 오늘 이사회에선 차기 KBL의 3년을 이끌어갈 제 10대 총재로 KCC의 추천을 통해 김희옥 새 총재가 선임되었습니다. 현 이정대 총재의 뒤를 이어 7월 1일 부터 임기를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론 이정대 총재가 좀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임기 내에서 첫 1년은 김영기 전 총재의 단신 용병 제도 피해를 봤고, 본격적으로 뭣 좀 해볼까하는 2년차 때는 코로나로 리그가 조기종료 됬으며, 결국 제대로 치룬 시즌은 3년차가 마지막 이었네요...
전임 총재가 워낙 시끄러웠어서 그렇지 나름 조용히 한 일이 많긴한데
- 마케팅 강화, 유튜브 KBLTV 런칭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 집중
- 시무총장 요직에 비농구인 마케팅 전문가 등용
- 단신 용병 제도 폐지
- 판정 관련 설명회 주기적 개최 (물론 이걸로도 뻘 판정을 막을 순 없었지만)
- 팬들 의견 청취 위한 이벤트 마련
- 가스공사의 전자랜드 인수를 통한 10개 구단 체제 유지
물론 이 중에는 호불호 갈리는 것도 있고, 한 사람의 능력 만으로 하락세인 농구를 일으키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3년 정도 더 기회를 줘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내요...
차기 총재인 김희옥 총재는 동국대 출신 헌법재판관으로 학교에서 총장으로 공을 들여 모셔오다 시피 한 분인데, 본인이 크게 건들기 힘든 일산 캠퍼스 특정 과들 이전 문제를 제외하곤 무난히 행정을 했다는 평을 받았었습니다.
농구에 관심이 많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동국대 홈경기에도 생각보다 얼굴을 자주 비치셨구요... 기왕 온김에 시설 좀 개선 해주시지...
어쨋든 이정대 총재에 이어서 농구에는 거의 문외한이다 시피한 분이 오셨는데 기업인으로서 조직 관리에 능통했던 이정대 총재와 달리 법관으로 일생을 보낸 분이라 솔직히 걱정이 좀 앞서긴 합니다...
전임 총재 행정의 긍정적인 부분만 따라갔으면 합니다.
첫댓글 김영기가 싸지른 똥을 이정대 총재가 치우느라 고생깨나 했죠... 잘하셨는데 벌써 끝나셔서 아쉽... 근데 이번에 총재 되신분이 농구를 아는건 고사하고 좋아하시기는 할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정대 총재가 기업인 출신답게 변화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는데 후임총재가 잘해줄지가 걱정되네요.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은 당연히 떨어지긴 할텐데, 막상 리더에게 중요한건 전문성이 아니라, 경청하는 자세, 분야에 상관없는 사리판단력 이런거아닐까 싶어서, 일단 봐야겠죠. 본인이 스포츠는 잘 모른다는걸 인정하고 되려 조언을 잘듣고, 법적인 부분인 인맥을 잘 활용하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정대 총재도 그냥 경영인출신이었지만 잘 했던것처럼요.
관운(?)이 좋은 분인 거 같은데 좋게 좋게만 가는 분이지 않을까 염려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