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윈스 카페 운영자 김일규 입니다.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던 화창한 주말이었습니다.
저는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내내 야구장에서 직관을 했습니다.
토요일은 좀 늦게 도착해서 5회말 부터 보기 시작 했는데,
2대2로 팽팽히 맞서있던 경기는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오지환 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걸 시작으로
대거 8득점을 뽑아내며 기분을 좋게 해주었고,
오늘은 팽팽한 긴장감의 투수전으로 진행 되다가 한 순간 터진 짜릿한 집중타로 앉아 있을 수 없는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팬들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던지...
작년에는 이기는 경기를 하더라도 경기 끝나고 나면 집에 가기 바빴던 팬들인데,
요즘에는 경기가 끝나도 수훈선수 인터뷰를 끝까지 지켜보는 팬들이 상당히 많아졌네요.
경기 시작 전에는 그냥 드문드문 손님이 드나들던 용품점도,
경기가 끝나고 나니 발디딜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요즘 우리 카페의 분위기도 그렇습니다.
이기는 경기 끝난 뒤 용품점에 몰려 옷이나 모자를 고르는 팬들의 밝은 얼굴처럼,
최근 그 어느 해 보다도 더 왕성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게시판이 북적거리고 있으며,
분위기도 대단히 좋은게 과연 우리가 언제부터 이랬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 운영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행복이 깨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동시에 생기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이런 말씀 드리기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런 팀 분위기와 성적이 언제까지 계속 갈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최근의 성적은 단순히 운이 좋은 경기가 연속이었을뿐 불안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구요...
다만 제가 바라는건...
계속 이렇게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서 좋은 팀 성적을 유지하는 것 보다,
우리 카페의 회원분들이 이렇게 밝은 분위기에서 진정으로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오래갔으면 하는 것 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 카페의 모토기도 하구요.
이기는 경기 끝나고 신나 가지고는 용품점 들어가서 이것저것 사입었다가,
나중에 지는 경기 봤다고 짜증나서 그 옷 세차 할 때 쓰는 냄비 같은 팬 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보든 지는 경기를 보든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서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그런 카페였으면 좋겠습니다.
행여라도 나중에 팀 성적에 위기가 왔을 때에도,
지금의 희망찬 미래와 벅찬 감동을 가졌던 기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그렇게 해 주실 수 있으시죠?
첫댓글 저는 죽어서도 우리 엘지트윈스 응원하렵니다. 13년 전 처음으로 엘지트윈스를 알고 팬의 길을 걸은 이후로 단 한 번도 외도한적 없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 생겨도 우리 엘지트윈스 싫어라하면 저는 남자친구를 포기하렵니다.-_-
옳은 말씀입니다. 처음 사랑 끝까지~~~~ ^^
엘지없이는 못살아~~
좋은 글입니다. 님의 글처럼 성숙한 팬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일희일비 하지말고 꾸준한~~~
진정한 팬은 연패를 당할 때도, 꼴지를 할 때도 꿋꿋하게 응원하는 법이지요... :)
네...I can do it
맞습니다 일희일비하지말고 꾸준히 엘지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좋은 분위기 유지되면 좋겠네요^^ 항상 고생이 많으십니다
좋은 말씀이시네요. 저도 그렇게 노력할께요~~
이겨도 져도 좋으니, 부상없이 열심히만 해주세요. 그걸로 됐습니다... 화이팅이요^^
당연하죠~ 작년에도 8연승할때는 까페분위기 좋았죠~ 그이후 연패할때는 ㅠㅠ 암튼 올해는 작년과는 사뭇다른 느낌은 저만일까요? ^^;;
네~
꾸준히 성장(?)하는 엘지 지켜봐야죠 쓴소리도 하고 속으로 욕도 하겟지만, 그냥 사랑하는거죠^^ 미워도 미워할수 없지요^^
늘 그렇듯.... 엘지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