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서는 종편의 탄생배경과 박근혜 탄핵과정에서의 종편의 역할을 짤막하게 설명하였다..
( 1편 다시읽기는 아래 링크 클릭..)
삼성과 Jtbc - 협잡인가 반목인가? (1편)애초에 종편의 탄생은 활자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 보도매체인 신문사들의 숙원이었다..인터넷의 발달로 뉴스와 정보가 실시간으로 소비되는 IT시대에 신문이라는 아날로그 매체는 타이밍에서 한박자 늦을수밖에 없는 뒷북이었으니 더 이상 활자언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에 따라 주요 언론사들이 영상을 활용하여 실시간 보도가 가능한 채널을m.cafe.daum.net
오늘은 본격적으로 Jtbc와 삼성의 관계, 그리고 그 이면의 함의들을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잘 알다시피 Jtbc의 모체는 1960년대 삼성 창업주 이병철에 의해 세워진 중앙일보이다..
이제는 보수언론의 대명사로 '조중동'이라는 타이틀이 일반명사화 되었지만 태생과 설립목적에서부터 중앙은 조선/동아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서 조선과 동아가 일제에 부역하며 독재정권들에 적극적으로 유착한 " 극우 기회주의적 이념보수"의 논조를 띠는데 반해, 해방이후 설립된 중앙은 삼성이라는 모기업을 엄호하기 위한 "삼성 친위대적 시장보수"의 논조를 띤다..
(이러한 태생의 차이로 구독부수 경쟁이 치열했던 1990년대 중반 고양시에서 중앙지국 직원이 조선지국 직원을 칼로 찔러 죽인 사건이 발생했을때, 조선과 동아는 뜻을 합해 중앙죽이기에 몰두했고 이때 중앙은 양신문사를 일제부역신문이라 비난하는 등 무려 한달 이상의 지면전쟁을 치룬 흑역사도 있다..
지금처럼 삼성이 무소불위의 절대적 파워를 갖지 못했던 시절이기에 조선과 동아의 중앙죽이기 시도가 가능했지 지금의 삼성을 모그룹으로 둔 중앙일보였다면 조선 동아입장에선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을 해프닝..)
어쨌든,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자 삼성은 그동안 중앙일보의 경영을 맡아오던 사돈가 홍진기에게 소유권을 넘기며 표면적으로는 언론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위장계열분리라는 의혹은 여전하다..
( 원래는 이병철이 셋째 이건희에게 넘겨주려했으나 첫째 둘째가 그룹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고 건희가 후계자로 선택되면서 자연스레 이건희의 처가쪽에 이전해준거라는 설도 존재한다..)
언론사의 하나로만 머물던 중앙일보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 계기는 뭐니뭐니해도 홍진기 회장으로부터 중앙일보를 물려받은 홍석현 회장이 노무현 정권때 주미대사로 발령났던 사건이다..
진보정권하에서 강경보수언론의 한축이었던 중앙일보의 오너가 실질적으로 외무장관 이상의 파워를 갖는 주미대사에 임명된 건 진보와 보수계층을 불문하고 의아해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비록 임명된지 얼마 안되어 삼성 X파일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몇개월만에 낙마하게 되지만, 당시 주미대사 이력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초대 대미특사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아래는 초대 대미특사로 파견되어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한컷 (우측은 당시 주미대사)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당시 부시 대통령의 묵시적 승인하에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몫으로 내정이 되어있었고 홍석현의 주미대사 임명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영전시키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전정지 작업이었다..
(그러나 낙마덕분에 그 영광은 후임 반기문 주미대사에게 돌아가지만..)
그렇다면 진보성향의 지지자들도 납득하기 힘든 노대통령의 홍석현 주미대사 임명의 배경은 과연 무엇이었일까??
더군다나 당시 노무현 정부와 재벌그룹 삼성과의 유착행태는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사고 있었으며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대표적인 정책사례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 X파일의 본질은 도청이라며 정경유착을 비호하고 권력은 이미 시장에 넘어갔다는 등의 이해하기 힘든 삼성 비호였다..
그런 삼성 이건희의 부인 홍라희의 친동생인 홍석현을 주미대사로 임명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등극시키려 했던 계획은 누가 봐도 명백한 또 하나의 삼성특혜였다..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은 세간의 의혹과 비난을 무릅써가면서까지 홍석현을 주미대사로 발령했을까??
그 해답은 홍석현이라는 인물이 의외로 통일과 외교에 관한 식견이 꽤 진보적이라는 사실이다..
그 엄혹했던 박근혜 정부때도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언론에 실명을 걸고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지난 대선공간에선 사실상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래는 당시 홍석현 회장이 김재동과의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드러냈던 기사 링크
홍석현(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이원준 기자 =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14일 한반도를 둘러싼 '4월 위기설'과 관련news.v.daum.net
관련하여 홍석현 회장은 김대중이 낭인시절이던 1994년 일산의 김대중 자택을 방문하여 남북관계와 외교정세와 관련된 의견을 주고 받다가 김대중의 식견에 동화되어 통일과 외교가 한반도의 중요한 미래자산으로 인식한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물론 삼성 X파일을 통해 97년 대선공간에서 삼성 이건희와 이회창후보간 불법대선자금 배달책으로
활약한 사실이 밝혀졌고, 김대중 정부하에서 탈세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전력이 있긴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도 집권기 홍석현을 총리로 발탁하고자 고민했던 일화가 박지원에 의해 증언되기도 하였다..
(하.. 또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 다음편으로 연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침 손석희 폭행사건이 터지고 관련의혹에 관한 배경을 짚어볼까 했는데 다음편에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간단하게 답변을 드리자면
CBS를 제외한 나머지는 종편을 운영할 자본력이 되질 않습니다..
현재 4개의 종편사들도 실질적으로는 매년 적자, 돈 먹는 하마이지요..
Jtbc도 마찬가지..
@와보라 쥐박이를 사자우리에 집어 넣어야 합니다
정치이야기는 다른데가서 올리시오 !
이게 세상 사는 이야기 아닌가요...
정치 얘기도 아닌데요 뭐
내용 좋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