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뭐든지 못할까. 태극전사들이 본인의 고유 배번을 버린다.
본프레레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원정경기(3월 26일ㆍ한국시간ㆍ담맘) 때 선수들의 배번을 모두 교체키로 했다.
전력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례적인 조치다.
A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23일 "배번이 아닌 얼굴만 봐서는 제대로 선수 파악이 어려울 것"이라며 "사우디가 한국을 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만큼 우리 팀도 안전 장치가 필요해 골키퍼를 제외한 전 선수들의 배번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20번, 설기현은 9번, 김남일은 5번이 아닌 다른 배번을 달고 사우디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같은 처방을 내린 데는 사우디전의 중요성 때문. 지난 9일 한국은 쿠웨이트를 2대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1대1로 비겨 각각 승점 1점씩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으로선 시나리오대로 상대팀의 승점을 1점 이하로 묶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고, 월드컵 최종예선 첫 원정경기인 사우디전에서 이길 경우 조기에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또 사우디전 닷새 후에는 우즈벡과 홈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한편, '한국 타도'를 외치며 리야드에서 지옥훈련을 하고 있는 사우디는 한국과의 경기에 앞서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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