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kko730/100207748764
이거 보러 갔다 온지 꽤 됐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네요.
날씨도 우충충 하고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날 이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
큰일 이에요 .ㅋㅋ
구로 아트 센터 일년에 한두번은 가게 되는 것 같은데, 지하에 공연장이 있다는 건 첨 알았어요.
이번에 본 공연은 할아버지의 여행 가방-솔직히 공연 내용도 자세히 보지도 않고, 가서 어떤 공연 인지도 몰랐어요.
온 기념에 딸램 사진 한장 박고 공연 시간을 기다렸어요.
공연장에 들어 갔는데, 왠 전시장인가 했네요.
뜨문 뜨문 설치물이 있고 바닥엔 덩그러니 매트만 깔려 있더라구요.
드디어 시작된 공연- 헉!!!! 할머니들의 등장.
도우민가 하고 팜플렛을 다시 확인 했더니, 실버 공연단 이었던 거죠.
그래서 제목도 할아버지의 여행 가방 진짜 노인분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거였어요.
이야기는 총 네가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나비의 이야기, 오염된 물을 피해 도망가는 붕어 이야기, 귀뚜라미들의 합창 대회, 오리 3종 경기까지 네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시더라구요.
한 이야기가 끝나면, 오른쪽으로 허리를 돌리면 다음 이야기를 하는 식이었어요.
마지막 오리 경기땐 다시 신발을 신고, 다른 공간으로 가서 들었구요.
실버 공연단 공연은 어설펐지만, 한편으론 신선 하기도 했구요.
비록 대사도 버벅 대고, 어쩔땐 전달도 안됐지만, 참 열심히들 하시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아이들도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에 딴 짓도 않하고 열심히도 보더라구요.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하시는 공연 이기에 더욱 정답게 느껴 지는 공연 이었어요.

공연 끝나고서도 포토 타임 이런것 없었어요. 그래도 온 기념을 하기 위해 공연장 앞에 있는 나무 조각들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 봤구요.
참 어설프고 짧은 공연 이었지만, 잔잔한 여운에 나도 늙으면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 까지도 해보는 공연 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