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망인(未亡人)의 삶,
1971년 2월28日 부산 제3부두,누구의 선창인지 모르지만 미국 군함에 몸을 실은 파월 장병들은 부산 부두를 출항하며 모자를 오른손에 쥐고 대각선으로 흘들며 조금전 환송식을 마친 부두의 가족,학생, 관계 기관등 환송객을 향하여……
아~아~아~ 잘 있거라 부산 항구야~~♪
미스김도 잘 있고요 미스리도 잘 있어요~~♬ 을 목이 트저라 노래 부른다.
누구는 맹호의 마크를 누구는 십자성 야자수 마크를 군복 어깨에 달고 흘러 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않고 어쩌면 마지막 보는 조국의 모습과 희미하게 멀어저 가는 가족의 모습을 놓치지 않을려고 오육도가 마지막 한 개의 점으로 보이다 없어 질때까지 얼마나 불렀던가..
백마.십자성 부대 용사들아~
지난 6월5일 오후 1시 지하철 동작동역,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파월장병 전우회에서 전갈을 받고 나간 약속장소에서 본 2~4년 선배, 동기 전우들을 보니 허걱!! 반백의 머리들을 휘날리며 왜 그리도 넑은는지!! 흘러가는 한강물을 쳐다보며 지난 37년전 일들이 소낙비 오는 낡은 필름이 아니고 세월의 공간을 뛰어넘어 오늘 바로 현상소에서 간 나온 새필름이 돌라가는 것처럼 생생하고 뚜렸하게 그때의 추억들이 생각 났습니다.
현충일 하루 앞서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해 모인 일행들과 현충원 관리본부에서 일일히 묘비의 위치를 확인하고 어느 묘비 “1971년 월남에서 전사 대위 최 0 0의 묘” 앞에 다가 갔을때 30배 후반의 부부와 어린 두아들이 자리를 까라놓고 않자있다 우리를 보고 자리를 내주면서 머묵거린다 저와 동기 두사람은 묘비를 향하여 묵념으로 참배하고 그부부에게 제가 묻습니다.
“저~ 여기 계신 고인하고의 관계는….??”
“저의 부친 되십니다”
“아 그래요!! 최 0 0 중위(당시)님께서 아드님이 있었군요.”
“아 귀한 만남이고 반갑습니다 저는 최 0 0중위님과 월남에서 같이 근무한 사람입니다.”
“예….”
그리고 잠깐 친묵의 시간이 지나고…
“저 아버님 전사 하실 때 몇살 이였어요?”
“제가 백일쯤 되었을 때 전사 하신걸로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렿셨군요 그럼 모친 께서는 오늘 못 오셨군요?”
“………………”
또 잠깐의 침묵….그리고 이제 걸음마를 하는 어린 아들이 다른 곳으로 가자 그 아들을 대리고 오며 조요한 목소리와 함께 눈 두렁이가 붉어지며….
“어머님도 작년에 돌라가셨습니다”
“아~ 음…..”
어느세 나도 손수건을 꺼내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저~ 아버님과 같이 근무 하셨다면 어느 부대에서 근무를….아버님을 잘 아시는지요?”
그 물음을 듣고부터 나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흐르는 액체만 닦고 있을 뿐이다
지금 이순간은…
“알고 말고 입니다 부친 께서는 저의 중대장 이셨고 저의 가슴에 안겨 전사 하셨습니다”
라고 말 하기에는 도저히 모든 상항이 허락하지 않기에 다른 이야기들로 이어가다 후일 다시 만날 기회를 갔자고 하고 그날은 헤어졌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현충일 휴무날에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여보세요”
“예 저~ 아버님, 어제 현충원에서 뵌 최 0 0 입니다.”
“아 예!!”
“오늘 휴무 이시면 제가 김포로 찿어 뵈었으면 해서요”
“아님니다 집이 일산이면 제가 가지요 바로 강만 건너면 되는데.그럼…”
“아버님, 말씀 놓으세요 그럼….”
아~!! 나보고 아버님 이란다……!!??
그렇게 해서 옛날 월남 앨범을 찾으들고 일산까지 가는 차중에서 많은 생각으로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어제 잠깐 나눈 이야기로.봐서…
얼마나 아버자를 그리워 했으면 나에게 거리낌 없이 아버님 이라 할까?
그동안 아버지없이 성장해 오고 두 아들을 둔 장년 으로써의 아버지 상?
백일때 이국땅 월남에서 전사 하신 자기 아버지와 같이 근무한 사람에게
조그만 것이라도 아버지의 모습을 들을수 있지 않을까? 등등
내가 그친구의 입장이 되어 생각에 생각을 하면서….. 그을 만났다.
그러나…..나는
다시 뚜렸이 새필림이 돌라간다……
그렇게 해서…부르고 또 부르고 지치고 뱃멀미 가운데 우리가 탄 군함은 동지나해를 일주일간 항해하며 베트남 사이공(지금의 호지민시)옆 주월 한국군 지원 부대가 있는 봉타우 항에 도착, 일부 병력을 내려놓고 북상하여 퀴논항에서 맹호부대 용사들을 하선 하는 것을 보며 강원도 오음리 주월 한국군 훈련부대에서 같이 훈련한 동기들에게 살아서 일년후에 다시 이배로 조곡에 돌라가자고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다시 북상하여 주월십자성 부대 사령부가 있는 나트랑 항구에 도착하였다.
사령부 보충대 들어가자 말자 보통 일주일 대기한다고 했는데 다음날 팔려 주월십자성 102 후송병원 약제과로 투입된다.
그때 월남 선임자들의 말,
“ 야~ 신병들 너희들은 월남와서 100일 동안 벙어리가 되어라.” 였습니다.
말하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100일만 있으면 자연히 알게 된다는 것 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그유명한 안케페스 작전이 전개 되는 상항이라 더욱더 긴장감이 더 했습니다
작전은 맹호지역에서 했고 맹호지역(퀴논지역)에 103후송병이 있었습니다만 그곳에 전상환자들이 넘처 지희병원으로 밤새도록 다스코프(응급환자를 나르는 헬기)가 실세없이 오는 그런 상항 이였습니다.
일반 병실 및 다른부서 요원들도 다 응급실에 투입대는 상항에서 월남 가자말자 처음 대하는 응급실의 광경은 이지면으로 다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밀려오는 전상 환자중 당장 응급처치하고 수술해서 가능성이 있는 환자부터 처치하고 가망 없는 환자는 들것에 실린체로 응급실 바닥에 있는 환자의 덥어놓은 하얀 시트위로 붉게 물들며 가슴이 뛰고 있는 광경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런 나날을 근 한달을 보내고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십자성 사령부 외곽 높은 OP에 경계경비 요원으로 1달간 파견 근무 합니다.
최 0 0 중위님, 제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하여 일선 전방고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중위달고 저와 같은 시기에 파월되어 병원 본부중대 중대장, 어렵고 힘든 부하들을
형처럼 돌봐 주시고 취침 하기전 병원 어느 간호장교 궁댕이가 짝 궁댕이드라 아직 모르는 병사는 확인하여 보고하기 바람, 하고 유모로 웃겨 주시던 그분, OP에 같이 파견되어 근무중 어느날 아침.우리들은 야간 경개 근무을 마치고 초소에서 교대자와 교대를 하고 밑 숙소로 내려갈 순간 한방의 총성이 나며 초소장이 스러지는 것이 아닌가…….
옆에 있던 병사는 어찌할줄 모르고….
초소장의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관통한 옆구리를 압박붕대로 메고 허둥지둥 응급처치 하는데 무전기와 통신기가 울리고
위급상항을 본부에 알리며 상항보고를 한지 얼마후 OP헬기장에 온 헬기로 병원 응급실로
후송 하였으나 초소장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후 한참후에 나의 군복이 벌겋게 적어 있는 것을 느끼고 제가 OP에서부터 응급실 까지
후송한 것을 알았습니다.
비록 전투중 적의 총탄에 전사 하지는 않았고 부하의 오발 사고로 숨을 거두었지만 전시의 현장에서 부대의 안전과 자주 침투하며 게릴라전을 펼치는 월남전에서 경개근무 작전에서는 전사로 처리되고 국군묘지에 안장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일산 신도시 외각, 6월의 녹음이 프르른 조용한 카페.
맥주잔을 기울리며 옛날 앨범을 보고 집에 있는 사진의 아버지를 다시 획인하고 37년만에 나의 앨범에서 그의 아들에게 돌라가는 역사적인 순간을 두사람이 눈물로 기념하며 ……
“그래 어떻게 어머님을 일찍(61세) 떠나 보내셨오?” 하고 물으니…
생전에 뵙지 못한 아버지 보다 결혼하고 일년 만에 혼자되신 어머니의 삶은 오직 아들 하나를 위하여 36년 동안 수절하며 고생하신 이야기는 오늘 글 제목에서 올린 것 처럼 한편의 드라마 였습니다.
또 그 어머니를 위하여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대기업 과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사촌도 형제도 없는 독자로 아버지 동기생들의 의리로 도움 받은 이야기.등등을 나누면서…..
그래 훈륭한 아버지 어머니 넋을 본받아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그리고 나혼자 마음속으로……
“그래 훌륭하신 너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나도…
너희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 가리라~” 를 다짐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해도 위 최 중사님의 전사에 모든 사실들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그 넋을 기리며 두 자식의 아버지와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2세에게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뿌듯한 기쁨으로 여기며….
최 0 0 대위님,아니 중대장님, 며칠전 37년만에 중대장님을 보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편히 잠드소서.
그리고….
조국을 위하여 먼저 가신 영령들 이시여 오늘 우리의 삶은 님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희생의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2006/6/8/말배씀.
안녕하세요 올만에 글 올립니다
좀 카페에 열정을 보여야 되는데..
마음 뿐 입니다.
요번 달에는 월드컵이 열리고
우리카페에 정기 모임이 있는 달 입니다.
세번째 금요일(6월 16일) 입니다
바쁘시드라도 그날 오랜만 얼굴들을 보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좋은정보와 정담를
나누시기를 바라며...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다들 건강들 하시고 좋은 나날이 되시기를 바라며..
이밤도 좋은 꿈 꾸시기 바라며....말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