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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주를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열흘 가까이 집 정리하느라 창밖으로만 꽃을 봅니다.^^*
인제 영산홍도 무리지어 곱게 피어납니다. 너무 선연하더군요.
며칠 전 아침 8:52, MBC에서 예전에 방송한 연속극을 다시 보여주면서 '인생을 헛으로 살지 마라'는 자막을 내 보냈습니다.
오늘은 '헛으로'를 좀 짚어볼게요. '헛'은 일부 이름씨 앞에 붙어 '보람 없이'나 '잘못'이라는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따라서 인생을 헛으로 살지 말라고 하면 삶을 보람 없이, 또는 함부로 살지 마라는 뜻이 될 겁니다. '인생을 헛으로 살지 마라'는 자막을 딱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그때 쓰는 말은 '헛으로'가 아니라 '허투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허투루'는 어찌씨(부사)로 "아무렇게나 되는대로"라는 뜻이 있습니다. 허투루 말하다, 허투루 쓰다, 손님을 허투루 대접하다, 할아버지 앞에서는 말을 한마디도 허투루할 수가 없었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인생을 허투루 살지 마라'라고 하는 게 말이 되고, 그 뜻은 삶을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뜻이 될 겁니다.
'허투루'... 뜻은 별로지만, 멋진 우리말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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