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3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5)
상남(08:00-08:56)
헬기장(09:34)
679.9봉(10:12)
임도(10:36)
708.9봉(11:05)
벌목임도(12:19)
731.9봉(12:40)
871.3봉(12:55)
임도(13:52)
임도(15:12)
춘천지맥(16:07)
생태통로(16:17)
가마봉(16:49)
항병고개(18:17)
금부교(19:07)
신남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50-22:07)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10시간 11분
◈ 산행기
내촌과 와야리에서 주민 한명씩 내리고 홀로 버스를 전세 내어 상남에서 내려 몸이 별로이니 배미산은 가지말자고 스스로와 타협을 한 뒤 상남중학교 옆으로 수로를 따라가다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는다.
시작부터 진땀을 흘리며 능선의 묵은 헬기장으로 올라 기운 없는 몸을 탓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찬 막걸리를 마시고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삼각점(어론421/2005재설)이 놓여있는 679.9봉으로 올라간다.
점점 길이 흐려지다 앞을 막는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임도를 건너고 왼쪽 임도를 따라가다 사면으로 붙어 만산회의 표지 기들이 여럿 걸려있는 709.9봉을 넘어서 오늘 따라 더욱 무거운 몸을 느끼며 국방부의 표시판들이 줄줄이 나타나는 능선을 부지런히 걸어간다.
벌목들이 쌓여있는 좁은 임도를 건너고 731.9봉을 넘어서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871.3봉의 낡은 삼각점을 구경하고 돌아와 무심코 남쪽 지 능선으로 뚝 떨어지다가 미련을 탓하며 돌아와 이번에는 북쪽 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제 능선을 찾는다.
시멘트 임도가 넘어가는 고개를 건너 군인들의 쓰레기들이 보이며 점점 뚜렷해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야셍화들이 만발한 시멘트 임도를 다시 건너서 앞에 솟아있는 백암산과 가마봉을 바라보며 무성한 덤불들을 뚫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지나 춘천지맥으로 붙어서 생태 통로를 건너고 반질반질한 산길 따라 군인들의 텐트들이 쳐져있는 삼거리로 올라가 암 능 지대들을 지나 능선에서 떨어져 있는 가마봉(1189.6m)으로 올라가면 낡은 삼각점과 전에 없던 정상 판이 반겨준다.
한편의 조망 바위에서 지나온 능선과 인제군 일대를 두루두루 살펴보고 비득재로 갈라지는 능선은 시간이 부족할 듯해 다음으로 미루고 갈림길로 돌아와 텐트에 가려있는 능선을 못 보고 올라왔던 생태 통로까지 내려갔다가 힘겹게 올라오니 연달은 실수에 그만 기가 막힌다.
서쪽의 춘천지맥으로 꺾어 바위 지대들을 넘고 완만한 산길 따라 시멘트 도로 한편에 병력 집결지와 간이 화장실까지 있는 항병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446번 지방도로를 향하여 내려간다.
도로 사거리의 빈 흰색 주택 촌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다 우각천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부지런히 걸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도로를 가로질러 도망가는 오소리도 만나서 446번 도로의 금부교로 내려가면 앞에 더욱 큰 흰색 주택 촌들이 괴기스럽게 서 있다.
택시를 불러 군부대에서 만든 평양 시가지의 재현물이라는 기사분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신남으로 나가 찬 캔 맥주 하나로 여름날의 갈증과 피로를 달래고 19시 50분 동서울 막차에 오른다.
▲ 679.9봉 정상
▲ 첫 임도
▲ 둘째 임도
▲ 871.3봉 정상
▲ 대바위산
▲ 셋째 임도
▲ 백암산
▲ 가마봉
▲ 넷째 임도
▲ 백암산
▲ 당겨본 가마봉
▲ 방태산
▲ 인제군 조망
▲ 가마봉 정상
▲ 방태산
▲ 상남에서 올라온 지능선
▲ 백암산
▲ 백우산
▲ 가득봉
▲ 항병고개
▲ 도로에서 당겨본 설악산
▲ 빈 주택촌
▲ 금부교
첫댓글 그래도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네요
날이 벌허 더워 여름산행입니다
숲이 너무 덥더군요. 과학화단지라고 완전 쓰레기 개판...
설악 조망이 멋집니다. 굿~
먼곳에서도 가까운 곳에서도 항상 멋진 산...
안 가시는 곳이 없네요.두루두루입니다.
모든 산과 주능선은 다 가봐야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