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정리하며...
무섭다.
경제 논리로
사람이 빵 반죽 기계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전히 나는 입 안에
빵을 물고 있다.
법, 정의의 이름으로
50억은 껌값 퇴직금이 되었다.
살다 살다 대통령이
부끄러워지기는 처음이다.
진리를 안다는 이들은
서로 천국에 가겠다고 그 종교 지도자에게
영혼을 기꺼이 판다.
판매된 영혼을 서로 자랑하고
심지어 자기가 진짜라고 싸운다.
이런 저런 것들에 관심없는 대다수는
오늘 저녁밥은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골똘이다.
이왕이면 이름표, 가격표를
몸에 붙이려고 안간힘이다.
남을 욕하며
동시에 '내가 저기에 있어야 하는 데..' 부러워한다.
나는 내가 제일 무섭다,
내 안에 또 다른 내(악)가!
첫댓글 다이어리를 정리하며 소스라치게 놀랐던 첫 기억 .. 군생활을 마무리하며 짐정리 중에 다이어리를 살펴보다
문득 든 생각
" .. 다시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 .. @@ " 몸소리치며 다이어리를 집어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