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3년 04월 20일[Thr.] Good Morning!
【사람은 돈이 없으면 무너질 수 있다.】
실직이나 사업 실패 등으로 수입이 끊긴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돈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수입이 끊기는 일,
즉 돈줄이 막히는 일은 단순히
무엇을 살 수 없는 상태 이상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됩니다. 자칫하면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신력이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수입이 없는 상태가 장기화되면 건강까지도 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장기들은 물론이고 심장까지도 지갑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삶의 불안정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을 제외한 모든 것들의 수명과 주기가 짧아지면서 수입의
불안정성은 더 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날로 늘어나는 국가부채, 기업부채, 가계부채를 바라볼 때면
'돈을 잃는 것은 자유를 잃는 것이고 자신을 잃는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돈을 펑펑 쓰다가 우리 사회가 또 한 번 큰 곤경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수입이 보장될 때 훗날 돈의 부족 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돈이 떨어지면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와 상관없이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지가 굳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중에 돈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위축됩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멘털 붕괴'라고나 할까요.
탈무드』는 돈이 떨어졌을 때의 인간 심리를 다음과 같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 누구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요마 85b)
한편, 돈이 떨어지면 자신만 흔들리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사업을 하다가 망하거나 실직하거나 해서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매정하거나 비열하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란¡본래 그런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한 사람이 가진 힘의 원천에는 돈도 있고 권력도 있고 명성도 있습니다.
그런 원천이 사라지고 나면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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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지음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 P. 18 ~ 20 중에서
옮긴 이 : S.I.AHN (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