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 그의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거기에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읍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이 항상 내 앞에 등불을 가지고 있게 하리라.” (열왕기상 11장 35절에서 36절 말씀)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켰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솔로몬의 시대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솔로몬의 아들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빼앗아서 열 지파를 여로보암에게 주시고 아들에게는 한 지파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열 지파/한 지파 때문에 좀 해석이 어렵습니다. 합치면 열한 지파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솔로몬이 유다 지파니까 그건 빼고 다른 한 지파를 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한 지파는 유다 지파를 의미하는데 그 안에 시므온 지파가 포함된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시므온 지파의 땅이 유다 지파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다윗의 선함으로 인해 솔로몬이 덕을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솔로몬의 악함으로 인해 르호보암이 심판을 받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해 아들이 심판을 받는 것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르호보암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나중에 보면 르호보암은 스스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이스라엘의 분열을 가져옵니다.
오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미래를 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르호보암이 선하게 살려고 했는데도 하나님께서 솔로몬 때문에 그를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것을 미리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죄악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죄악 때문에도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나중에 에스겔서 18장에서는 아버지의 죄악을 아들이 담당하지 않을 것이며 아들의 죄악을 아버지가 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합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 말씀을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모가 된 입장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미치기를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고, 자녀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아무리 하나님을 경외하셨다고 해도 우리 스스로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겠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설사 부모님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걷지 못하셨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겠다고 결심하고 말씀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오늘 여기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