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매우 기쁜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오늘 더더욱 기쁘고 감사한 것은 점점 교회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불의한 자리에 있음으로 도피성도가 양산되었고 마침내 교회의 존재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징후들은 여러 지표를 통하여 나타납니다. 교회 신뢰도 조사, 종교 호감도 조사에서 여전히 교회가 20%에 머물러 있는 것은 그 징후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공동체 없이도 신앙생활 할 수 있다는 도피성도들의 증가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곳곳에서 도피성도를 만나고 있습니다. 도피성도들의 특징은 바로 교회에 대한 실망입니다. 이러한 실망이 교회 공동체를 떠나게 하였고 방황하며 살게 하였습니다. 언제든지 교회 공동체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돌아가려니 도피성도의 삶이 내재화되어서 쉽게 결단하지 못합니다.
사회적인 호감도 저하와 내부적인 도피성도의 증가는 교회 세움이라는 거룩한 소명을 주춤하게 합니다. 교회 세움의 부담감이 오히려 짓누르고 있음을 봅니다. 굳이 교회를 세워야 하느내는 볼멘 소리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당 없는 교회를 촉진하게 하였지만, 그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사회적 경제시스템의 변화무쌍함이 교회당 없는 모임을 갖는 것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렇듯 오늘 교회는 내우외환의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답을 하기에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으로 돌아가자면 답은 분명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주님의 본질적인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누구보다도 이 명령에 충실하였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박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성도들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면 또 일어나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박해하면 온전히 받고 또 견디어 교회를 세웠습니다. 교회를 허물려는 인본주의 요소가 들어오면 끝까지 싸워서 쫓아냈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역사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성도에게 부여된 가장 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세워진 교회를 통하여 복음이 선포되고, 또다시 교회를 세우는 선교가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주님은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새 하늘과 새 땅은 온전한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에덴동산 교회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의 교회가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혜를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지혜와 지식을 누리는 자가 됩니다. 이 일에 적합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타락하였을 때 하나님은 다시금 사람을 회복하여 일하게 하셨습니다.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하나님 자신이 사람의 몸을 입고, 하나님 자신이 말씀하신 회복의 과정을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이 놀라운 역사는 교회를 통하여 증거되게 하셨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였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교회 세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입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천국에서 가장 기뻐하는 일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일입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감당해야 하는 일은 바로 교회 세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는 교회 세움이라고 말하고, 선교사는 설교자의 소명을 가진 것입니다.
교회 세움은 하나님의 명령하신 창조 경륜을 위한 전초기지가 됩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배우고 훈련받아서 삶의 현장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일을 감당합니다. 선지자적 현실주의의 삶을 살아갑니다. 변혁의 현장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않습니다. 선지자의 삶이란 성공이 아니라 선포이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함이고 눈물로 지내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변혁은 창조 경륜을 위한 성도의 도구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 모든 기반이 교회입니다. 교회 세움이 가장 큰 영광인 이유는 창조 경륜을 이루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온 성도가 함께 교회 세울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이 영광을 주님 오실 때까지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교회 세움이 영광입니다. 아멘.
첫댓글 창조 경륜을 이루는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