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교부들은 예배를 천상의 연극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세로마교회는 미사를 극장의 공연으로 만들어
교인들은 사제들과 몇몇 사람들이 공연하는 것을
거저 지켜보는 관객의 역할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적인 예배는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라면 하늘의 하나님과 땅의 그의 백성들이
누구 하나 거저 지켜보지 않고 어우러져
기쁨과 영광의 퍼포먼스를 벌이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올라갈 수 없기에
하나님이 친히 우리에게 내려오십니다.
주께서 팔을 펼쳐 우리를 부르실 때에
우리의 죄악됨이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나아가면
주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찬송과 기도를 들으시며
맞아주시고 복주십니다.
주를 찬송하고 예배하는 자들을
말씀으로 위로하시며 힘을 주실 뿐 아니라
주의 상을 활짝 펼쳐놓으시고
그 상에서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십니다.
세상은 우리의 예배를 보며 경망스럽다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자기가 믿는 신 앞에서 저렇게 떠들고 먹고 마실 수 있는가?
어떻게 많이 낸 자나 적게 낸 자가 구별없이 저렇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가?”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더 풍성한 은혜를 누립니다.
비천한 우리를 위하여 성육신하시고,
심지어 죄악가득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오르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신데,
강림하신 하나님 앞에서 즐거이 외치며 부르짖음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마땅한 자세입니다.
오히려 그 앞에 우리의 높고 낮음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지 않을까요?
천상에서 하나님과 우리가 함께 펼치는 이 연극에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들을 잘 준비해서 나아온다면
온 세상이 우리의 예배를 보고 칭송할 것입니다.
첫댓글 우리의 예배 모습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