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속리산(1,054m)
산행일 : 2024. 11. 3 (일)
산행구간 : 화북분소-문장대-복천암-세심정-법주사-속리산터미널
산행시간 : 5-40 (1120~1700 운동4-20, 휴식1-20)
산행거리 : 11.7k
날씨 : 맑음, 시계양호
특징
속리산(俗離山)은 '속세로부터 떠나온 산'이라는 뜻으로 9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고봉인 천왕봉은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에 걸쳐있으며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내려오는
소백산맥 줄기의 중앙에 위치한 속리산국립공원이다. 한국8경중 하나인 명산으로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천년 고찰 법주사가 있다.
산행일지
1120 화북분소 화북오송주차장(문장대3.5k)
1209 쉴바위(문장대1.6k 화북주차장1.7k)
1302~1332 문장대지킴센터(문장대0.2k 화북주차장3.1k 천왕봉3.2k 법주사5.8k)
1335~1400 문장대
1518 용바위골휴게소
1523~1533 복천암
1540 세심정(문장대3.3k 복천암0.5k 신선대2.7k 천왕봉3.4k)
1625~1640 법주사
1700 속리산터미널
▲개념도
금년 1월 세조길 트레킹을 위해 찾았던 법주사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속리산의 추억이 있을 법하지만 이번에는
속리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문장대 최단코스를 택해 화북분소 오성주차장에 부산출발 4시간 만에 도착한다.
산행은 화북탐방지원센터-문장대-복천암-세심정-법주사 코스로 11.7km, 휴식포함 약5-40분 소요된다.
▲화분분소주차장과 탐방지원센터
문장대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수많은 암봉들이 한 눈에 보이는 화북오성주차장 초입부터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풍경에 설렘이 앞선다.
문장대3.5k표지판을 보며 덱 계단을 올라서며 4분후 화북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단풍이 물들어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4분후 성불사갈림길에 도착한다. 100m거리인 오송폭포를 다녀 올만도
하건만 생략하고 문장대3.1k 안내 따라 다리를 건너며 문장대로 오른다.
▲쉴바위와 도장산과 시루봉 산줄기
시작부터 된비알 오름길로 이어지며 35분후 문장대 중간지점인 문경의 도장산과 시루봉 산줄기가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 좋은 쉴바위(문장대1.6k 화북주차장1.7k)에 도착한다. 그동안 1.7k구간을 힘들게 올라왔기에
쉬어가라고 붙여진 이름같이 여겨진다.
▲깔딱고개, 철다리 기임
잘 닦아진 가파른 오름길이 갈지(之)로 이어지며 군데군데 설치된 이정표를 보며 좌우로 펼쳐지는 기암과
오색으로 물들어 있는 산하의 풍광을 즐기면서 돌계단과 데크 계단, 와폭과 철다리, 깔딱고개 등을 지나며
산행출발 1-30분 만에 문장대아래 문장대거점근무소가 있는 널따란 공터에 도착하자 많은 인파로 붐빈다.
▲문장대아래 갈림길과 문장대
이곳은 천왕봉, 법주사, 묘봉, 백두대간이 지나는 밤재 갈림길로 사통팔방으로 통하는 분기점이며 문장대까지는
200m거리다. 점심을 마치고 문장대아래 도착하자 커다란 입석이 반기며 가파른 철 계단 따라 문장대에 올라서자
5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집채만 한 암반인 정상은 일망무제의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문장대는 속리산을 대표하는 자연경관 중 하나로 산 정상에 바위로 석대를 쌓아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봉우리다. 본래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라 불리었으나, 조선7대 임금인 세조가 속리산에 행차
하였을 때 이곳에 올라 신하들과 강론을 하고 시를 읊었다고 하여 문장대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북쪽으로 괴산군의 백악산, 덕가산, 낙영산, 군자산, 덕가산, 악휘봉 멀리 시계방향으로 백두대간인 청화산, 조령산,
대아산, 희양산, 백화산 멀리 월악산까지, 동쪽으로는 시루봉, 도장산, 대궐터산 멀리 남산까지, 남쪽으로 칠형제봉-
문수봉-신선대-비로봉-최고봉인 천왕봉 그 뒤편으로 구병산, 서쪽으로는 법주사와 수정봉, 북서쪽으로 관음봉-덕가산-
상학봉-묘봉-북가치에 이르기까지 보은군, 괴산군, 문경시, 상주시의 유명산들이 사방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북쪽방향
▲북서쪽 방향
▲동쪽~동남쪽 방향
▲동남쪽~남쪽방향
▲남쪽~남서쪽 방향
다시 거점근무소로 회귀한 후 곧 바로 법주사로 내려선다. 급경사 가파른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며 10분후
문장대0.5k지점인 두꺼비바위를 지나고...계속된 급경사 바윗길은 문장대1k지점인 냉천골 쉼터까지 이어진다.
아마도 역으로 오를 경우, 이 구간은 가파른 깔딱고개로 가장 힘든 구간이 될 것 같다.
▲두꺼비바위와 냉철골
냉천골 쉼터를 지나면서 급경사 바윗길은 대부분 덱 계단과 데크 길로 바뀌며 오색단풍 붉은 빛으로 물들려진
가을의 향연은 마음까지 정열적으로 타오르게 하는 느낌이다.15분후 이미 철거되었지만 옛 휴게소가 있었던
보현재를 지나고... 다시 12분후 음료와 식품 등을 판매하는 용바위휴게소에 도착한다. 오래전 냉천골과 보현재
휴게소는 철거되었지만 아직도 군데군데 4개의 휴게소가 잔존해 등산객에게는 다소 도움이 될지 몰라도 환경보존
차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보현재, 용바위골휴게소
곧이어 특이한 이름인 ‘이뭣고 다리’를 지난다.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경상도 사투리인 ‘이뭣고‘ 뜻은 불교에서
본래의 나를 찾아가자는 의미로 깨우치기 위한 화두의 하나라고 한다. ‘이뭣고 다리’를 건너자 넓은 임도로 이어지며
5분후 복천사(복천암)에 도착한다.
▲복천암
복천암는 조선 세조가 신미대사(세조 이전의 선왕들에게 존경받으며 과거 수양대군시절 인연을 맺었던 인물)를
만나기 위해 왕위에 오른 지 10년째 되던 해에 복천사로 순행 및 피부병치료 요양 차 방문했다는 유명사찰이다.
복천암에서 법주사까지 약3.2km이르는 아득하고 평안한 ‘세조 길’로 내려선다. 가을의 운치가 가득한 잘 닦아진
숲길을 따라 7분후 천왕봉과 신선대 갈림길에 위치한 다양한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하는 세심정휴게소가 있는
세심정에 도착한다.
▲세심정과 세조길 안내도
세심정(洗心亭)은 ‘세속을 떠난 산에서 마음을 씻는 터’라는 의미로 천왕봉과 문장대에서 흘러내린 계곡물 합수지점
이며 바로 인근 태봉에는 순조의 태가 안치된 순조대왕 태실이 있기에 시간이 된다면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세심정에서 하산 길은 ‘세조 길’과 차도로 나눠지는데 얼마 전 다녀왔던 ‘세조 길’을 피해 차도로 내려선다. 만일 이곳이
처음이라면 계곡을 따라 데크 길과 편안한 숲길로 조성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는 ‘세조 길’을 권장하고 싶다.
▲세조길과 차도모습.
복천암에서 법주사에 이르는 약3.2km구간은 아득하고 평안한 ‘세조 길’로 이어진다. ‘세조 길’은 세종대왕 4째아들이며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복천암에 있던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왕림했던 길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욕소와 태평휴게소 모습
10분후 계곡물에서 세조가 목욕을 하면서 피부병을 고쳤다는 목욕소를 지나고... 20분후 차도와 세조 길이 만나는
저수지 상부에 있는 태평휴게소에서 저수지 왼편 차도를 피해 저수지 우측 세조 길로 들어선다.
▲저수지 뒤로 수정산, 저수지관문 ,눈썹바위
수원지를 끼고 잘 조성된 탐방로는 데크 길과 산책로로 이어지며 멀리 거북바위가 있는 수정봉을 바라보며 몇 군데
쉼터와 저수지관문, 눈썹바위를 차례로 지나며 다시 또 차도와 만나며 세심정에서 약45분 만에 법주사템플스테이를
거쳐 법주사에 도착한다.
▲법주사 전경
법주사는 의신이 불법을 구하러 인도로 건너가 그곳에서 경전을 얻어 귀국하여 속리산으로 들어가 553년(진흥왕14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법이 안주할 수 없는 탈속의 절이라 하여 법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그 후 여러 차례 전란을
거치며 소실과 중창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법주사는 많은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사찰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유일한 목조5층탑인 팔상전(국보55호),신라시대 석등인
쌍사자석등(국보5호),석련지(국보64호), 높이5m에 이르는 마애여래의상(보물216호)등이 있다. 고려시대 왕건과 공민왕,
조선시대 세조가 찾았던 사찰로서 가장 번성했을 때는 스님만 3,000명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법주사 탐방 후 아름드리 소나무가 숲을 이루는 자연관찰로와 속세에서 불계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호서제일가람’
현판이 걸린 일주문과 매표소를 차례로 지나며 8분후 도착한 성보박물관에서 상가로 이어지는 차도를 피해 상가뒤편
‘오리숲길’로 이어지는 잔디광장으로 진행한다.
▲일주문과 성보박물관
‘5리 숲길‘은 속리산터미널에서 법주사입구 2km구간에 나무 덱과 100년 이상 된 참나무, 소나무, 전나무가 어우러진
울창한 숲길 탐방로다.
▲속리산 오리숲길
넓은 잔디광장으로 들어서며 속리산야영장입구, 조각광장, ‘오리 숲길’조형물을 보면서 10분후 속리산터미널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법주사 산행 시는 혼잡하고 지루한 상가지역을 피해 필히 속리산터미널에서 상가 뒤편으로 나있는 ‘오리 숲길’을
연계한다면 산행계획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24. 11. 3
이 찬 수
▲속리산 문장대와 법주사에서 인증 샷 !!!
첫댓글 세조트래킹 길이 참 유순하더니만,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