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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학교으뜸교육 원문보기 글쓴이: 백한진
코로나 감염 진정세 기미 안보여
오전수업만 진행·격주 등교·대체식
등교 부담 불구 뚜렷한 대책 없어
▲ 18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어린이에게 검체 채취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손인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2일 강원도내 일선 초·중·고교도 긴장 속 새학기를 시작한다. 도내 학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겨울방학 동안 방역지원 인력 확보, 교내 비상연락망 구축, 급식 진행 방식 등을 논의했지만 감염세가 잦아들지 않아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원주의 한 초교는 개학 첫 주 급식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2일에는 행사 이후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3일과 4일에는 학생들에게 대체식(빵·우유 등)을 지급, 오전 수업만 진행한다. 7일부터는 1, 2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나머지 학년의 경우 주 단위로 돌아가며 2개 학년씩만 등교할 예정이다.
횡성의 한 초교는 학부모들의 민원을 고려해 이번 주부터 급식을 진행하지만 추후 원격수업 전환, 대체식 지급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학교 교장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춘천과 원주에서 매일 800~900명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하다”고 밝혔다.
반면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입시를 감안, 단축·원격수업 등을 진행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강릉의 한 고교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학력저하를 생각했을 때 정상등교는 필요하다”고 했다.
학생, 학부모들도 등교가 부담스럽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박 모(42)씨는 “아이가 어려 학교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있을지 걱정”이라며 “맞벌이다 보니 등교를 안하면 돌볼 사람이 없어 그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선별검사소(춘천·원주)를 지난 28일부터 운영하고 있고 학교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자가검사키트를 사전에 소분해 개학 전 배부를 완료했다. 정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