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교/천부교회/신앙체험기/박옥분 권사님

[별]

1930년 강원 이천 출생

1961년 파주 법원교회 입교

現 서울 미아교회 소속

1930년 강원도 이천군 안협면에서 태어난 저는, 18세에 결혼하여 몇 년 후 6.25 전쟁을 맞았습니다. 전쟁 중에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와 서울, 부산, 대구 등 여러 곳은 전전하다가 경기도 파주 법원리라는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파주에서 생활할 당시 1962년 제가 33세 되던 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잘 알고 지내던 이정순 씨과 그의 어머니 권철순 씨가 바쁘게 집을 나서는 것 같아, 어디에 가냐고 여쭤 보니 교회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피난 시절 서울 청량리 장로교회에 몇 개월 다닌 적이 있었고, 그 후로도 항상 간다는 얘기가 무척 반가워서 저도 따라나섰습니다. 따라가 보니 동네 근처의 어느 산 밑에 조그만 교회가 있었는데, 그곳은 법원전도관이었습니다. 그날 예배 시간에 들었던 전도사님의 설교 말씀은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마음에 와 닿았으며, 간절하게 기도드리고 찬송을 부르는 교인들의 정성스런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다음 주 일요일에는 권철순 씨 모녀가 저를 데리러 와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또다시 예배에 참석하였고, 그때부터 저는 일요일예배에 빠지지 않고 또한 새벽예배에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전도관 교인이 되었습니다.

전도관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중에 예배실 안에서 너무나도 향긋한 냄새가 진동하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런 좋은 냄새가 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계속 향기가 진동하였습니다. 그 냄새는 꽃향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고, 무엇이라고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참 이상하다.’ 생각만 할 뿐이지 무슨 향기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는 그 향기가 저의 집 방 안에서도 진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드릴 때 맡았던 그 향기로운 냄새였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서 뿐만 아니라 길을 걸어갈 때도 맡아졌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여 제단 집사님들에게 “예배실에서도 나고 집에서도 나고 어디를 가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라고 하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향취 은혜를 주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제야 제가 맡았던 그 향기가 ‘향취’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도관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받았던 은혜 체험이었습니다.

저는 전도관에 다니기 오래 전부터 습진때문에 고생을 무척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손등이 조금씩 가렵기 시작하더니 그것이 온몸으로 번져 몸 전체에 습진 증상을 보였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 몸에 있는 습진은 없어졌는데, 양쪽 손등은 날이 갈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너무나 가려워서 참기 힘드니까 자꾸 손등을 긁게 되고, 그러면 진물이 계속 흘러 상처는 악화되어 그 통증 때문에 고통스럽게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여러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 보고 약국에서 지어주는 약을 먹어 보기도 하였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밥을 할 때에는 염증으로 짓물러 있는 손으로는 쌀을 씻을 수가 없고 또 물이 상처에 닿으면 너무나 따갑고 쓰라리니 주걱으로 쌀을 씻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집안일들도 모두가 서툴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태로 10여 년 생활을 하던 중, 전도관에 다닌 지 1개월쯤 되었을 무렵에 덕소신앙촌으로 안수를 받으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단 여러 집사님들을 따라 덕소신앙촌에 가니 넓은 마당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안수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줄을 서 있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씩 머리를 쳐 주시면서 안수해 주셨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같이 간 권철순 집사님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안수를 받을 때 두 손을 하나님께 내밀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집사님이 알려 주신 대로 하나님께서 제 머리를 탁하고 치실 적에 두 손을 하나님께 내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쉭’하고 축복을 하시면서 제 두 손을 살짝 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축복캐러멜을 생명물에 넣고 끓여 손등에 발랐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캐러멜을 발라 준 후 며칠이 지나면서부터 손등에 딱지가 앉기 시작하더니 전혀 가렵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상처는 점점 아물어져서 조그마한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하게 완치되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고생했던 습진이 며칠 만에 없어진 것입니다. 너무나도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파주 금촌으로 이사를 하여 금촌전도관에 다녔습니다. 금촌전도관에 다닐 당시 1975년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한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그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상태까지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일어나서 영광을 돌릴 때 무릎을 바로 펴지 못하니 한쪽 발만 땅에 딛고 아픈 쪽 다리는 무릎을 구부려 든 채로 영광을 돌린 후 한참 후에야 가까스로 무릎을 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걸어 다닐 때에는 절뚝거리면서 억지로 땅에 발을 닿게 하여 조심스럽게 걸을을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기장신앙촌 축복일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마지막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어 일어났는데, 저도 모르게 두 다리가 펴지면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구부렸던 다리를 펴려면 너무나 아파서 한 번에는 안 되고 서서히 무릎을 펴고 땅에 디뎌야 했는데, 그 한순간에 두 무릎이 바로 펴진 것입니다. 그리고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다리 아픈 증상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 후 서울로 이사를 하여 미아제단에 다니던 중, 1991년 10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기장신앙촌 축복일에 참석을 하고 서울에 올라오니, 다음 날 아침에 조양덕 권사님의 입관예배가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미아제단에 다니셨던 조 권사님은 저희들이 축복일에 참석하러 간 사이에 숨을 거두셨는데, 그 자녀 분들이 제단으로 연락을 하여 조 권사님의 운명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정호 관장님과 저를 비롯하여 미아제단 교인들 여러 명은 입관예배를 드리기 위해 조 권사님 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여 보니 이미 안 믿는 식으로 시신의 손발을 묶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제단 식구들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어떻게 할 줄 몰라 장의사를 불러 그렇게 했다고 하였습니다. 일흔 정도 연세가 되셨기 때문에 생전에도 얼굴에 주름살이 있긴 하였지만, 더욱 주글주글하게 오그라져 새까맣게 변해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흉측하여 꿈에 볼까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이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런 보기 흉한 상태로 된 시신을 생명물로 씻기면서 저희들은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찬송을 부르고 있는 중에 갑자기 시신 있는 데서 ‘툭’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빳빳하게 굳어져 있던 고개가 풀려서 옆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시신을 씻기고 찬송을 계속 부를수록 시신은 점점 더 노긋노긋하게 되면서 부드러워졌고 얼굴의 주름살도 하나 둘씩 펴졌습니다. 그리고 새까만 빛깔로 흉측하던 시신은 발갛게 핏기가 감돌면서 뽀얀 빛깔로 변화되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예쁘게 피었습니다. 조 권사님의 자녀 분들은 어머니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입관된 것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길을 따라오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그 귀한 은혜를 간직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 남은 여생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을 하여 그 마지막 날에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지금도 항상 저희들을 지켜 주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159회 1998. 4. 1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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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체험기 읽음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dbxhdrlgks09]

신기한 내용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