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인가. 한국이라는 이름보다 병역혜택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더 세계인에 관심을 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세계인에게 아시안게임은 관심밖이다. 올림픽도 그런데 무슨 아시아 변방의 나라들이 그냥 만나는 그런 경기에 관심이 갈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 게임 그가운데서도 축구부분은 조금 다르다. 하도 한국의 언론과 유튜버들이 병역혜택을 떠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다. 젊은 친구가 2년 나라를 위해 병역의 의무를 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말 전세계적으로 너무 한국을 대표하기에 병역의무를 면제해도 국민들의 원성이 별로 없고 그로 인한 특별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만든 것이 바로 병역혜택 아닌가. 그런데 지금 이 병역혜택이 너무 우습게 사용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선풍을 일으킨 BTS와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비교한다는 것이 너무 우습지만 이건 좀 그렇지 않은가. 아시안게임은 한국이 너무 없던 시절 생긴 구시대 경기이다. 그냥 친선경기이다. 하지만 그 경기 여하에 따라 선수의 인생이 바뀌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바로 이강인 선수때문이다. 나는 물론 이강인 선수를 너무 좋아하고 한국이 힘들 때 한국인을 대표해 세계 축구계에 많은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기에 그를 응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상황은 너무해도 너무하다. 아시안게임의 다른 종목은 관심밖이며 축구에서도 이강인선수가 참가하느냐에 모든 언론과 유튜브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아예 연일 실시간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 이강인이 속한 PS G에서도 아주 의아해하는 사안이다. 세상 어느 나라에 특정인의 병역의무에 이렇게 관심이 갈 수 있을까. 한국인은 모두 병역의무에 희생자이며 미친 것으로 보이는 것처럼 비춰진다. 병역의무을 면제받으면 세계적이 되는 것인가.
글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모르지만 한국은 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이다. 그리고 현재 전쟁 휴전국이다. 종전국이 아니다. 휴전 70년이 올해 아닌가. 지난 7월에 한국이 휴전한지 70년이 지났다.하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전쟁 가능지역이 바로 한반도이다. 지금 당장 미사일이 날라오고 대규모 전쟁이 벌어져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지역이 바로 한반도 즉 한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한국 남자 청년들은 병역의 의무가 있다. 정상적인 한국의 젊은이들은 병역의 의무를 마치는 것이 나라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판단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왜 힘듬이 없겠는가. 아니 왜 힘들지 않았겠는가. 말이 2년이지 그냥 세상과 단절된 특수지역에서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며 존재해야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정말 특혜를 받을 수 있다면 영끌 아니 부모 조상들을 다 팔아서라도 면제를 받고 싶은 것이 해당 젊은이들의 생각 아니겠는가. 그런데 특정인은 특정 기술을 타고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우승해 면제를 받는 그 현실을 그대로 수긍할까.
그 면제받는 선수들이 그냥 선수들이 아니다.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등등 선수들은 연봉이 무시무시하다. 물론 음바페나 네이마르 홀란 같은 선수에 비해 조금 적을 지 모르지만 그들의 연봉은 한국의 일반 젊은이들이 평생 먹지도 쓰지도 않고 모아도 결코 모을 수 없는 거액이다. 그들이 병역혜택을 받으면 연봉은 더욱 올라간다. 바로 병역의 의무를 치르는 일반 백성 그러니 젊은 국민들의 희생속에 이뤄지는 현실이다. 그런 혜택을 받으러 이번 이강인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우승한다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시안게임 축구는 그야말로 프로축구팀에서는 인정도 하지 않는 경기이다. 그냥 한국 정부가 만든 그런 룰에 따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 연봉 올려주고 해외에서 더 활약하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번에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해 이강인 선수가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프랑스 PSG에서 그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보내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시안게임같은 후진 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돌아오면 오히려 그것이 더욱 이강인에게 흠이 될뿐이다.
나는 제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한국팀이 우승하기를 바라는 사람가운데 한명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멋져보이지 않는 것은 그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언론과 유튜브들의 요상한 태도때문이다. 한국인중 그런 혜택을 받는 인간이 몇명인가. 그렇게 혜택을 준 선수가운데 지금 한국인의 이름에 꽃을 달아준 인물이 과연 몇명인가.그러면 그런 혜택 근처 아니 꿈도 못꾼 거의 대부분 한국 젊은이들은 과연 무엇인가. 그들이 출생이 나쁜가 그들이 재능이 부족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단지 축구를 못했을 뿐이다. 언제부터 한국이 그렇게 축구에 목을 매었든가. 자중하시라. 언론과 유튜브들은 말이다. 지금도 묵묵히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여친을 두고 병영으로 떠나는 한국의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들이 온 국민이 잠자고 있는 그 시간에 보초를 서며 언제 어디에서 벌어질 지 모를 한국의 비극을 방지하지 위해 온 몸을 던지는 그 의무와 희생정신을 잠시라도 기억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기상 나팔소리에 무거운 군장을 한채 무서운 적을 향해 언제 돌아올지 모를 세상을 나서 뛰어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이다.
2023년 9월 2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