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즌 제 기준으로 임팩트 있었던 역전패 경기 일지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뒷골 땡김 주의하세요;;ㅠㅠ
1. 3월 31일 월요일 한화 2:11 롯데
개막전에 기분좋게 이기고 다음 날에도 이기고 있어서 왠일로 개막전부터 2연승 하는 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최영환 동점 홈런 맞은 후 와르르 무너지며 역전패
참고로 본인은 월요일부터 회식이었는데 역전당하는 거 음식점에서 보는 순간부터 소주 들이붓기 시작하여
다음날 오후까지 정신 못차림ㅠ
2. 4월 1일 화요일 한화 5:6 삼성
바로 전날 역전패 충격이 가기도 전에 송창식이 8회 9회 2점씩 내주며 5:2로 앞서가다 역전당함
9회에 동점홈런 역전홈런 연속으로 맞을 때는 정신이 혼미해짐
3. 4월 11일 금요일 한화 6:7 넥센
이날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를 보러 가서 경기를 못 봄
공연 끝나고 핸드폰으로 결과 확인 했을 때는 '음 아깝게 졌네'라고 생각했다가
문자중계로 어떻게 졌는지 보고나니 갑자기 열이 확 받음
공연의 감동은 잊어버리고 씩씩거리면서 귀가ㅠㅠ
4. 4월 15일 화요일 한화 4:5 기아
8회까지 4대 2로 이기고 있다가 8회에 송창식이 나지완한테 동점홈런 맞고
9회에 김혁민의 끝내기 밀어내기로 패배
9회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게 지금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림(꿈꾸는 줄 알았음;;)
5. 4월 23일 수요일 한화 6:9 두산
7회까지 6대 5로 이기고 있다 8회초에 4점 내주면서 역전패
이 경기가 의미가 깊은 이유는 이때부터 역전당해도 화가 안나고 그냥 웃기기 시작함
6. 5월 6일 화요일 한화 4:5 엘지
엘지팬 친구와 함께 직관 가는 바람에 포수 뒷편에서 관람
4대 1로 앞서고 있던 8회 "그때 왜 김태균은 3루로 던졌을까"라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과 함께 동점허용 후
9회에 끝내기 맞음
중계로만 보던 불펜방화 역전패를 직관으로 보니 기분이 색다름(?)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차라리 0대 10으로 지면 마음이라도 편했을텐데..' 등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나한테 미안해서 그랬는지 엘지팬 친구가 저녁 사줌;;
7. 5월 9일 금요일 한화 2:3 기아
간만에 칼퇴하고 오는 길에 맥주 두캔 사와서 기분 좋게 야구 시청
9회에 나지완 나올 때 설마했는데 설마가 사람잡음ㅠ
당했던 사람한테 또 당한 것 같아서 더 화남ㅠ
9회초에 깔끔하게 경기 끝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8회말에 맥주도 다 마셨는데;;
9회말에 동점되는 거 보고 나가서 맥주 두캔 더 구입
안주도 없이 마시면서 패배하는 거 시청ㅠㅠ
내일은 야구 보지 말고 놀러 나가야지 하고 다짐 중ㅎㅎ
써 놓고 보니 무지 많네요ㅎㅎ
아마 제가 쓰지 않은 경기까지 포함하면 역전패가 이거보다 더 많다는 거겠죠ㅠㅠ
아직 시즌도 많이 남았는데 몇 경기나 더 이렇게 질런지;;
저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 지 딱히 방법이 생각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이런 역전패 당하지 않고 맘 편히 야구를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당^^
첫댓글 1번, 5번 두 경기는 데미지가 작았던 것 같은데 나머지 다섯 경기는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군요.
오랜 시간 후유증에... 오늘도 화가나서 잠이 안오는군요.
이젠 대략 이쯤에서 뒤집히겠구나 하고 예상이 되고
그 충격도 조금씩 약해지는듯요
ㅡㅡ
2번에서 작년 코끼리의 만행이 생각나서 올시즌도 혈압오르겠구나. 생각하고
4번에서 분노가 절정으로 치닫으며
6번에서 화룡점정 찍었네요.
4,6번 경기는 정말 두고두고 아깝습니다.